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사춘기가 두려운 엄마들에게 - 엄마는 잘 모르는 사춘기 아들의 몸 마음 변화와 학교생활, 공부까지
이진혁 지음 / 카시오페아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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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사춘기가 두려운 엄마들에게>를 쓴 저자 이진혁은 사춘기 아들 형제를 키우는 아빠이자, 교직 생활 중 1/3 이상을 고학년 및 학교 폭력 업무를 담당해온 현직 교사이다. 현장에서 사춘기 남자아이들이 직면하는 다양한 문제를 목격하면서 터득한 자신만의 경험과 노하우를 이 책에 담아냈다.



아직까지는 엄마 아빠가 최고인 줄 아는 초등학교 1학년이 된 아들을 두고 있지만, 곧 우리의 일로 다가올 아들의 사춘기에 대해 미리 알아보고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책은 총 3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사춘기 아들 살펴보기 

2장 사춘기 아들 부모가 꼭 지켜야 할 5가지 원칙

3장 사춘기 아들을 잘 키우기 위해 알아야 할 것들


1장 사춘기 아들 살펴보기 


1장에서는 사춘기 남자아이들이 겪는 일반적인 모습을 이야기한다. 먼저 사춘기의 정의를 시작으로 사춘기의 핵심인 신체 변화, 이차 성징, 감정 기복에 대해 구체적으로 짚어준다. 


이 시기 부모의 역할은 아들이 경험하게 될 변화들을 미리 인지하고, 사춘기 아들이 자신의 몸에서 일어나는 성적 변화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그리고 동시에 생각도 어른스럽게 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것이다.


사춘기는 몸에도 변화가 생기지만, 정신을 담당하는 뇌에도 변화가 생긴다. 계획 없는 아들, 준비성 제로인 아들을 보면 부모는 답답할 수밖에 없다. 또 이유 없는 짜증과 감정 기복에 놀랄 일도 자주 생길 것이다. 하지만 이 시기 아이의 이러한 행동은 정상이다. 뇌의 발달과 호르몬의 영향으로 아들이 자신도 모르게 그렇게 행동하게 된다는 사실을 기억해주자. 


그렇다고 사춘기의 갈등을 피하기 위해 아들을 방임하라는 의미는 아니다. 아들의 성장을 인정하고 주도권을 주는 일도 필요하겠지만, 아들이 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규범과 태도를 제대로 인식하고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주어야 한다. 아들의 무리한 요구에 흔들리지 말고, 단호하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는 상황과 역할에 따라 다양한 페르소나를 가지고 살아간다. 사춘기 아들은 자신의 페르소나를 만들어 가는 중이다. 자신이 원하는 것과 사회에서 원하는 것의 접점을 찾아 각각의 집단에서 어떻게 행동하고 말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알아가는 과정에 있다. 또래 집단에 집중하는 사춘기 아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페르소나는 친구라는 페르소나이다. 아들과의 관계를 긍정적으로 맺기 위해서는 아들이 또래 집단을 어떻게 느끼고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아들을 잘 키운다는 것은 아무 일 없이 평온하게 키운다는 뜻이 아니다. 아들을 키우며 다가오는 예상치 못한 일을 슬기롭게 파악하고 지혜롭게 대처한다는 뜻이다. 돌발 상황에 미리 대비하고 의연하게 마음 먹는 일이 필요하다. 


2장 사춘기 아들 부모가 꼭 지켜야 할 5가지 원칙


2장에서는 부모가 사춘기에 흔들리는 아들을 올바로 대하기 위해서 고민해야 하는 큰 원칙을 이야기한다.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사춘기를 관통하는 가이드라인이 정리되어 있다. 


1. 아들만의 물리적, 심리적 공간을 지켜준다.

2. 부모 자신을 먼저 돌보고 나서 아들을 상대한다.

3. 부모가 말 그릇을 키우기 위해 노력한다.

4. 아들의 경계를 존중한다.

5. 엄마와 아빠의 역할을 고민하고 실행한다.


3장 사춘기 아들을 잘 키우기 위해 알아야 할 것들


3장은 아들이 사춘기에 겪을 수있는 여러 가지 사례를 담고 있다. 마지막 3장의 내용이 책의 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을 만큼 5가지 항목 아래 다양한 사례를 담고 있다. 


1. 학교생활과 학교 폭력

2. 부모, 친구, 교사와의 관계

3. 공부 자존감과 사춘기 공부법

4. 건강한 성교육

5. 게임과 스마트폰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로서 중심을 잡고 아들을 적절하게 이끌어주는 일이다. 어떤 상황이 일어나더라도 의연하게 대처하고 합리적으로 판단하는 이성을 가지도록 힘쓰자. 물론 말로야 쉽지, 실제 그런 상황에 닥치면 그러기 쉽지 않다. 그래서 늘 마음을 다잡고 살얼음판을 걷는 마음으로 자신을 성찰하는 일이 부모에게도 필요한 것이다. 


사춘기 아들은 흔들리겠지만, 부모로서 조금 더 중심을 잡고 조금 더 깊어지는 마음을 가져보자.



* 네이버 미자모 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한 리뷰를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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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브르 곤충기 6 - 파브르와 손녀 루시의 큰배추흰나비 여행 파브르 곤충기 6
장 앙리 파브르 지음, 지연리 그림 / 열림원어린이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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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브르’라는 이름을 처음 들어보는 사람이 있을까? 어린 시절 곤충기를 거치지 않았더라도 그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파브르 곤충기>는 곤충학자 장 앙리 파브르가 평생을 곤충과 함께 살며, 곤충에 대한 관찰과 실험, 연구를 통해 곤충의 세계를 관찰한 대기록이다.  이런 파브르 곤충기가 귀중한 것은 단순히 그것이 전해주는 정보와 지식 때문만은 아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발상의 전환, 창의적인 시선, 독창적인 세계관을 갖게 해준다는 점이 파브르 곤충기를 특별하게 만들어 준 것이다.


열림원어린이에서 출판하는 파브르 곤충기 시리즈는 파브르 할아버지와 손녀 루시가 함께 떠나는 생태 여행 형식으로 꾸며진 책으로 벌써 6권째 책이 나왔다. 



6번째 이야기는 파브르 할아버지와 손녀 루시의 큰배추흰나비 여행이다. 사랑스러운 그림과 함께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큰배추흰나비의 일생을 그리고 있다. 큰배추흰나비의 관점에서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어서 아이들이 쉽게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다.




책은 큰배추흰나비가 알에서 애벌레, 번데기를 거쳐 나비가 되는 과정을 자세히 그리고 있다. 글밥이 그렇게 많지 않고 페이지 마다 사랑스러운 삽화들이 있어서 아직 긴 줄글책 읽는 게 익숙하지 않은 아이들도 관심을 가지고 읽어볼 수 있는 책이다. 



큰배추흰나비는 양배추를 좋아한다고 한다. 먹을 게 충분치 않았던 나비 조상들이 야생 양배추를 먹기 시작한 것이다. 알에서 나올 애벌레들이 바로 좋은 먹이를 찾을 수 있도록 어미 큰배추흰나비는 양배추 뒷면에 알을 낳는다. 한번에 무려 200개나. 하지만 안타깝게도 천적 알벌들이 찾아와 큰배추흰나비 알들 사이에 알을 낳아서 많은 애벌레들이 알에서 나오지도 못한 채 생을 마감한다. 알을 낳으면서 큰배추흰나비는 알들에게 이미 이를 경고해주고 사람들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도 해준다. 책은 큰배추흰나비가 알에게 경고해 주는 일들이 실제로 어떻게 일어나는지 단계별로 생생하게 그려나간다. 



일반적인 과학 지식책을 좋아하지 않는 아이라도, 곤충 관찰 일지이면서도 이야기 형식을 하고 있는 열림원어린이의 파브르 곤충기라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 네이버 미자모 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한 리뷰를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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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서울역입니다 - 100년의 시간을 품은 옛 서울역 똑똑한 책꽂이 34
정연숙 지음, 김고둥 그림 / 키다리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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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역’, ‘서울역’을 거쳐 지금은 ‘문화역서울284’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옛 서울역의 지난 100년간의 역사를 우리나라 근현대사와 함께 풀어낸 책이다.


옛 서울역, 나에게도 추억이 많은 공간이다. 


초등학생 때는 방학마다 이곳에서 사촌들과 모여 기차를 타고 시골에 계신 할머니댁에 갔다. 그때만 해도 통일호 열차를 자주 이용했는데, 책에서 언급되는 비둘기호와 함께 지금은 운행하지 않는 열차 등급이다. 그때만 해도 무궁화호가 빠른 열차 편에 속했는데, 지금은 무궁화호가 가장 느린 열차 등급이라니 격세지감을 느낀다. 


이후 대학생 때는 여름방학마다 이곳에서 동아리 선후배들과 함께 기차를 타고 전국 각지로 여행을 다녔다. 넉넉치 않은 주머니 사정 때문이었는지 밤기차에 대한 로망 때문이었는지 우리는 매번 밤기차를 타고 새벽에 목적지에 도착하는 스케줄을 선택하였다. 늦은 밤시간 왁자지껄 서울역 대합실에 하나 둘 모여 기차여행을 떠났던 기억이 새록새록하다. 


그 서울역에 대한 그림책이라니! 큰 기대와 함께 열어보았다. 

책은 지난 100년간 우리나라 역사의 중요한 무대로서의 옛 서울역 이야기를 담고 있다. 



우리 근현대사 속 굵직굵직한 사건들을 다 다루고 있어서, 아직 근현대사에 대해 잘 모르는 초등학생들이 우리나라 역사에 대해 관심을 갖게 해주는 역할을 해줄 수 있다.

각 시대별로 있었던 사건들을 단순히 나열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개별적인 인물들을 등장시켜 스토리와 함께 전하는 부분이 특히나 좋았다. 


1920년대 모던 보이, 모던 걸이 즐겨 찾던 양식당을 그리면서 소설가 이상의 글을 등장시킨다거나, 유럽으로 이어지는 국제 기차역으로서의 서울역을 언급하면서 나혜석의 여행기 내용을 발췌하는 부분 등이 그렇다. 또 실제 역사상 존재하는 인물의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대학생 민호씨나 이순규 할머니를 통해 이야기를 전해주니 더 개별적인 느낌으로 이야기들이 다가온다. 







마지막으로 새 서울역에게 자신의 역할을 물려주고 새롭게 문화공간으로 거듭난 지금의 모습까지. 



새 서울역 역시 자주 이용하고 있지만, ‘문화역서울284’은 최근에서야 들어가보았다. 아이와 함께 문화 공간으로서의 서울역도 더 자주 이용해 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속의 이야기와 함께 우리들만의 서울역 이야기를 아이와 함께 나누기에 너무나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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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싹둑! 코알라 미용실 1 - 무기력하거나 화가 날 때 고민 싹둑! 코알라 미용실 1
윤정 지음, 박현주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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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이 있는 어린이에게만 나타나는 코알라 미용실!

미용실 주인은 코알라 아줌마다.


‘에휴-‘ 하고 한숨을 쉬면 드라이기가 켜지고

거울을 들여다 보면 마음 속 비밀이 눈 앞에 펼쳐진다.

어린이 손님들은 거울 속 자기 모습을 보면서 

자기도 몰랐던 자기 마음을 코알라 아줌마에게 털어놓기 시작한다.



느긋한 성격의 코알라 아줌마는 아무리 긴 이야기라도 천천히 다 들어주고 공감과 위로를 아끼지 않는다. 덕분에 코알라 미용실에 다녀오면 누구나 기분이 좋아진다.

독특하고 멋진 헤어스타일을 갖게 되는 것은 물론이고, 혼자서 끙끙대던 고민도 뚝딱 해결되기 때문이다.




<고민 싹둑! 코알라 미용실 1>에서는 두 명의 어린이 손님이 코알라 미용실을 찾아온다.


첫번째 손님, 유나


유나는 좋아하는 것도 없고 잘하는 것도 없고 하고 싶은 것도 없다. 이날도 유나는 체육시간에 친구들과 단체 줄넘기를 하다 친구들의 눈총을 받았다. 친구들의 핀잔도 서운하고 자기 때문에 단체 줄넘기 시합에서 잘하지 못할까봐 걱정도 된다. 


그런 유나의 이야기를 듣고 코알라 아줌마는 유나 머리를 더듬이 머리로 변신시켜 주었다. 그리고 이 머리를 하면 몸의 모든 감각이 깨어나 아주 작은 것에도 관심을 갖게 될 거라고 일러준다. 



새로운 헤어 스타일이 낯설기만 한 유나. 놀랍게도 더듬이 머리로 변신한 후, 유나는 달라진다. 궁금한 것들이 생기고 잘하고 싶다는 마음도 생기고 주변의 다른 사람의 마음까지 헤아릴 줄 알게 된다. 


더듬이 머리가 사라지고 난 뒤에도 유나는 새로운 마음가짐을 계속 간직할 수 있을까? 




두번째 손님, 욱이


욱이는 툭하면 욱하고 화를 낸다. 화낸 뒤 조금만 참을걸하고 후회하기 일쑤지만 그 때 뿐이다. 이날도 욱이는 친구 준영이와 게임을 하다 싸웠다. 내기에서 이긴 준영이가 웃는 모습이 자기를 무시하고 놀리는 것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화가 나서 물건을 발로 차고 던지고 머리를 쥐어뜯는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며 후회하는 욱이를 위해서 코알라 아줌마는 욱이 머리를 압력솥 머리로 변신시켜 주었다. 그리고 화나는 일이 생겼을 때 머리를 흔들어 조금씩 김을 빼 주면 욱해서 한 번에 폭발할 일은 없을 거라고 일러준다. 



욱이는 새로운 헤어 스타일이 전혀 마음에 들지 않았다. 게다가 욱이의 머리를 보는 이마다 웃어대는 통에 또 화가 머리끝까지 차올랐다. 하지만 코알라 아줌마 말대로 숨을 깊이 들이마신 뒤 머리를 살살 흔들어 보니 조금씩 김이 빠지고 머리가 한결 가벼워짐을 느끼게 된다. 



비슷한 고민을 가져본 적이 있는 또래 친구라면 

유나나 욱이에 빙의되어 자기도 몰랐던 자기 마음을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


그와는 별개로 어른 입장에서는, 코알라 아줌마를 통해 나를 돌아 보게 되는 책이었다. 


거울 속 자신의 행동을 보면서 스스로 잘못한 점을 깨닫고, 

잘 들어주는 코알라 아줌마에게 솔직하게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나는 과연 어떤 엄마인지, 어떤 어른인지 돌아보게 되었다. 


언제나 열린 마음으로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줄 준비를 해야겠다. 


한숨을 쉬면 복 달아난다고 싫어하는 엄마가 아니라, 

‘숨을 크게 뱉으면 걱정도 조금 가벼워질 수 있지’하며 

공감해 줄 수 있는 엄마가 되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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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잘하는 문해력 & SCP 재단 - 초등학생이 꼭 알아야 하는 국어 잘하는 SCP 재단
Team Story G 지음 / oldstairs(올드스테어즈)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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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국어 잘하는 속담, 맞춤법, 사자성어를 모두 재미있게 읽고 좋아했던 터라, 국어 잘하는 문해력 출간 소식이 무척 반가웠다.

 

그런데 책을 받아보자마자 솔직히 조금 당황했다. 앞서 나왔던 시리즈 책들이 모두 만화를 기본 베이스로 한 책들이었던 터라 <국어 잘하는 문해력>도 당연히 만화로 되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이가 당연히 이건 안보겠구나 싶어서 내심 포기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미 다른 시리즈를 통해 SCP재단 세계관에 푹 빠진 아이에게 책이 만화 기반인지 아닌지는 전혀 문제가 되는 일이 아니었다. 이게 허를 찌르는 국어 잘하는 SCP 시리즈의 빌드 업이로구나 라고 감탄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다시 생각해 보니 문해력을 논하면서 만화로 제시하지 않은 출판사의 선택은 아주 당연한 거였겠구나 싶기도 했다.


책은 독해 문제집 정도로 생각하는 게 가장 정확할 것 같다. SCP들이 주인공인 다양한 종류의 지문들을 제시하면서 해당 지문을 읽고 답할 수 있는 문제들이 수록되어 있다. 지문 자체를 제대로 이해했는지를 확인하는 문제들과 지문에 사용된 어휘나 관용구의 뜻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문제 등이 다양하게 수록되어 있다.




목차에서 볼 수 있듯이, 설명글부터 시작해서 주장글, 안내문, 광고문, 편지, 일기, 각종 기록문 (실험 기록, 면담 기록, 관찰 기록, 탐사 기록 등) 등 지문의 종류가 아주 다양하다. 그리고 각 지문 아래에는 해당 지문에서 아이들이 특히 어려워할 어휘나 속담, 관용구의 뜻을 해설해 주고 있다. 


많은 지문들 가운데, 만화가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독해 문제집이라고 하면서 모든 지문을 만화로 제시했다면 이게 과연 독해 문제집인가 싶었을 거 같은데, 중간중간에 실려 있는 만화 컷들을 보면, 해당 지문과 관련하여 녹화본 파일을 보여준다는 형식으로 만화 컷을 제시하고 있다. 이 때문에 충분히 지문에 만화가 포함되어 있는 상황 자체가 개연성이 있고, SCP재단 시리즈의 팬인 아이라면 재미있게 문제집을 대할 수 있는 요소가 되어 준다. 




초등학교 1학년 아들이 읽기에 당연히 지문의 길이도 상당히 길고 문제도 쉽지 않다. 그래서 조금더 학년이 올라가서 봐도 될 거라는 판단에 굳이 책을 같이 보자고 일부러 권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놀랍게도 아이가 혼자 책을 며칠 들여다 보더니 “엄마 이건 엄마랑 같이 하는 게 좋겠어요!”라고 말하면서 매일 하나씩은 하고 싶다고 자발적으로 책을 들고 온다. 아마도 전혀 공부처럼 느껴지지 않아서 일 것이다. 


아직 scp재단을 만나보지 못한 저학년 친구라면 조금 더 기다렸다가 봐도 되겠지만, 주변에 조금 긴 호흡의 지문을 읽히면서 독해 연습을 시켜보고 싶은 고학년 친구들이 있다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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