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가 온다, 로봇 와이즈만 미래과학 1
김성화.권수진 지음, 이철민 그림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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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에 다들 한번쯤은 과학상자로 로봇과 자동차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을 것이다. 그들이 자라 이제는 자녀에게 로봇이나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를 가르쳐야 된다. 최근 코딩교육이 주요 교육과제로 대두되면서 로봇에 대한 관심이 로봇에 대한 자세한 이해로 넘어가고 있는 것이다. 어쩌면 남자아이들의 로망인 로봇은 보고 즐기는 차원을 넘어서 만들고 조작하는 경지에 까지 이른 것이말해야 되지 않을까 싶다. 코딩펫을 조작하고 스스로 생각하는 생각을 기르게 해주는 코딩을 하고 생활 속에서 로봇과 공존하는 것까지도 생각하는 것. 4차산업혁명 시대에 필수불가결한 요소인 로봇이 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봇이라는 것을 기성세대의 시각으로 본다면 아무 것도 아니다. 일종의 노예가 아닐까 한다. 힘들고 더럽고 귀찮은 것을 대신해주는 것은 노예가 담당하던 분야이고 이제는 자유와 평등 개념으로 노예제도가 사라졌으나 새로운 노예가 필요해짐에 따라 로봇을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테니깐 말이다. 그래서인지 이 책은 기존 사고방식이 많은 사람에겐 불필요한 것 같다.

사고를 바꾸는 것은 무척이나 어렵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해준 책이다. 나는 아무리 읽어도 좋은 줄 모르겠지만 로봇을 만들고 사랑해야 할 우리아이에게 로봇의 역사와 그들이 따뜻하게 로봇을 대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읽어야 겠다. 인간들이 할 수 있는 분야까지 왜 로봇이 담당해야 하는지 의구심이 일어서 일게다. 사람처럼 두발로 걷고 생각을 갖기 시작한 로봇들이 또 얼마나 많은 황당함을 일으키고 사람과 로봇, 사이보그가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생각하기엔 내가 너무 고지식한 까닭이기도 하다.

나는 이런 걱정도 해본다. 인간처럼 생각하는 로봇이 버전이 낮다는 이유로 버려지거나 폐품처리가 되는 것을 말이다. 아직은 이 책을 우리아이에게 읽어줄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지 못하다. 그런 의미에서 더 많이 이야기가 되고 공론화 되어 로봇에 대한 바른 인식의 첫 스타트를 긋는 책이 되어줬으면 한다. 막상 서평을 마무리짓는 시점에서 내가 아는 상식들이 낡았거나 제대로 이 책을 읽지 못하는 까닭도 있어서 이것은 나쁘다 좋다라고 단정하기 어려울 만큼이나 우리자녀와의 세대차이를 간접적으로 느끼는 것 같다. 무지 이해하기 힘든 로봇이 지배하는 그런 미래가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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