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가게에서 진심을 배우다 - 한 번 오면 단골이 되는 고기리막국수의 비결
김윤정 지음 / 다산북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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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고기리 막국수를 운영중엔 김윤정 대표의 책이다. ‘진심 경영’ 철학으로 9년전 하루에 한 그릇 팔던 국숫집이 하루 1000명이 다녀가는 가게가 되었다는데 어떤 철학을 가지신 분일까 궁금해졌다.그리고 읽고 나서 고개가 절로 끄덕끄덕해졌다. 이런 철학을 가지신 분이라면 어떤 일이라도 성공하셨을게 분명하니까.


‘오래가는 생명력을 지닌 식당을 하고 싶습니다. 세강의 이치가 그렇듯, 생명력이라는 것은 본질에 다가갈수록 강해지겠지요. 맛의 근본에 이를수록, 다른 사람의 마음에 가닿을수록, 어떤 큰 위기가 닥텨도 손님들의 귀한 선택을 받으리라 믿습니다. 수십 년, 수백 년이 지나 언제 들어고 좋은, 오래도록 사랑받는 음악처럼요.’


‘누구나 처한 상황이 다르고 누구도 완벽한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같은 공간에서 함께하는 존재들이라는 사실은 어떤 순간에도 잊지 않아야 합니다. 아이 혹은 노인을 불편해하지 않는 공간, 짜증이 난다고 바로 내치지 않는 공간, 그런 식당이 하고 싶습니다.’

‘청결한 화장실은 좋은 식당의 기준입니다. 주방의 청결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화장실의 청결입니다.’

‘흔한 브레이크 타임도 일방적인 시간 통보가 아니라 관계라는 시각으로 접근했더니, 어느덧 국숫집은 내 한 끼가 소중하듯 남의 끼니도 소중히 하는 공간으로 바뀌었습니다.’

‘사람을 대할 때 가장 중요한 곳은 지금 내 앞에 있는 이 사람이 유일한 단 한 사람이라는 것을 잊지 않는 마음이었습니다.’


‘음식을 구상하고 어떻게 조리할지 반복해서 머릿속에 다 넣은 뒤에는, 손끝에서 이런 것들이 묻어나야 합니다. 재료를 대하는 태도, 집중하는 마음, 손님에대한 존중 말이지요.’


‘좋아하는 것을 하거나 좋아하는 일을 찾는 것이 아니야. 내가 선택한 것을 좋아하도록 해야 한다. 내 앞에 주어진 것을 좋아하도록 노력해야지.’


고등학생 때, 친척이 운영하는 고깃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었다. 그래서 조금이나마 가게를 운영하는게 얼마나 힘든지, 변수가 얼마나 많고 스트레스 받을 일들도 많은지 알고 있다. 저자도 분명 힘들고 피곤한 일들이 많았을텐데 그런 일들도 자신만의 확고한 철학으로 이겨내고 진심을 다해 변하지 않고 진심으로 가게를 운영한다니 정말 배울점이 많은 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지방에 살아서 아직 고기리막국수에 가보지 못했지만 기회가 닿으면 꼭 가서 맛있는 국수도 먹고 책에 대표님 사인도 받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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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소리는 어떻게 세상을 정복했는가 - 진실보다 강한 탈진실의 힘
제임스 볼 지음, 김선영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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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의 가장 큰 적은 거짓말이 아닌 개소리를 믿고싶은 당신의 마음이다.”

이 책의 저자 제임스 볼은 퓰리처상을 수상한 영국의 대표 저널리스트이다. 영국에서 가장 주목 받는 젊은 기자이고 현재 가장 뜨거운 이슈를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며 팩트체크에 대한 책임감과짙은 문제의식을 많은 사람과 공유하고자 한다.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누가 어떻게 우리를 조종하는가
2부 탈진실의 시대, 개소리가 진실을 압도한다
3부 우리는 왜 개소리의 유혹에 넘어가는가
4부 진실을 수호하는 가장 현명한 대처법
1부에서는 가짜 미디어, 소셜 미디어, 뉴미디어, 레거시 미디어, 정치인, 그리고.. 당신에 대해 다루고
2부에서는 트럼프는 어떻게 미국을 장악했는가, 통제권을 되찾기 위한 영국의 결정에 대해 이야기하고
3부에선 유혹에 취약한 인간의 심리 구조, 개소리가돈이 되는 이유, 넘쳐나는 개소리를 막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나와있으며
4부에서는 팩트체크를 넘어서, 개소리에 맞서는 현명한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가짜뉴스는 새로운 뉴스 생태계의 가늠하기 어려운 힘을 사람들이 우려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가짜뉴스라는 용어 자체는 조작된 헛소리는 물론, 내 마음에 안 드는 생각이나 사실을 지칭할 뿐이다. ‘

‘잘못된 인식은 시간이 지날수록 누적되고 정치와 미디어 담론의 영향으로 굳어지며 다시 그런 담론을 부채질한다.’

‘우리는 어떤 정보가 자신의 세계관과 일치하면 더 믿으려 하고, 통계보다 일화에 더 설득된다. 소셜 미디어처럼 집단 환경에서 교류할 때 더 두드러지는 태도다.’

‘우리는 내가 속한 집단에 순응하고, 그 집단의 구성원이라는 신호를 보내며, 집단을 통해 성향이 양극화된다. 소속 집단의 정체성을 뒤흔드는 정확하고 검증 가능한 정보보다, 정체성을 한층 더 견고하게 하는 개소리 정보를 더 반기는 이유다.’

우리가 진실이라고 믿었던 것들 중에 얼마나 많은것들이 bullshit이 었을까. 나는 얼마나 많은 정보를믿고 의심했을까. 이 책은 그런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지침을 제시한다. 주체적인 삶을 살기 위해 ‘나의 편향된 신념을 다시 한 번 점검하고, 정보를 섣불리 공유하기에 앞서 한 번 멈추고, 각종 팩트체크 체널에 주목’함으로서 개소리가 확산되지 않게 노력해야 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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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심보감 인문학 - 처음 인문학을 공부하는 사람을 위한 고전 입문서
한정주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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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심보감을 풀이하면 마음을 밝히는 보배로운 거울이라는 뜻입니다..... 명심보감은 삶에서 동떨어진 고담준론이 아니라 우리가 직면하는 무수한 삶의 문제에 대한 성찰과 지혜를 담고 있는 책입니다.’
저자는 명심보감이 ‘동양 인문한의 정수를 모아놓은최고의 고전 입문서’라고 말한다. 그 이유를, ‘첫째, 명심보감에는 동양 인문학에서 필독서라고 간주되는 주요 고전이 통망라되어 있기 때문’이고, ‘둘째, 명심보감은 동양 인문학의 모든 것, 즉 철학, 역사, 문학 등을 중심으로 주요 학자와 사상, 역사 인물과 사건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책은 ‘성찰하는 삶에 대하여’, ‘지혜로운 삶에 대하여’, ‘실천하는 삶에 대하여’,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삶에 대하여’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주제마다 명심보감에 수록된 문장들이 담고 있는 사상적, 역사적 배경을 전달하는데 집중하고 역사의 명장면을 읽으며 현재 우리 ‘삶의 문제’ 에 대해 생각해보고 지혜를 재발견할 수 있다고 말한다.

‘현명한 사람도 재물이 많으면 뜻을 해치고, 어리석은 사람은 재물이 많으면 허물만 더한다.’

‘사랑하거든 쓰디쓴 매를 때리고, 미워하거든 맛있는 음식을 주어라.’

‘초가집에서 거친 밥 먹으며 가난하게 살더라도 아무 탈 없이 사는 것이 낫다.’

‘담력은 크게, 마음은 작게, 지혜는 원만하게, 행동은 반듯하게.’

‘궁색하면 인정도 멀어진다.’

‘부지런한 것은 나의 보물이고, 신중한 것은 나의 신표다.’

‘오직 부지런할 때만 좋은 결과가 있다.’

‘착한 일이면 욕심을 내고, 악한 일이면 즐겨하지 말라.’

구성이 좋다. 제목만 읽어도 좋다. 제목 읽어보고 내용을 읽어보면 더 좋다. 명심보감에 수록된 문장들의 배경을 흥미 있게 풀어낸 고전 전문가의 책이라 더할 나위 없이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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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책쓰기 - 책쓰기의 막막함과 글쓰기의 두려움을 날려주는 책
이건우 지음 / 일리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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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쓰기의 막막함과 글쓰기의 두려움을 날려주는 책’

이 책의 저자는 일리 출판사의 대표다. 그는 글을 쓰고, 책을 만들며, 책쓰는 법을 연구하고 강연도 한다. 이 책은 비문학 분야 예비 저자들을 위한 친절한 안내서다. 책 한 권을 기획하고 주제 선정해서 제목을 고르고 목차를 짜는 방법부터 시작해서 글쓰기, 출판사 선택하고 계약, 책이 나온 뒤에 해야 하는 것들까지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는 정말 상세한 안내서다.

‘예전엔 창작을 한다는 것이 전문가에게만 국한된 이야기였다. 하지만 이제는 달라졌다. 나 같은 보통 사람도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려 책을 낸다. 인터넷과 SNS가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나 역시 인터넷에 글들을 올렸고 그걸 보고 출판사에서 연락이 왔다.’

‘아는 게 없는데 어떻게 책을 쓰느냐고? 의지만 있다면 공부하면서 쓰면 된다. 책은 알아서 쓰는 게 아니라 공부해서 쓰고 참으로 알게 된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책은 성공해서 쓰는 게 아니라 책을 써야 성공한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좋은 제목은?
-책의 메시지를 담아내야 한다.
-눈에 띄어야 한다.
-독자들의 마음을 흔들 수 있어야 한다.
-기억하기 쉬워야 한다.
-참신하고 도발적이어야 한다.
-운율을 지녀야 전파 속도가 빠르다.’

‘글은 뜻을 전하는 게 목적이다. 짧은 문장이 혼란이 없다. 말하듯이 써라.’

‘글쓰기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첫 문장 쓰기다. 개인적으로는 편한 느낌을 주는 문장으로 시작하라고 권하고 싶다. 평범함이 지니는 힘도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면 좋을 듯하다.’

‘수치심을 무릎쓰고.... 피드백을 받아봐야 한다. 처음에는 그 사람이 칭찬 외에 다른 말을 한마디만 하면 화가 부글부글 끓어오를 것이다. 그 단계도 넘어야 한다.’

‘누구나 글쓰기’는 나름의 목적과 목표를 분명히 한다면 ‘누구나’ ‘내 책’을 가질 수 있다고 말한다. 그 ‘누구나’에 나도 들어갈 수 있을까? 지금부터라도 꾸준히 글쓰기를 하고 다독한다면 나의 이야기들이 글로 완성되어 책이 될 수 있을까? ‘누구나 글쓰기’를 읽고 나서 나의 목표가 더 확실해졌다. 그 목표를 향해서 계획하고 실천해가며 나 자신을 꾸준히 발전시키는 일만 남은 듯. 언젠가 내책을 써보고 싶은 ‘누군가’가 꼭 이 책을 읽어보고 도움을 받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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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의 마지막 공부 - 운명을 넘어선다는 것
김승호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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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인 김승호 작가님은 한국 최고의 주역학자이다. 주역을 50여 년간 연구해오시고 사단법인 동양과학아카데미를 운영하며 다양한 전문가들에게 주역과학을 강의하고 있다.

“왜 공자는 주역을 읽고 수명의 짧음을 한탄했는가?”
성인인 공자는 주역 연구에 평생을 바쳤다. 어떤 가치가 있기에 그토록 힘을 쏟았을까? 이 책을 읽으며차분히 따라가다 보면 하나씩 풀어나갈 수 있지 않을까?

“8괘는 주역을 이루는 원소를 말하는데 이는 8개의 요소로 만물의 뜻을 다 밝힐 수 있다는 뜻이다.”

첫째 괘산인 ‘천’은 모든 것에 우선한다는 뜻이다. ‘천’은 능동적이고 선행하는 것이고 작용의 동기가 되며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
두번째 괘산인 ‘지’는 수동적인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존재이다. 세상에 존재하는 굿은 양 아니면 음으로 ‘천’과 ‘지’는 서로 상대적이고 또 상보적이다.
세번째 괘산은 ‘화’로 상대적 개념으로서 빛, 희망, 남자의 힘, 명예, 정신, 질서, 문명, 문화 등을 나타내고 아름다움이란 개념 자체가 바로 ‘화’이다.
네번째 괘산은 수’로 땅의 생명력을 말한다. 물이 있는 곳에 생명체가 있으므로 ‘수’는 풍부함을 뜻하고 어린아이, 어두움, 냉정, 공포등을 뜻하기도 한다.
다섯번째 괘산은 ‘풍’으로 자연에 존재하는 실물로서는 바람을 나타낸다. 그리고 소통, 소식, 도로, 자유 등을 뜻하기도 한다.
여섯번째 괘산은 ‘택’. 연못을 뜻하며 사물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것도 표현하는 바 기쁨이나 행복도 해당된다.
일곱번째 괘산 ‘산’은 정지를 뜻하는바 모든 물질니 모여 있다는 뜻이다. 단단한 물건, 방패, 건물의 기둔, 군대 같이 믿음직스러운 존재를 뜻한다.
마지막 여덟번째 괘산은 ‘뢰’인데 이것은 움직임을 뜻하는바 자동차가 달릴 때나 막혔던 상황이 비로소 풀리는 것을 뜻한다.

“주역은 소위 64괘라고 하여 여기에 우주 대자연의모든 사물을 담을 수 있다.”
우주에 수많은 사물을 64개로 축소할 수 있다니 엄청나지 않은가? 공자는 50세에 이것을 알게 되었고경악하였다고 한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너무 난해하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었다. 하지만 다행히도 처음 주역을 접하는 사람도 쉽게 이해하도록 풀어주신 저자 덕에 무리없이 재미있게 읽었다. 주역에 대해 궁금증을 가지고 있던 분들이라면 꼭 읽어봐야 할 필독서가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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