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다 해결해준다고들 하지만, 사실 모든 것은 우리 스스로 바꿔야 한다. -앤디 워홀 - P9
그로부터 5, 6년 후인 2013년 무렵, 많은 단체들이 웹사이트상의 머리글자를 LGBTQ로 바꾸며 더욱 포괄적이고자 했다. 여기서 Q는 ‘퀘스처닝‘도 ‘퀴어‘도 될 수 있었고, 둘 다를 의미할 수도 있었다. ‘퀘스처닝‘이라는 단어는 종종 머리글자 속에 포함되어, 정체성은 언제든 변화할 수 있음을 상기시켜주며 우리가 그 사실을 받아들이도록 도와준다. 우리가 누구인지 이해하는 일과 우리의 이끌림을 규정하는 일은 기나긴 과정이며 시간이 흐르면서 변할 수도 있다. 많은 사회단체와 지지 모임들은 자신들이 환영하는 이들 목록에 ‘퀘스처닝‘이라는 단어를 넣어, 아직 자기 자신에 대해 명백히 알아내지 못했더라도 성소수자 그룹에 참여할 수 있다고 알린다. - P33
우리가 언어를 통해 안전한 공간, 환대하는 공간을 만들어낼 수있다는 생각은 매우 중요하다. 앨라이로서 우리는 모든 순간 포용적 언어의 모델을 만들고 그 중요성에 대해 다른 이들에게 교육을 제공하는 데 힘써야 한다. - P51
끌림과 행위를 구분하는 것은 보건의료 관련 기관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특히 매우 중요하다. 보건의료계 종사자가 사람들을 돌보는 데 필요한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반드시 올바른 질문을 해야 한다. 따라서 성 매개 감염질환을 검진할 때의 질문은 당사자의 성적행위에 관한 것이어야지, 그가 자신의 지향을 어떻게 정체화하고 있는지에 관한 것이어서는 안 된다. 보건의료계 종사자들이 이런 질문자체를 건너뛰거나(모든 사람이 이성애자라고 가정한다) 환자의 지향에 대해 묻는("당신은 LGBT인가요?") 경우가 너무나 많다. ‘남성과 섹스를 하는 남성‘을 뜻하며 주로 유색인 커뮤니티에서 사용되는 MSM이라는 용어가 만들어진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이성애자로 정체화하지만 남성과 섹스를 하는 남성들은 의료 기관에서 그들의 성적행위를 파악하지 않기 때문에 필요한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다. 보건의료계 종사자들은 환자를 온전히 치료하기 위해 필요한 정보가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입원수속 양식을 만드는 데 그 정보를 활용해야 한다. 끌림과 행위의 차이를 이해하고 다른 이들에게 그것을 설명할 수 있는 능력은 더 포용적이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있어 앨라이가 맡을 수 있는 효과적이고도 중요한 역할이다. - P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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