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 부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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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여러분들의 돌봄 경험은 어떤 것인가요?
저는 의료인은 아니고, 돌봄활동을 하는 사회복지사도 아니고 협동조합에서 일하는 직원으로 돌봄의 현장을 경험하고 있어요. 개인적인 돌봄경험으로도 아픈 가족이 있지는 않아서 아이 둘을 키운 육아돌봄이 전부네요.
이 책은 스스로에게 어떤 돌봄의 경험을 했는지 기억을 뒤돌아보게도 하지만, 저처럼 앞으로의 돌봄의 경험이 어떨 것인지에 대한 질문과 상상을 더 많이 떠올리게 하더라고요.

#2. 죽음, 어쩌면 너무 오래 또는 멀리
죽음은 누구에게나 공평하잖아요. 모두 죽음을 맞이하니까요. 하지만 자신이든 혹은 가까운 누군가든 돌봄의 순간이 도래했을 때의 구체적 상상을 해본 적은 잘 없었던 것 같아요. 작은 돌봄이 필요한 순간부터 죽음까지는 아주 긴 과정이 될 수 있고, 그 과정에서 참 많은 사람들(의료인, 가족, 돌봄 종사자 등)이 관여하게 되는 데도요.
돌봄이 필요해지는 때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 그레이드(난이도? 등급?)이 있다면 중요한 것은 내가 어떤 걸 가장 지키고 싶은지, 어떤 자기 존중을 바라는지, 얼마만큼 고통을 견딜 수 있는지 변화하는 돌봄의 단계마다 스스로 생각하고 관여된 사람들과 협의하고 선택하는 일이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3. 돌봄, 좋은 경험과 기억이 될 수 있을까?
돌봄이라고 하면 힘듦, 어려움, 아픔, 불확실, 독박, 절망, 고립 이런 단어만 먼저 떠오르잖아요. 돌봄이 성취감, 효능감, 즐거움을 느끼는 경험과 기억이 되는 날이 올까요?
공동체의 소속감이 가장 기본이지 않을까 싶어요. 나는, 우리는 같은 공동체의 일원이라는 확신이 있어야 돌봄이 필요한 순간부터 애도가 필요한 순간까지 내가 사는 곳에서 서로 나이들며 서로 돌보는 협력이 가능할 것 같거든요.
의료사협에서 병만 치료하지 않고, 노동영화제, 동네퀴어위크, 무지개학교, 사전연명의료의향서교육을 하는 이유, 울림돌봄사협이 돌봄서비스 제공만 하지 않고, 조합원들과 돌봄책모임을 하는 이유도 그거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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