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에게는 손자가 없다 - 김경욱 소설집
김경욱 지음 / 창비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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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프다.   

김경욱의 소설이 대체로 무겁긴 하지만 이번 소설집은 무겁고 너무도 현실적이라 읽고나서도 한참 슬펐다.   

소설이란 것이, 때론 나를 웃게 만들고 때론 울게 만들지만   

뒤 돌아서면 잊게 되는, 그런 단순한 휘발성 감정이 아닌..   

아주 오랜 기간에 걸쳐 단단하게 굳어져 버린 나의 마음 속 뭔가를 건드려 놓은 작품이었다.   

  

문체가 간결하고 선명하기 때문에 읽는데 어려움은 별로 느껴지지 않지만,   

침묵에 대하여 논한다던가, 세상 사람들을 어떤 분류로서 설명한다던가 하는 부분은 어렵게 느껴지기도했다.   

  

신에게는 손자가 없다 를 비롯하여 특유의 센스가 재밌게 읽히지만     

신은 언제나 침묵하고 있기 때문에.. 그게 너무도 당연하기 때문에 슬픔이 쉽게 가시질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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