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가 된 여자들
에밀리 나고스키.어밀리아 나고스키 피터슨 지음, 박아람 옮김 / 책읽는수요일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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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대부분은 어릴 때부터 배운 대로 자신의 욕구를 완전히 외면하는 어른으로 자랐다. 우리의 몸은 온갖 종류의 신호를 보내지만 우리는 목 위쪽, 즉 머리가 떠들어대는 소리만 들을 뿐 나머지 95퍼센트의 내부 경험이 보내는 소리에는 귀를 닫고 살아간다.
당신의 몸이 관심을 필요로 하는 누군가의 몸이라고 생각해라. 젖먹이 아기의 몸이라고 생각해 보자. 많은 여성이 처음에는 이상하고 불편하게 느낀다. 그래도 시도해 보기 바란다. 이
제 우리는 몸의 형태와 크기만으로는 건강에 대해 아무것도 알 수 없다는 사실을 배웠다. 그저 겉모습만 ‘보고‘ 웰빙을 판단하지 말고 몸을 돌아보며 기분이 어떤지 물어라. "왜 그러니, 아가? 배고프니? 목마르니? 피곤해? 외롭니?" 이렇게 말이다.
당신이 귀를 기울이면 당신의 몸은 틀림없이 알려줄 것이다. 잠시 하던 일을 멈추고 바닥이나 의자에 앉아 천천히 심호흡을 한 뒤 몸의 감각에 집중하며 소리 내 물어봐도 좋다. "무엇이 필요하니?" 즉시 알 수 있는 대답을 듣게 될 수도 있지만 신체의 감각을 골똘히 해석해야 할지도 모른다. 혹은 마음의 소리로 듣게 될 수도 있다. 어쨌든 몸은 답을 내줄 것이다.
커가면서 몸의 세부적인 필요, 그러니까 언제 몇 시간을 자야 하는가, 누구의 애정 어린 관심을 필요로 하는가, 어떠한 음식을 먹어야 하는가 등은 변하지만 기본적인 요구는 변하지 않는다. 당신의 몸은 숨을 쉬고 잠을 자야 한다. 음식을 먹어야 한다. 사랑받아야 한다. 이런 것들이 없으면 몸은 죽는다. 그리고 몸이 무언가를 해야만, 어떤 모양이나 크기가 돼야만 음식이나 애정이나 잠을 누릴 ‘자격을 갖게 되는‘ 것은 아니다. 아프거나 부상을 당해도 몸의 잘못은 아니다. 당신의 몸은 처음 태어난 날 그랬듯 여전히 놀라운 존재다. 애정을 쏟는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는 존재다. 당신의 몸은 당신의 것이다. 당신의 몸은 곧 당신이다. - P204

혼돈을 받아들여라. 당신이 ‘새로운 핫함‘이라고 생각해라. 모든 사람을 ‘새로운 핫함‘으로 보는 연습을 해라. 그리고 몸의 필요에 귀를 기울여라. - P209

자기가 모든 것을 통제하려는 충동,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하려는 충동을 버리자 그들의 도움을 받아들일 수 있었다.
"다 있네."
때로 연결은 감정적 지원이다. 때로는 정보고 교육이다. 의료 전문가들이 그녀가 자신의 몸을 갖고 살아가는 법을다시 배우게 해줬듯이 말이다. 때로는 요리고 카풀이며 설거지고 청소다. 때로는 물건을 제자리에 놓는 일이다. 공중보건 이론에서는 이를 ‘도구적 지원instrumental support‘이라고 부른다. 줄리에게 연결은 ‘아내가 생기는 일‘ 같았다. - P222

연구자들은 관계에 대한 만족도가 클수록 자신을 더 잘 돌보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이런 결과의 한 이유로 꼽았다. 다시 말해 다른 사람을 돌보고 그 사람에게 돌봄을 받을 때 ‘자기자신‘을 돌보기가 더 쉬워진다는 뜻이다. - P224

웰빙은 베푸는 인간들이 여러 형태로 도움을 주고받는 흐름이다. 번아웃의 치료약은 ‘자신을 돌보는 것‘이 아니다. 그보다는 우리 모두가 서로를 돌보는 것이다. 그러니 다시 한번 말하겠다.

당신의 몸을 신뢰해라.
자신을 따뜻하게 대해라.
당신은 지금 모습 그대로 충분하다.
당신의 즐거움은 중요하다.
당신이 아는 모든 이들에게 말해줘라. - P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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