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성 열린책들 세계문학 246
케이트 쇼팽 지음, 한애경 옮김 / 열린책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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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뜬눈으로 지새울 때 엄습했던 절망감은 쉽사리 사라지지 않았다. 에드나는 이 세상에서 바랄 게 아무것도 없었다. 로베르 빼고는 곁에 있어 주었으면 하는 사람도 없었다. 심지어 로베르나 로베르에 대한 생각도 언젠가 자신의 존재밖으로 사라져 결국 홀로 남겨질 날이 올 거란 사실도 깨달았다. 자신과 싸우러 온 적군처럼 두 아들이 그녀 앞에 나타났다. 여생 동안 그녀를 제압해 노예처럼 그녀의 영혼을 질질 끌고 가려는 적군처럼. 하지만 에드나는 두 아들에게서 어떻게 벗어날 수 있는지, 그 방법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해변으로 가면서는 이런 생각도 하지 않았다. - P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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