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 자가진단 인덱스 종류가 생각보다 많았어요. 쿠퍼만 지수는 11가지 대표 항목으로 체크하고 있지만, 총 29문항에 걸쳐 정신적, 신체적 건강 상태 및 삶의 질까지 파악하는 맨콜 지수도 있고요. - P89
우리 사회는 어떤 세대를 새롭게 이름 짓고 규정하고 일반화하는 작업을 할 때 그 안에 움직이는 개개인을 보고자하는 노력은 부족한 것 같아요. 개개인이 중심이 돼서 출발한 시각이 아니라 한 세대라는 덩어리로만 묶는 작업에 더 치중하죠. 그러다 보면 단편적인 몇몇 사실만으로 세대를 단순화시키는 작업을 반복하게 되는 것 같아요. - P121
저는 솔직히 좀 과격할지 모르겠지만 갱년기라는 개념 자체를 없애 버려야 하는 건 아닐까도 생각해요. 우리 스스로 ‘갱년기‘라는 단어에 뭔가 대단한 시기인 듯 틀을 만들고, 부정적 의미를 부여하고 가둬 놓으니까 이런 단편적 정의와 생각들이 계속 사회화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갱년기라는 시기의 정의, 단어가 없다고 생각해 보면 그냥 자연스럽게 나이 들어가는 과정 중 하나, 조금 더 명확하게 드러나는 나이 듦의 현상일 수도 있는 거잖아요. - P135
이들에게 중요한 포인트는 에스트로겐이 감소하면 문제가 생긴다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결국은 각자의 적응 시간을 거쳐서 새로운 흐름 속에서 잘 살아가게 된다는 사실 같아요. 이런 시각의 뒷받침 없이 무조건 갱년기는 힘들다고만 이야기되는 것은 불편하고 부담스러워요. - P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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