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는 몸 1 - 몸의 기억과 마주하는 여성들 말하는 몸 1
박선영.유지영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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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당사자지만 저조차 정말 함부로 말하지 못하겠는 게, 하나의 감정으로 결론지어질 수 없는 부분이 훨씬 크더라고요. 너무 속상하고 화가 난다고 해서 그 사람을 배척하면, 행복했던 기억들까지 날아가버려요. 그런데 또 행복했던 기억을 지키기 위해서 안고 있다보면 저 자신이 너무 다쳐요. 그런 모순이 있어요. - P146

자신이 이해하지 못한다고 해서 존재하지 않는 건 아니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 P172

운동하는 분들이 자기 자신의 몸을 더 긍정할 수 있기를 바라요. 움직이면서 얻는 활력을 느끼며 움직일 때의 그 몸이 나의 몸이라고, 그 몸으로 우리는 잘 살아갈 수 있다고요. 조이지 않고 작아지지 않고 가늘어지지 않아도 이 모습 그대로 튼튼해질 수 있다는 걸 전해주고 싶어요. 저도 그런 분들에게서 에너지를 얻고요. 외양을 만들기 위한 시간이 아니라 내 몸을 겪어보는 시간 그 자체로만 느끼기를요. - P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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