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나는 괜찮은 연이야 : 백상예술대상 받은 여자, 이국주의 소중한‘연’이야기!
이국주 지음, 양지은 글꾸밈 / 자음과모음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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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괜찮은 연이야 - ★★★★

- 그동안 텔레비전을 통해 만났던 매력적인 이국주의 인생을 담은 책.

 



 개그우먼 이국주. 그녀를 처음 본 건 예능 프로그램이었다. 개그 프로를 많이 보지 않다보니 그녀를 잘 몰랐다. 그런데 예능 프로그램에서 보게 된 이국주는  너무 호감이었다. 말하는 것도 호감이었고, 다른사람을 편하게 해주는 그 능력이 새삼 부러울 정도였다. 처음 만난 사람에게 활달히 대하지 못하는 나로서는 그녀의 모습이 마냥 부러울 뿐이었다. 연예인들은 <연예인>이라는 직업의 특성상 겉으로 보이는 모습이 다가 아니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그들도 많은 사연을 가지고 있을 것이고, 수많은 인생 이야기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마냥 밝아보이고, 자신감 넘치는 이국주는 어떤 인생을 살아왔고,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했던 찰나에 <나는 괜찮은 연이야>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책속에는 "연"자가 들어가는 단어들로 이야기가 이루어져있다. 연꽃, 연결, 연하, 연애, 연탄... 

왠지 이야기를 풀어가는 데 있어서 새로운 방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을 <연꽃>으로 비유하면서, 그때부터 "연"자가 들어가는 단어들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인생의 이야기를 참 많이 전해주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자신의 연애부터, 곁에서 힘이 되주는 인연들까지.. 사소한 것 하나하나를 다 이야기 해주고 있는 듯 하다. 그래서인지 책을 다 읽고 나니, 그녀에 대해 많이 알게 되었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그녀의 자신감 넘치는 모습은, 자기 자신 그대로를 인정하고 받아들인 것에서 나오기 시작한다. 대부분 자신의 단점이나 남에게 다르게 비춰질 수 있는 점들을 드러내는 것을 꺼려하기 마련이다. 이국주는 자신의 몸집이 크다는 그 점을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고, 오히려 당당하게 받아들인다. 그런 모습이 너무 좋았다. 한편으론 지금까지의 내 행동이 많이 후회됐다. 보여주기 싫은 부분은 어떻게든 숨겨보려 했던 내 행동은 그저 나를 자신감 없는 사람으로 만드는 길이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깨달았다.




사람들이 나에게 자주하는 질문이 있다.

"지금 넌 행복하니?"

난 1초도 망설이지 않고 대답한다.

"지금의 난 너무 행복해."

지금 이렇게 행복한 이유는 내 마음가짐의 변화다.

내가 좋아하는 대사가 있다.

"당신의 현재 위치가 중요한게 아니라 당신이 가고자 하는 방향이 중요하다." p20~21


 누군가 나게에 행복하냐고 물어봤을 때, 망설이지 않고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왠지 나라면 조금은 망설일 것 같다. 내가 힘들다고 생각하는 그 일들을 생각하며, <행복하다고 말하는 것>을 망설일 것이다. 하지만 이국주는 망설이지 않고, 그 상황이 어떤 상황이든 항상 "행복하다."라고 말한다고 한다. 이러한 점을 본받고 싶었다. 내가 지금 어떤 위치에 있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고, 내가 가고 싶은 방향을 가고 있다면 아무리 힘들어도 나는 행복한 것이다. 왜냐면 내가 <원하는> 것을 하고 있으니까.. 이러한 마인드를 가지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가지는 순간 그 사람은 힘든 것 보다는 행복한 것에 초점이 맞춰져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앞으로 <행복 마인드>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나의 모습이 목격될 것 같다.



 책을 통해 한 사람의 인생을 바라보다 보면, 그 인생 속에서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다. 이 책에서도 몇몇 부분에서 생각을 하고, 많은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그런점은 참 좋았고, 그동안 넘치는 자신감이 너무 부러웠던 그녀의 인생을 통해 자신감의 원천을 알 수 있었다는 거에 만족했다. 자신감을 가지고, 활기차게 행복하게 살아가는 이국주. 참 멋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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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책 - 사춘기 소년이 어른이 되기까지 지금의 나를 만들어준 불온서적들
이재익.김훈종.이승훈 지음 / 시공사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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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빨간책 - ★★★★

- 모두가 추천하는 무난한 권장도서가 아닌, 지금의 나를 만들어준 불온서적에 대한 이야기.



 어렸을 적, 주변에서는 권장도서를 읽으라며 많이 권해줬다. 그 시절에는 아무 생각없이 그저 읽으라는 대로 권장도서를 읽었지만 어떤 느낌을 받았고, 어떤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하지만 그 때 당시 <해리포터>를 읽었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다. 어른들이 다른 책을 더 많이 읽었으면 좋겠다고 하셨지만, 나는 아니었다. 해리포터를 몇번씩이나 읽었던 것 같다. <해리포터>를 그저 마법세계의 이야기라고만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친구들 사이의 우정"도 존재하고, "오해를 푸는 과정"도 존재하고, "책임감, 의지, 노력의 필요성" 또한 엿볼 수 있다. 어릴 때, 이 책을 읽고 재미와 함께 많은 것을 배웠다고 느꼈던 기억이 아직도 생각난다. 이 책이 나에겐 불온 서적이지 않을까?


 지금은 궁금한 점들이 있으면 바로 인터넷을 찾게 된다. 인터넷에 검색을 하면 많은 사실들을 알 수 있으니까..

하지만 예전에는 달랐다. 궁금한 것은 이야기와 책을 통해 알아가던 시절도 분명히 있었을 것이다. <빨간책> 속에는 권장도서가 아닌, 지금의 <이재익, 김훈종, 이승훈>을 만들어준 책들을 소개하고 있다. 과연 어떤 책들이 있을까?


 그들이 소개해 준 수많은 책중에 가장 관심이 갔던 책은 칼세이건의 <코스모스>이다. 천문학 서적이고, 방대한 분량을 지닌 이 책은 과학에 관심이 많은 나의 호기심을 끌기엔 충분한 책이었다. 과학이라는게 복잡해서 어렵기도 하고, 이해하기 힘들기도 한데, 이 책은 이러한 문제점을 싹 없애준다고 한다.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고,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주는 책! 읽다보면 천문학의 세계에 푹 빠져버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까지 이 책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었느데, <빨간책>을 통해 알게되서 너무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


 이렇듯 <빨간책> 속에는 정말 수많은 책이 존재한다. 평소 알고 있던 책도 있고, 아예 몰랐던 책들도 있지만.. 이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평소에 알고 있던 책도, <빨간책> 속에서는 나와 다른 시각으로 그 책을 바라보고 있어서 신기하고 흥미가 생겼다. 아예 알지 못했던 책들은 그 책들을 소개받는 느낌으로, 새로운 책들을 알게 됐다는 생각에 좋았다. 정말 책에 푹 빠져 읽다보니, 책을 쓴 <이재익, 김훈정, 이승훈>과 마주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져들었다.


 가볍게 자신들의 일화와 생각을 풀어낸 이야기를 담은 <빨간책> 덕분에 앞으로 읽고 싶은 책이 더 늘어나게 되었는데, 이런점이 참 대단한 것 같다. 자신들의 책이야기를 풀어내면서 그 책을 읽고 싶게 만들어 버린 이 글들! 정말 대단하는 말만 나오는 것 같다. 



지금까지 나는 책을 읽으며 어떤 것을 느꼈을까?

어떤 책이 나에겐 불온서적일까?

시간이 조금 더 흐른 후, 다른 사람에게 어떤 책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을까?

어릴 적 나를 뜨겁게 해 준, 신나게 해 준 그런 책이 있었나? 


이런 생각을 한번쯤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미래의 나를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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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에게서 온 편지 : 멘눌라라 퓨처클래식 1
시모네타 아녤로 혼비 지음, 윤병언 옮김 / 자음과모음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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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 마녀에게서 온 편지 멘눌라라 - ★★★★

- 죽은 뒤, 그 사람을 평가하는 수많은 이야기들. 하지만 당사자만이 정확한 진실을 알고 있다.

 

 죽은 사람에게서 편지를 받게된다면 어떤 기분일까? 많이 사랑하고 아끼던 사람이었다면 그 편지는 너무나도 반갑고, 아련하고, 슬픈 편지가 될 것 이다. 하지만 이 책속의 알팔리페 가의 자식들에게 멘눌라라의 편지는 자신들의 탐욕을 채워줘야하는 것으로 그렇지 않으면 그저 분노하고, 화내고, 짜증이 나는 편지였다. 그녀는 자신들의 하인이었지만, 명령조로 집안을 좌지우지 하며 재산관리까지 했기에 탐탁치 않은 존재였기 때문이다. 이렇게 죽은 후에 애도조차 해주지 않는 알팔리페 가의 사람들에게 멘눌라라는 인생의 대부분을 헌신하며 정직하게 살았다.


 그녀는 자신이 존중받기를 바랬다. 그래서 명령조를 사용하였으며, 서늘한 태도로 존중받기 위해 열심히 살았다. 자신이 배우길 원하는 것에 대해서는 습득력이 엄청 빨랐으며, 사내처럼 씩씩하고 당당하게 자신의 의견을 펼칠 수 있었다. 한평생을 이렇게 살아온 멘눌라라가 죽은 후, 멘눌라라는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기 시작한다. 그녀와 알팔리페 가의 이야기는 순식간에 많은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게 되고, 이야기가 전해지는 과정에서 자신의 감정이 담긴이런저런 말이 덧붙여지기도 한다. 


 "발없는 말이 천리간다."

라는 속담이 있다. 이 속담은 다른 사람 말하기를 좋아하는 이 책속의 수많은 사람들을 통해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역시 사람들이 전하는 <말>이 가장 무서운 것 같다. 죽은 멘눌라라에 대해서 말하고 다니는 사람들을 보면 다시 한 번 <말의 무서움과 중요성>을 깨달을 수 있다. 이 책을 보며 평소 나는 어땠는지 되돌아보게 된다. <전해지는 말의 무서움>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알고있지만 자제하지 못하는게 문제인데, 앞으로는 더더욱 말을 할 때는 조심하고.. 두 귀로 들어도 입으로는 나오지 않게 내 속에서 말들을 꽉 잡고 있어야 할 것 같다. 


 멘눌라라의 유언장에서부터 모든 소동은 벌어진다. 그녀는 자신의 모든 재산을 알팔리페 가의 사람들에게 넘겨주기 위해 생전에 여러 장치를 심어둔다. 이 여러 장치는 멘눌라라를 아꼈던 아드리아나 부인 외에는 멘눌라라에 대한 극심한 불신을 더욱 키울 뿐이었다. 그들은 후에 멘눌라라의 명령에 따라 움직이기는 하지만 그녀를 믿고 있던 것이 아니기 때문에 결국 모든 일을 그르치고 만다. 사람들 사이에는 믿음이 가장 중요하다. 믿음이 존재하지 않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질 수 있는지는 이 책에서 잘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한쪽의 일방적인 헌신과 믿음은 결국 끊어지고 흐트러지게 되어있다. 자신만을 위하는 이기적인 마음이 많은 것을 망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한사람의 죽음. 그리고 유언장.

이 두가지로 이루어진 이야기는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인간관계는 물론이고, 사람들 사이에 전해지는 말에 대한 생각까지.. 다양한 생각을 불러일으켰고 많은 결심을 하게 만들었다. 처음에는 멘눌라라에 대한 이런저런 사람들의 이야기가 길게 이어져서 조금의 지루함이 있었을지 몰라도 뒤로 넘어갈수록 책의 흡입력이 높아졌던 것 같다. 순식간에 읽은 이 책을 통해 삶에 대해, 나의 행동에 대해 많이 돌아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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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잇셀프 - 내일의 행복을 부르는 68가지 방법
미즈노 케이야.나가누마 나오키 지음, 박재영 옮김 / 지식여행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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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생은 잇셀프 - ★★★★

- 컨셉에 맞는 고양이 사진과 함께 보니 더욱 좋은 글들.



 처음엔 <인생은 잇셀프>라는 제목을 보고 어떤 내용을 가진 책일지 무척 궁금했다. 책을 보려고 딱 펼치는 순간 너무 귀여운 고양이 사진에 푹~ 빠져버리는 느낌을 받았다. 책속에는 컨셉에 맞는 귀여운 고양이 사진과 함께, 위인들의 에피소드와 명언이 가득하다. 에피소드들이 신기하고 놀라울지라도 글만 계속 있었으면 뒤로 갈수록 조금씩 집중력이 떨어질 수도 있었겠지만, 컨셉에 맞게 있는 고양이 사진이 있어서 지루한감 없이 쭈욱 읽어나갈 수 있었기에 고양이 사진은 이 책의 매력포인트인 것 같다. 고양이 사진을 보고 있으면 저절로 힐링이 되는 기분이랄까?


 위인들도 많은 에피소드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언뜻 보기에는 어려움 없이 높은 자리에 올라간 것 같지만, 높은 자리에 올라가는 데 있어서 많은 일들이 있을 것이다. 모르는 이야기들, 위인들의 에피소드들을 읽다보니 자연스레 위로가 되는 것 같다. 지금까지도 힘든 일이 분명히 있었고, 현재도, 앞으로도 힘든 일들이 눈앞에 펼쳐질텐데 좌절하지 말고 힘낼 수 있는 용기를 이 책에서 얻어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실제로 있었던 일들을 알게 되고, 수많은 명언들을 되새기다 보니 힘든 일에도 길이 보이는 듯하고, 답을 찾아갈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생긴다. 이런점에서 이 책은 힘들거나 용기가 필요할때, 힐링의 시간을 가지고 싶을 때 수시로 펼쳐 보면 좋을 것 같다. 



"힘들 때 곁에 있어주는 친구는 고난을 덜어준다." - 25번째 엽서, 토머스 풀러의 명언


 마음에 와닿았던 명언들이 참 많았다. 특히 토머스 풀러의 말은 현재 나에게 잘 다가왔다. 주변의 친구들이 많아도 힘들 때 곁에 있어주는 친구가 없다면 정말 힘들지 않을까? 이 명언을 보면서 곁에 있는 친구들이 너무 고마웠다. 표정이 조금만 안좋아도 그 변화를 알아차리고 무슨일 있냐고 물어보는 친구들. 그들은 내가 힘을 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원동력이지 않을까? 그저 곁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힘이 되는 친구가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감사하고, 행복한 일이라는 생각이 문득 든다.  


 귀여운 고양이 사진과 함께 많은 에피소드와 명언들을 보다보니 저절로 힐링이 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지금 한번 읽은 것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 옆에 두고 한번씩 읽다보면 정말 을 것 같다. 엽서처럼 뜯을 수도 있기에 좋은 글들은 주변에 선물해주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한장씩 엽서로 주기 좋은 크기라 앞으로 주변의 많은 분들에게 슬쩍.. 전해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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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달고 살아남기 - 제8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창비청소년문학 65
최영희 지음 / 창비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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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 달고 살아남기 - ★★★★

- 열여덟 살 소녀인 진아의 요절복통 성장기를 그린이야기.



 나는 열여덟 살 때 어떤 성장기를 그려나가고 있었을까? 몇년전인 열여덟 살 때에는.. 지금 생각해보면 그저 고등학교를 다니며 공부를 하고, 친구를 만나고,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이게 생활의 전부였던 것 같다. 평범한 삶을 살고 있었고, 평벙하게 시간은 흘러갔다. 이 책의 주인공인 진아는 평범한 삶으로 열여덟 살의 시절을 보내지 않았다. 진아는 자신을 낳아준 부모에 대해서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고, 자신의 상태를 돌아보고 마음을 가다듬는 시간을 가지며 요절복통 성장기를 그려나갔다.


 <꽃>을 떠올려보면 보통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많은 꽃들이 생각나는데, <꽃을 달고 있다>라고 떠올리면 약간은 다른 생각을 가진, 다른 모습을 한 사람이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제목인 <꽃달고 살아남기>는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으며 책의 내용을 살포시 보여주고 있다. 책속의 진아도, 진아의 친구인 인애도, 진아와 인애에게 많은 도움을 준 물리 선생님도 모두 꽃을 단채로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모두 자신만의 독특한 점을 가지고 있고, 남에게 보이고 싶지 않은 특이함을 가지고 있을 수 있는데.. 이런 점을 생각해보면 모두가 꽃을 달고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진아는 노인들로만 가득한 시골 감진마을의 업둥이이다. 자신이 업둥이인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자신을 낳아준 부모는 알지 못했던 진아는 '꽃년이'와 자신이 닮았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이때부터 진아의 고민은 시작되었다. 

  '내 인생에서 지워진 사람은 누구일까? 그 사람의 인생에서 나도 지워졌을까?'

이는 열여덟 살 소녀에게는 큰 고민일 것이다. 이를 알아내기 위해 벌어지는 수많은 스토리는 가슴이 아프면서도, 어느새 마음속으로 계속 진아를 응원하고 있었다. 아직은 어리다고 할 수 있는 나이에 자신의 숨겨진 과거를 찾기위해 다닌다는 것이 쉽지 않을텐데, 포기하지 않는 끈기와 의지에 감탄을 표하고 싶다. 평소에도 이렇듯 끈기와 의지를 발휘해야하는 곳이 많은데, 이 책을 통해 진아에게 많이 배운 것 같다.


 진아는 태생에 대한 고민외에도 한가지 고민이 더 있었다. 바로 '신우'라는 존재이다. 신우는 진아에게는 보이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보이지가 않는 가상의 존재였다. 이 이야기를 보면서 문득 조인성, 공효진이 주연이었던 드라마인 <괜찮아, 사랑이야>가 생각났다. 드라마 속에서 조인성이 만들어 냈던 존재와 같은 존재가 바로 '신우'인데, 뭐든 말할 수 있고 기댈 수 있는 존재이기에 작별을 고할 때는 정말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을 것 같다. 힘든 결정을 할 때도 신중히 생각하고, 결정하고, 이를 실행에 옮기는 진아는 정말 대단하고, 장하고, 본받을만했던 것 같다. 이 책을 보면서 주위에 속마음을 털어놓을 사람, 믿고 의지할 사람이 없으면 정말 힘들텐데.. 주위에서 날 지켜주고 응원해주는 모든 사람들에게 더 잘해주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사건에서의 가장 큰 주축이 되는 진아, 인애, 물리 선생님은 각각이 많은 본받을 점을 가지고 있었다. 청소년 문학이라고 해서 꼭 청소년만 읽어야하는 것이 아니라 어른들도 읽어보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독서라는 게 그런 것 같다. 책 속의 어떤 이야기든 자신의 마음이 해석하는 대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고, 느낄 수 있는 그런것.. 그런 의미에서 <꽃달고 살아남기>는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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