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살원 - 밥만 먹여 돌려보내는 엉터리 의원 점선면 시리즈 3
안담.한유리.곽예인 지음 / 위고 / 2023년 5월
평점 :
일시품절


담 : 생추어리가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어주고 하는 운동이 아니잖아요. 먼저 해본 선배나 선생님이 있어서 뭔가 막힐 때 어떻게 해야 되는지 물어볼 수 있는 것도 아니고요. 가끔은 그 안에 또래밖에 없다는 게 좀 답답할 것도 같아요. 그러니까, 지금 같이 헤쳐나가는 것들이 지금 여기 모인 사람들을 얼마나 강하게 연결시키는지 느낄 때, 그런 과정을 미리 다 겪어봐서 사람이든 사안이든 좀 거리를 두고 볼 수 있게 된 사람도 만나고 싶을 것 같아요. 어떤 때는서로 지금 상황을 너무 잘 알아서, 너무 가까이에 있어서 상대방의 어려움, 고통을 볼 때 오히려 위로하기가 더 어려워지는 것 같아요. 이걸 완충해줄 거리가 우리 사이에 조금도 없을 때, 정말 모두가 동시에 고통받고 있을 때.
유리 : (웃음) 맞아, 모두가 고통받고 있다면 아무도 서로를 돌볼 수가 없고 그냥 각자의 부정적인 것들이 서로를 향할 수도 있죠. 나도 너랑 똑같이 아픈데, 이런 식으로요.
담 : 그래서 전화기 붙잡고 서로 "네가 여기로 와야 될 것같은데" 하는. (웃음) - P23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