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몸과 타인들의 파티
카먼 마리아 마차도 지음, 엄일녀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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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이리 와." 남편이 말합니다.
"싫어." 나는 말합니다. "내 리본을 건드릴 거잖아."
남편은 일어나서 바지 속으로 자기 것을 집어넣고 지퍼를 올립니다.
"아내란," 남편이 말하네요. "남편에게 어떤 비밀도 없어야 해."
"난 비밀 같은 거 없어." 나는 그에게 말해요.
"그 리본은."
"리본이 무슨 비밀이야. 이건 그냥 내 거야."
"그걸 달고 태어났어? 왜 목에 있는데? 어째서 초록색이야?"
나는 대답하지 않습니다.
남편은 한동안 잠자코 있더니, 이러는군요.
"아내란 어떤 비밀도 없어야 해."
코가 빨개집니다. 나는 울고 싶지 않습니다.
"난 당신이 지금까지 요구한 건 뭐든 다 들어줬어. 나에겐 이것 하나도 용납되지 않아?" 나는 말합니다.
"난 알고 싶어."
"알고 싶은 거라고 생각하겠지. 하지만 아닐걸."
"왜 그걸 나한테 숨기고 싶어하는데?"
"숨기는 게 아냐. 이건 그냥 당신 게 아니라고."
-예쁜이수술- - P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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