사막을 달리는 간호사
김보준 지음 / 포널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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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정도로만이라도 결과를 알고 있는 삶이라면 인생을 두 번 것처럼 웬만한 일에는 화를 내지 않고 게다가 실패를 하지 않을 수 있을까? 알지 못하는 미래를 사막이라 부른다면 우리는 사막처럼 아무것도 없는 지역을 통과하는 나그네일지도 모른다. 젊어서 패기를 가질 수 있는 것은 사막의 고단함을 아직은 모를 것이라는 생각도 있겠지만 도전 정신이야말로 젊어서 가질 수 있는 특권이 아닐까 하는 다른 생각도 있다. 날 때부터 간호사라는 직업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가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도 사막을 달리는 간호사가 되리라 결심해서 태어나지는 않았으리라. 그러나 꿈이나 직업처럼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결정해야 하는 시기가 청춘이듯이 살아가는 이유를 찾아야 하는 청소년들은 한번은 읽었으면 하는 책이다. 소아암 환우들을 위해 250KM의 사하라 사막을 달린 간호사의 뜨거운 인류애가 아니더라도 작가의 인생관이 담겨 있고 그것을 성취해내는 의지가 있는 한 사회는 발전해 가는 것이 아닐까. 살아가는 것이겠지만 작가에게서 도전이란 무엇이며 그 과정 하나 하나가 그의 삶이요 그를 구성하는 요소이듯이 한 장 한 장을 넘길 때마다 느껴지는 치열함은 옆에서 같이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한다.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거창하고 화려한 삶은 아닐지라도 자신에게 가장 충실히 살아가려는 작가는 간호사이다. 처음부터 가진 것이 없는 자는 나누려고 하지 않는다. 나누려는 의지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눠줘 본 자만이 그 나눔의 기쁨을 아는 것은 그로 인하여 변화되는 다른 누군가를 보았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는 결과적으로는 죽음을 향해 가고 어떻게 평가를 하던 결과는 죽음에 이르는 길이라는 것은 변하지 않겠지만 누군가는 잘 살았노라 말할 수 있고 또 누군가는 죽음이 안타까워하는 것이다.

도전을 위해 태어나지 않았지만 결과보다는 과정을 보여주는 이 책은 간호사라는 직업을 가지지 않더라도 자신을 생각하게 하는 것 같아서 그 과정들이 소중해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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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50 클럽 한국문학사 작은책 시리즈 13
홍상화 지음 / 한국문학사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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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보다 더 흥미 진지한 소설은 없다는 게 내 생각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현실은 지극히 아주 일부에 지나지 않고, 우리가 경험할 수 있는 세계또한 아주 일부에 지나지 않기에, 우리가 바라보는 현실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정보를 감추는 자가 있고 정보를 알아려는 자가 있으며 그것을 궁금해 하는 자도 있을 것이다.

현재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은 '30-50클럽'에 일곱번째로 가입한 국가이다. 책에서 나열하고 있는 사실들이 현실이라해도 당사자에겐 그런 정보를 어떻게 구했는지가 위협이 될수도 있고 아니 거짓이라해도 분명한 것은 현실은 이것보다 더 힘들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있었다. 그래서인지 책은 가상의 인물 김교수와 작가와의 담화로 이뤄져있다. 정확한 근거를 내세워 이 책은 진행되고 있으며 그게 더 무서운 현실을 더 암담하게 하는지도 모른다.

아시아의 경제위기는 비단 한국경제뿐만 아니라 전쟁을 부르고 있을 수도 있다. 미국의 거대한 군산복합체는 평화를 위하는 척하면서 전쟁을 계획하고 있는지 정보를 가지지 못하는 나로서는 충격자체였다. 소위 말하는 1%는 자유와 평등 같은 것을 모른다고 했다. 그들의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서 무엇을 하는지 우리는 도통 가늠할 수도 없다.

'30-50클럽'의 국가들이 전쟁과 약탈로 이룩해 놓은 경제를 유일하게 식민지이고 수탈과 약탈을 당했던 국가가 가입했다는 기념비적인 기록에서 책은 시작했지만 언제 추월을 당할수 없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비가 오지 않을때 우산을 고치고 바람이 불지 않을때 밧줄을 단단히 묶어야 하듯이 경제는 서민들에게도 아주 중요한 문제이고 그것을 소설이라는 담화라는 형식을 빌어 알리고자 하는 작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소설이라는 이름을 빌려서, 충격을 완하시키려는, 재야의 고수 같은 김교수의 이야기 속에서 잠시 허둥되는 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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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가 온다, 로봇 와이즈만 미래과학 1
김성화.권수진 지음, 이철민 그림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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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에 다들 한번쯤은 과학상자로 로봇과 자동차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을 것이다. 그들이 자라 이제는 자녀에게 로봇이나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를 가르쳐야 된다. 최근 코딩교육이 주요 교육과제로 대두되면서 로봇에 대한 관심이 로봇에 대한 자세한 이해로 넘어가고 있는 것이다. 어쩌면 남자아이들의 로망인 로봇은 보고 즐기는 차원을 넘어서 만들고 조작하는 경지에 까지 이른 것이말해야 되지 않을까 싶다. 코딩펫을 조작하고 스스로 생각하는 생각을 기르게 해주는 코딩을 하고 생활 속에서 로봇과 공존하는 것까지도 생각하는 것. 4차산업혁명 시대에 필수불가결한 요소인 로봇이 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봇이라는 것을 기성세대의 시각으로 본다면 아무 것도 아니다. 일종의 노예가 아닐까 한다. 힘들고 더럽고 귀찮은 것을 대신해주는 것은 노예가 담당하던 분야이고 이제는 자유와 평등 개념으로 노예제도가 사라졌으나 새로운 노예가 필요해짐에 따라 로봇을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테니깐 말이다. 그래서인지 이 책은 기존 사고방식이 많은 사람에겐 불필요한 것 같다.

사고를 바꾸는 것은 무척이나 어렵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해준 책이다. 나는 아무리 읽어도 좋은 줄 모르겠지만 로봇을 만들고 사랑해야 할 우리아이에게 로봇의 역사와 그들이 따뜻하게 로봇을 대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읽어야 겠다. 인간들이 할 수 있는 분야까지 왜 로봇이 담당해야 하는지 의구심이 일어서 일게다. 사람처럼 두발로 걷고 생각을 갖기 시작한 로봇들이 또 얼마나 많은 황당함을 일으키고 사람과 로봇, 사이보그가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생각하기엔 내가 너무 고지식한 까닭이기도 하다.

나는 이런 걱정도 해본다. 인간처럼 생각하는 로봇이 버전이 낮다는 이유로 버려지거나 폐품처리가 되는 것을 말이다. 아직은 이 책을 우리아이에게 읽어줄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지 못하다. 그런 의미에서 더 많이 이야기가 되고 공론화 되어 로봇에 대한 바른 인식의 첫 스타트를 긋는 책이 되어줬으면 한다. 막상 서평을 마무리짓는 시점에서 내가 아는 상식들이 낡았거나 제대로 이 책을 읽지 못하는 까닭도 있어서 이것은 나쁘다 좋다라고 단정하기 어려울 만큼이나 우리자녀와의 세대차이를 간접적으로 느끼는 것 같다. 무지 이해하기 힘든 로봇이 지배하는 그런 미래가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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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개인주의적 소확행 - 알고 보면 당신의 일상에 숨겨져 있는 소중한 점(dot)들
전수진 외 지음 / 치읓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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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라는 것은 무엇일까? 세계적 문호 톨스토이가 답하는 인생의 지혜가 담긴 명작『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한번쯤은 고민한 것처럼 7인 7색의 각기 다른 성격을 가진 사람들이 말하는 행복해지는 순간을 책은 말하고 있다. 그래서 더욱 지극히 개인주의적이 될 수 밖에 없는 행복 기준을 통해 우리의 소소한 일상 속에서도 그들처럼 행복의 순간을 발견했음을 하는 마음으로 이 책의 추천하고 싶다.

세상에는 아무것도 아니고 아무런 규칙성도 없어 보이는 막연하게 생각하면 점은 밤하늘에 있을 때는 별자리가 되듯이 점은 선으로 이어지며 어느 순간 낯선 형상을 하고 있다. 서양에서의 별 자리와 동양에서의 별 자리가 다르듯이 철저히 개인주의적인 사고방식이 작용하여 그려지는 그림들이 소중한 것은 점 하나 하나에 마음이 담겨져 있기 때문은 아닐까.

제대로된 '행복'해지는 법이라는 누가 뭐라고 해도 행복하다고 믿는 것 밖에 없다. 소설미디어가 발달하면서 예전에 천재나 영재 위주의 특정인 위주로 작성되어지는 자기계발서가 이제는 성공의 기준을 달리함으로서 얻을 수 있는 행복에 대해 말하기 시작했다. 모든 것이 1인자만 행복했던 시절에서 지금은 별난 이야기들 속의 평범함을 찾는 시대가 온 것이다.

살아가다보면 누구에게 말하지 않았지만 누구에게나 행복하다고 말하는 순간은 있기 마련이다. 새로운 행복 기준은 지극히 개인주의적이며 지나치게 사소할 수도 있다는 것을 7인의 작가들은 말하고 있다. 그런 평범할 수도 있는 것들은 평범한 사람들에게 비범함을 발견하는 순간일테니깐.

시각과 마음가짐을 바꾸는 것만으로 일상에서의 근심은 사라지고 어쩌면 또 다른 즐거움이 된다. 힘들고 어려운 시절을 다 추억이라 생각하는 것은 그 속에서 성장하고 기쁨을 얻었을 그들이 있기 때문이고 그것을 행복했던 기억으로 기록할 수 있는 마음이 아직은 더 많기 때문이라 믿는다. 다른 사람들이 알려주는 행복 속에 당신의 얼굴이 미소로 가득찬다면 이 책은 성공한 것이게다. 저절로 베어나오는 미소로 하루가 즐거움으로 가득한 하루였다. 그동안 이것이 행복인데도 행복하다고 느끼지 못하고 산 것은 헛된 욕심이 아닌가 자문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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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혁명
조은준 지음 / 북산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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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혁명

 

개인의 일생이란

한 사람의 사상이 정립되어 가는 여정이다

그 행동이 무척 개성적일 때

그걸 '혁명'이라고 부를 수 있다

 

개인의 일생이란

한 사람의 사상이 정립된 결과이자 결실이다

그 정립된 사상에 따라

개성적인 개인 인생 행동이 결정지어진다

정치적으로 행동하는 것만이 혁명이 아니다

개인이 개성적으로 행동하면 모두 혁명이다

p148

 

어쩌면 우리는 거창한 말이나 큰 감동보다는 사소할지 모르나 "힘내"라는 따뜻하게 전해주는 말 한 마디에 큰 위로를 받는지도 모른다. 정규교육을 받으면서부터 시작된 경쟁은 어느새에 천천히 걸어가는 사람을 천천히 걸어간다고 비난하고 심지어 게으라다고 느꼈다. 자연스럽게 전진을 하지 못하고 하루 하루를 어제와 같이 살아가고 있는 나 자신이 한심해서 어떻게 하면 자기계발을 더 잘 할 수 있을까 고민하기도 했다.

강렬한 메시지를 주는 글들은 너무나 많았으나 극소수의 인간만이 성공하는 것이였고 약자는 더욱 개미같이 느껴지는 것도 깨닫았다.

역사의 1줄도 남기지 않고 살아가야 하는 보통사람들에게 '성공'은 세상에 없는 단어일뿐이다. 그런 사람들에게도 용기와 위로로를 던지는 작가는 '천천히 가자'라고 말한다. 책의 내용은 인용문처럼 길지도 않고 이동 중에 읽기 좋은 분량으로 되어 있다.

강자만이 살아 남는다. 그 강자를 '인생의 역정을 받아 들이는 자이며 자신을 힘들게 하는 상황이나 사람도 받아들이는 자이다'라고 하는 본문처럼 출렁이는 인생의 바다에 작은 불빛은 흔들리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등대가 아닐까.

당신에게 지도와 나침반이라는 지혜와 지식이 고루 갖춰 있어 어두운 밤에도 길을 잘 찾아갈 수 있다면 다 아는 이야기를 구태여 왜 하지 하며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

실낱 같은 빛이 어둠을 뚫고 전해지듯이 그런 우리들엑 혁명처럼 다가오기를 바라는 작가의 의지가 담겨있는 책이기도 하다. "결국, 혁명은 세상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을 상대로 하는 것이다."

우리는 그동안 경마장의 기수처럼 자신이라는 말[馬] 을 잘 조정해 1등만 살아 남는 원형트랙위의 삶을 지구가 하루에 태양을 한바퀴 돌듯이 그렇게 사는 것이 인생의 전부였고 목표였다면 삶의 주무대인 이 원형트랙에는 슬픔처럼 비가 내려도 기쁨처럼 눈이 내려도 흙먼지에 흐려지고 갑자기 생긴 웅덩이에 꼬꾸라지는 절망은 쓸데없는 여유는 사치일뿐이다. 이런 곳에도 잡초는 예쁜 꽃을 피우고 그들이 가지지 못하는 넓은 초원과 구름바다를 소유하고 있다. 살아가기 위해 공부도 하고 지식도 쌓았지만 지혜가 필요한 지식은 무겁고 알쏭달쏭 할 뿐이다. 그러나 어디에선가는 당신에게 보내지는 격려와 박수가 있을지도 모르니 잠시 멈춰서는 기술도 필요할 것이다. 그 마음이 다른사람에게도 전달되기를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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