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 연인 로망 컬렉션 Roman Collection 13
전경린 지음 / 나무옆의자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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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연은 내가 수치심을 느끼는 것이 바로 선량함이고 사랑이라고 했다. 가족에 대한 사랑의 동력은 원래 아픔이거나 수치심이라고. - P112

"수완, 그 남자의 곁에서 네가 어떤 모습인지 알아야 해. 사랑을 위해 사랑하지는 마. 그런 사랑은 너를 해쳐. 너를 위해 사랑하도록 해. 희망 없이 사랑하는 건 차라리 괜찮아. 하지만 힘들거나 불편하고 슬프고 불안한 건 사랑이 아니야. 사나워지는 것도 사랑이 아니야. 힘들어지면 언제든 그만두도록 해." - P144

"난 현명한 게 뭔지 모르겠어."
"현명한 건 누구에게나 어려워. 하지만, 현명해지려고 노력해야해."
"그러니까, 어떻게 노력하느냐고요?"
"사리 분별을 하고, 힘보다는 요령으로 하고, 자신답게 하고, 그리고 마지막이 중요해. 열지 말아야 할 것은 닫아 두는 것. 그 정도만 해도 현명해질 수 있을 거야."
"대단하네. 이해는 되지만 너무 어렵다."
타고났거나, 한 번쯤 죽어 보았거나, 그도 아니면 아주 많이 늙어야 겨우 현명할 수 있을 것 같았다. - P145

요즘은 특별한 이야기 없이 많은 시간을 함께 쌓으며 오래 사랑하는사람들, 뚜렷하게 성취하는 일이 없어도 자신의 시간을 편안하게 쓰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대단하게 느껴진다. 슬픔과 행복을 은밀하게 견디며 변화하고 변화를 받아들이는 내성적인 무늬가 이 세계의 아름다움인 것을 겨우 예감하며.
-작가의 말 중- - P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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