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감을 사랑하게 된 사람들
김영옥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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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면 어린아이가 된다는 말을 사람들이 어느덧 비유가 아니라 문자 그대로 이해하고, 이해한 대로 노년을 대하기 때문이다. 같은 나이대의 동료나 시민들뿐 아니라 후배 세대들까지 존경하는 문장가라도 예외는 없다. 노년기는 그 어떤 생애 단계에도 적용하기 어려운 단순한 집단화에 희생된다. 개성을 고려한 존중은 찾아보기 어렵다. - P13

노년 연구를 하면서 내가 만난 당사자들은 대략 75세부터 자신을 ‘진짜 노년’이 되기 시작했다고 느낀다. "그전까지의 나이 이야기는 농담이었고, 이제 진담이 시작되는 거지"라고 말한다. 신체와 정신.마음 사이에서, 사회적으로 부여되는 정체성과 사적으로 느끼는 정체성 사이에서 나이듦은 협상과 조율, 적응과 성장의 문제가 된다. 개인별로 협상과 조율 수준이 다를 수밖에 없다. 이것 또한 적극적으로 존중받아야 할 사실이다. 아무튼, 나이듦/늙어감은 배움이 필요한 일이다. 노년기의 적응과 성장을 위해서는 선행 학습이 필요한 것이다! - P15

여기, 우리 사이에 노년이 산다는 것이 우리 각자의 삶에서 중요한 공부의 실마리가 되길 희망하며 이 책을 펴낸다. 노년을 만나 노년이 된다는 것의 의미를 알게 되고, 노년과 우정을 쌓거나 ‘늙어감‘을 사랑하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답게 늙어가기를 원하는 이들에게 쓸모 있는 선행 학습이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 P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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