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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브르 곤충기 6 - 파브르와 손녀 루시의 큰배추흰나비 여행 ㅣ 파브르 곤충기 6
장 앙리 파브르 지음, 지연리 그림 / 열림원어린이 / 2023년 7월
평점 :

‘파브르’라는 이름을 처음 들어보는 사람이 있을까? 어린 시절 곤충기를 거치지 않았더라도 그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파브르 곤충기>는 곤충학자 장 앙리 파브르가 평생을 곤충과 함께 살며, 곤충에 대한 관찰과 실험, 연구를 통해 곤충의 세계를 관찰한 대기록이다. 이런 파브르 곤충기가 귀중한 것은 단순히 그것이 전해주는 정보와 지식 때문만은 아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발상의 전환, 창의적인 시선, 독창적인 세계관을 갖게 해준다는 점이 파브르 곤충기를 특별하게 만들어 준 것이다.
열림원어린이에서 출판하는 파브르 곤충기 시리즈는 파브르 할아버지와 손녀 루시가 함께 떠나는 생태 여행 형식으로 꾸며진 책으로 벌써 6권째 책이 나왔다.

6번째 이야기는 파브르 할아버지와 손녀 루시의 큰배추흰나비 여행이다. 사랑스러운 그림과 함께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큰배추흰나비의 일생을 그리고 있다. 큰배추흰나비의 관점에서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어서 아이들이 쉽게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다.

책은 큰배추흰나비가 알에서 애벌레, 번데기를 거쳐 나비가 되는 과정을 자세히 그리고 있다. 글밥이 그렇게 많지 않고 페이지 마다 사랑스러운 삽화들이 있어서 아직 긴 줄글책 읽는 게 익숙하지 않은 아이들도 관심을 가지고 읽어볼 수 있는 책이다.

큰배추흰나비는 양배추를 좋아한다고 한다. 먹을 게 충분치 않았던 나비 조상들이 야생 양배추를 먹기 시작한 것이다. 알에서 나올 애벌레들이 바로 좋은 먹이를 찾을 수 있도록 어미 큰배추흰나비는 양배추 뒷면에 알을 낳는다. 한번에 무려 200개나. 하지만 안타깝게도 천적 알벌들이 찾아와 큰배추흰나비 알들 사이에 알을 낳아서 많은 애벌레들이 알에서 나오지도 못한 채 생을 마감한다. 알을 낳으면서 큰배추흰나비는 알들에게 이미 이를 경고해주고 사람들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도 해준다. 책은 큰배추흰나비가 알에게 경고해 주는 일들이 실제로 어떻게 일어나는지 단계별로 생생하게 그려나간다.

일반적인 과학 지식책을 좋아하지 않는 아이라도, 곤충 관찰 일지이면서도 이야기 형식을 하고 있는 열림원어린이의 파브르 곤충기라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 네이버 미자모 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한 리뷰를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