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빛 전사 소은하 창비아동문고 312
전수경 지음, 센개 그림 / 창비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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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 전사 소은하>를 가제본으로 만나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2019 창비 좋은 어린이책 대상을 수상했던 전수경 작가.

이 책의 주인공 소은하는 반 아이들 사이에서 '외계인'으로 불리는 조금은 외로운 5학년 아이. 은하는 지산 시장 입구에 있는 토리 빌딩 2층에 살고 있다. 1층에는 엄마가 운영하는 마사지 샵이 있고, 반지하에는 아빠가 일하는 PC방이 있다. 은하는 이 PC방의 단골이다. 게임 속 아이디는 '별빛 전사'로 랭킹 9위를 유지할 정도로 잘한다. 


어느날부터 왼쪽 손목이 가려웠다. 그 전에도 가려웠던 적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정신없이 손목을 긁는데 바로 그 때 피부 밑에서 검은 뭔가가 꾸물꾸물 움직이며 올라오기 시작했다. 놀라움에 소리지르는 은하와 달리 엄마는 환히 웃고 있었다. 


엄마에게 듣게 된 이야기는 놀라웠다. 엄마는 토리 은하 한가운데 있는 앙가라 항성을 돌고 있는 헥시나 행성에서 온 외계인이었다.

지구인 아빠와 헥시나인 엄마 사이에서 태어난 은하는 지구계 헥시나인. 은하 손목에 나타난 별 모양의 표식이 바로 헥시나인 2세라는 것을 말해준다고 했다. 별 표식이 나타난다는 건 몸에 강한 자기장이 흐른다른 것이고 여려 능력을 갖게 된다는 것이라고.


어느 날, 엄마가 은하를 데리고 한 카페에 들어갔다. 그곳은 헥시나 특수 부대 모임이었다. 거기서 은하는 우월주의파가 지구에 뿌린 행성 개조 칩을 헥시나 특수 부대가 해체하러 다녔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고 마지막 칩이 아직 해체되지 않았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엄마를 포함한 헥시나 특수 부대와 은하는 지구를 위기에서 구해내기 위해 합동 작전을 펼치게 되고...........


어린이 동화라서 조금 시시하지 않을까 생각했었다. 웬걸, 흥미진진한 액션과 탄탄한 스토리에 몰입해서 끝까지 지루함 없이 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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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쓸모 - 시대를 읽고 기회를 창조하는 32가지 통찰
강은진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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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읽고 기회를 창조하는 32가지 통찰”

이 책의 저자는 10년 넘게 예술의 대중화를 위해 활동해온 아트 큐레이터이다. 대학 시절 전공인 전산학 대신 예술에 매혹되어 미술관과 도서관에서 훨씬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예술 사조나 기법을 장화와게 설명하는 대신, 초심자도 얼마든지 재미와 감동을 느낄 수 있도록 흥미진진한 스토리텔링과 간결한 메시지 전달에 주력했다고 한다.

“행복도 성공도 디테일에 있다. .. 그림 속 평범한 사물에서 특별함을 발견해봤던 사람은, 일상에 숨어 있는 아름다움도 세밀한 눈으로 찾아냅니다. 꽃이며 나무, 햇살과 구름의 디테일도 무심코 지나치는 법이 없지요.”


“예술은 우리에게 심미안을 주고, 묵은 감정을 해소시키며, 감삭을 넓혀 디테일에 주목하게 하고, 인간의 욕망을 이해하는 법을 알려주는 동시에, 창조력과 통찰력을 키워주죠. 우리가 보다 단단한고 창조적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능력들입니다.”

“우리가 어려운 목표를 설정할 때, 단기간에 성과가 나지 않으면 좌절하고 포기해버릴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18세기 유럽 도자기의 발전사를 보더라도, 성공은 결코 단시간에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실패 앞에 좌절하지 않고 끈기 있게 한 걸음씩 나아가면, 언젠가 성공을 이룰 수 있다는 걸 마이센 도자기의 역사는 말해주고 있지요.”

“운명을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를 지닐 때, 비로소 행복은 우리 곁에 슬며시 찾아올 것입니다.”

“평범한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놓치지 않고 감각적으로 느낄 줄 아는 것이, 바로 인생을 충만한 행복으로 채우는 비결입니다.”

나는 예술작품을 감상하거나 공부하는 일과는 거리가 멀다. 하지만 예술이 쓸모가 없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다. 저자는 이런 질문을 종종 들었다고 한다. 예술이 일상 생활에 무슨 도움이 되냐고. 이에 대해 저자는 예술을 접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삶을 살아가는 관점이나 태도가 분명히 다르다고 말한다. 예술은 우리가 좀 더 넓고 새로운 시야를 가지도록 도와주고, 얼어붙은 삶의 감각을 깨워준다. 이 책은 예술에는 관심이 없던 내게 예술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게 한 고마운 책이다. 앞으로 미술관련 서적이나 미술관에도 찾아 다니면서 세상을 보는 시각을 좀 더 넓히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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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투스 - 인간의 품격을 결정하는 7가지 자본
도리스 메르틴 지음, 배명자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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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인간의 품격을 결정하는 7가지 자본"


"아비투스란 세상을 사는 방식과 태도를 말한다. 아비투스는 누구에게나 있다.  그러나 아비투스는 일부에게만 평평한 길을 만들어주고, 누군가에게는 날개가 되어주기는커녕 날아오르는 것 자체를 방해한다.  하지만 이런 아비투스는 바꿀 수 있다. 어떻게? 이 책에서 그 방법을 알게 될 것이다."


아비투스는 프랑스 철학자 부르디외가 처음 제시한 단어로 사회학에서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는 개념이다. 내가 아는 모든 사람, 내가 즐기는 모든 것, 내가 해내는 모든 과제가 나의 아비투스를 만든다.  


남들과 자신을 구별 짓고 돋보이게 할 수단들에는 심리자본, 문화자본, 지식자본, 경제자본, 신체자본, 언어자본, 사회자본이 있다. 이 모든 자본이 아비투스에 영향을 미치고 이런 자본 유형들을 다양하게 가질수록 더 높이 올라간다.


"오늘 우리가 경험하고 배우고 듣고 행하는 것이 내일의 우리를 만든다."


"당신의 사회적 위치가 어디든 쩨쩨하게 굴지 마라!"


"위로 오르려는 욕구는 감사할 줄 모르는 불만이 아니라 창의적인 불평이다."


"격식이 필요한 지위에 오르기 전에 미리 몸에 익혀둬야 한다."


"창의성이란 아이디어를 저렴하게 사서 비싸게 파는 의식적인 결정이다."


"행복하지 않은 상황 하나를 꼽는다면, 바로 돈이 없는 상황이다."


"돈이 넉넉한 사람들은 타인의 선의에 덜 의존한다. 그들은 다른 사람에게 친절하게 대하는 것에 별로 관심이 없다."


"슈퍼리치는 당신처럼 생각하고 행동하지 않는다."


"억지로 꾸미지 않은, 강요되지 않은, 자극적이지 않은! 옛날부터 지금까지 상류층을 대표하는 외모의 특징이다."


"무엇을 말해도 되는지의 힘 있는 사람이 정한다. 그리고 영리한 사람은 힘 있는 사람의 피리에 맞춰 자연스럽게 춤을 춘다."


"과시하지 않음으로써 과시한다."


"우리는 모방을 통해 우리의 롤모델과 조금씩 닮아간다."


"의도 없이 담백하게, 이것이 최정상에 오르기 위한 마법의 주문이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나 자신을 재정비하고 싶어졌다. 나의 몸에 밴 사상과 태도, 언어와 몸짓을 되돌아보고 올바른 방향으로 재설계하여 최상층에 오를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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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너와 이야기하고 싶어 해 오늘의 젊은 작가 27
은모든 지음 / 민음사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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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진은 과외교사다. 오랜만에 사흘의 휴가가 생기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침대에만 있고 싶었지만 첫날부터 그녀의 생각처럼 되지 않는다. 괴외 학생인 해미가 집에 오지 않았다는 연락을 받게 된 경진은 걱정보다는 별일 없을 거라는 믿음으로, 휴가를 보내려고 한다. 그런데 그때부터 사람들이 말을 걸어오기 시작한다. 자신에게 다가와 속사정을 털어놓는 사람들. 제목 그대로 모두 경진과 이야기하고 싶어한다. 


"앞선 두 수업에서 질리도록 입씨름을 하고 온 터였다. 빗길에 차가 막혀 저녁 식사마저 김밥 한 줄로 때웠다. 해미의 마음을 세세하게 살필 만한 기력이 남아 있지 않았다."


"바스락거리도록 뽀송뽀송한 광목 시트 위에 몸을 누인 경진은 큼지막한 베개를 휘감듯 끌어안았다. 질릴 때까지 침대에서 뒹굴거려야지. 지금 이 순간 누구도 부럽지 않았다.~"


"~다들 그러더라고, 눈치 보여 못 할 게 뭐가 있냐고 말이야. 내키면 그냥 무조건 하래. 지금도 못 하는 일은 내년 내후년에는 더 못 한다면서. 게다가 우리도 관광지 가까이 사니까 좀 좋으냐고, 민망하면 남들처럼 관광 온 사람인 척하면 된다는 거야."


이 책은 한번 훑어볼 생각으로 펼쳤다가 끝까지 읽고 덮게 된 이상한 책이다. 경진과 산책을 다녀온 듯한 기분이다. 자극적인 소재를 좋아하는 내가 잔잔한 이야기에 이렇게나 몰입할 수 있다니!!! 경진과 같이 산책하다보니 어느새 조급하고 여유 없던 마음이 힐링이 되었다.조으다조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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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혼자 살아갈 너에게 - 서툰 오늘과 결별하기 위한 엄마의 지혜
다쓰미 나기사 지음, 김윤정 옮김 / 놀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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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인 다쓰미 나기사는 밀리언셀러 작가이자 생활철학가, 라이프스타일로 생활을 분석하고 예측하는 소비행동연구가, 편집자와 기자를 거쳐 마케팅 플래너로도 일한 다재다능한 작가이다. 아들이 자립해 살아갈 때쯤 홀로 살 아들에게 필요한 삶의 노하우와 습관, 지혜에 관한 글을 쓰기 시작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원고가 완성될 즈음 세상을 떠나게 됐고, 그녀의 아들이 어머니의 원고를 읽고 쓴 글이다.


"산다는 건 그렇게 자잘한, 얼핏 보면 아무런 가치도 없는 작업의 축적이지요. 비록 작은 부품일지라도 하나만 잃어버려도 전체가 잘 돌아가지 않게 되고요. 그 작은 부품의 가치를 알고 있다는 건, 어떤 변수에도 변함없는 일상을 유지할 수 있다는 용기로 이어진답니다."


"귀찮고 하기 싫더라도 '손쉬운 방법을 택하지 않는 마음가짐'이 '사람들의 신뢰를 받는 믿음직한 어른'으로 키워줄 겁니다. 편하다고 생활을 대충대충 하면 인생도 대충대충 살게 된다는 점 명심하세요.'


"타인의 시선으로 나를 바라보는 시간을 이따금 가져보세요. '다른 사람의 시선에 나는 어떤 모습으로 비춰질까' 생각해보는 거지요. 지나치게 의식하라는 말이 아닙니다. 나에 대한 객관화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아요."


"부족한 것은 부족한 대로 요령을 찾아가며 생활해보세요. 소유욕인지 정말 필요에 의한 구매인지는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판가름이 납니다."


"식사에 대한 확고한 의식을 가지고 자기관리를 할 수 있어야 어른이라 할 수 있답니다. 내 몸이 섭취하는 음식을 관리한다는 건 자기관리의 가장 기본적인 시작입니다."


"정리는 '제자리에 두는 것'이 기본입니다. 물건마다 돌아가야 할 자리가 정해져 있지 않으면 정리는 요원하답니다. 물건이 어디에 있으면 생활하기 편할지 고민해 보세요. 물건의 위치만 정하면 '정리가 안 돼서 힘들어'라고 불평하는 일도 줄어들 거예요."


이 책은 인생의 새로운 문을 열려고 하는 사회초년생들이 꼭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한 아들의 엄마가 자립한 아들을 위해 쓴 글이기 때문인지 식생활, 청소, 정리 습관, 옷차림, 시간 관리, 돈 씀씀이, 관계 등 인생의 지혜가 가득 담겨 있다. 나도 내 딸이 자립할 때가 되었을 때, 인생의 힘이 되는 말들을 해 줄 수 있는 지혜로운 엄마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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