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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 나츠코 ㅣ 사계 시리즈
이츠키 히로유키 지음, 양윤옥 옮김 / 지식여행 / 2015년 1월
평점 :
품절
▶ 사계 나츠코 ◀ - 사계 시리즈의 제 1부, 궁금증을 일으키는 네 자매의 서로 다른 이야기 中 둘째 나츠코의 이야기 |
사계 시리즈의 중심이 되는 고미네 집안의 네 자매 ' 하루코, 나츠코, 아키코, 후유코 '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의미한다.
자매라고 해서 꼭 비슷한 부분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모두 자신만의 색깔을 가지고 있으며, 서로 다른 삶을 살아가고 추구한다.
사계 시리즈의 첫번째 막을 연 둘째 나츠코는 자신의 생각에 따라 충독적으로 움직이곤 한다.
어떤 일에대해 망설이고, 고민하고, 포기하는 것 보다 결심했으면 행동으로 보여주는 모습을 가지고 있다.
네 자매 중에서 가장 자유분방한 삶을 사는 사람이 '나츠코'가 아닐까?
' 나는 항상 충동적으로 움직이는 인간이다. 이유는 나중에 갖다 붙일 뿐, 진짜 동기는 나 자신도 알지 못한다. ' - 본문 p41 중에서 |
삶을 살아가다 보면 충동적으로 하고 싶은 일들이 많이 생기지만, 이러한 일들을 곧바로 진행하는 사람들이 많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충동적으로 일을 했을 때, ' 어떤 상황이 발생할지, 삶을 위태롭게 만들지는 않을지, 나중에 후회하는 일이 생기지는 않을지, 올바른 행동이 맞을지' 등등 다양한 고민에 사로잡혀 충동적으로 행동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나츠코는 충동적으로 움직인다. 자신의 마음이 끌리는 데로 충동적으로 행동을 하고, 결정을 하고, 이를 따라 삶을 꾸려나간다. 나츠코는 삼년을 사귄 남자친구의 청혼마저 뿌리치고, 자신이 선택한 길을 걸어간다. 이렇게 자신의 마음이 선택한 일들을 자신감있게, 당당하게 해 나간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나도 이렇게 내가 원하는 일,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자신감있게 해 나갈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지 생각해 볼 시간을 가져야 겠다는 다짐을 했다.
" 무엇보다 아주 작은 것에서부터 솔직해질 필요가 있어. … 자신을 훌륭하게 보이려고 억지로 애쓰지 않는다. 알지 못하는 건 알지 못한다고 분명하게 말한다. 갖고 있지 않은 것을 갖고 있는 척하지 않는다. … " - 본문 p88 중에서 |
자신이 결심한 일을 하기위해 도쿄로 가던 나츠코는 시인 가네코 데이세이를 만나게 되고, 자신감을 가지기 위해 배워야하는 많은 것들중 한가지를 알게 된다. 그것은 바로 '자신에게 솔직해지기' 였다. 이 글을 읽기전에는 '자기 자신에게는 다 솔직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지만, 자신에게 솔직한 것이란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다른 사람들에게 보일 수 있다는 것, '~척'을 하지 않는 다는 것임을 알게 되고 자신에게 솔직해지는 길이 꽤 어려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도 모르게.. 다른 사람에게 자신이 훌륭하지 않고, 모르는게 많다는 모습을 보이는 것 보다는 자신이 훌륭하고, 알고 있는 것이 많은 모습을 보이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책에 나오는 시인은 '진짜 자신감'을 가지기 위해서는 자신의 본 모습을 보이고, 다른 모습으로 위장을 하지 않는게 좋다고 한다. 이 글을 읽으며, '진짜 자신의 모습'을 보이고 당당하게 행동해야 '진짜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앞으로는 억지로 좋은 모습만 보이려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려 한다.
' 다양한 인생이 있고 다양한 인간이 있고, 그래서 이 세상은 재미있는 거 아니겠니? 후유코 너도 너만의 지즈니(삶)를 소중히 엮어나갔으면 좋겠다. ' - 본문 p390 후유코에게 보내는 편지 중에서 |
<사계 나츠코> 속에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삶을 꾸려가는 나츠코, 케이, 다츠오, 카메라 맨 나카가키 노보루 등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사계 나츠코> 속의 자유분방한 삶을 살고, 자신의 마음이 이끄는대로 당당히 살아가는 모습의 '나츠코'와 주변 인물들의 모습을 통해, 앞으로의 나의 삶을 나의 방식대로 소중히 하나하나 엮어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작은 것에서부터 솔직해지고, '진짜 자신감'을 가지고 나의 방식대로 삶을 이끌어나갈것이다. 잔잔하게 흘러가는 이야기 속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 것 같다.
책을 읽다보면 중간중간에 잠깐씩 '하루코, 아키코, 후유코'의 이야기가 나온다. 조금씩 전해지는 이야기를 보며 서로 전혀 다른 삶을 사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나츠코'의 삶을 보고 많은 것을 생각해 볼 기회를 가졌듯이 '하루코, 아키코, 후유코'의 삶을 통해 또 다른 무언가를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