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는 나답게 죽기로 했습니다
나이토 이즈미 지음, 위지영 옮김 / 마음의숲 / 2026년 4월
평점 :
이 책을 읽는 내내 동네에서 뵈었던
할머니들을 생각했어요.
저희 동네는 노인분들이 많이 사시거든요.
저희 집 막둥이 반려견을 위해 산책길에
오르면 꼭 말을 걸고 묻고 했던 한 할머니가 계셔요.
휠체어를 타고 나오신 것도 봤고,
자녀분들이 계속 왔다 갔다 하시는 것도 봤어요.
저에게는 “강아지가 있으니 이렇게 운동도 하지” 이런 말도 하셨고요.
다른 때는 “답답하다” 이런 말도 하시기도 했고요.
어느 날은 집에 요크셔가 있다는 말씀도 하시며 저희 집 반려견 막둥이도 털이 많다는 말도 하셨거든요.
그런데 사라지셨어요.
다른 분도 김장을 하시려 했는지
머리를 정갈하게 묶으시고 20포기 넘는
배추를 사 오셨던 할머니.
매번 저를 보면 웃어주셨거든요?
어느 날은 젊은 남자분이 밀고 있던
휠체어를 그 할머니가 타고 계시더라고요.
너무 건강하셨던 분이신데 말이죠.
얼굴은 미소를 지으며 저를 보고 웃던
모습이 지금도 선해요.
그 할머니도 더 이상은 보이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자주 뵙는 아파트 청소를
해주시는 할머니가 계세요.
꼭 저나 저희 집 반려견 막둥이에게 말을
거시는데요.
“강아지가 한 마리 더 있어야 한다.
저희 강아지가 예쁘다. 예쁜 강아지~”
매번 이런 말씀을 해주셔서 자주 웃어
보였는데요.
최근에는 제가 “산책을 꼭 해야 해서,
해야 해서 하는 거예요.“
이렇게 설명했어요.
_
이렇게 건강하시던 할머니들이 사라지시기도 하셨고, 여전히 일을 하시는 분도 계셔요.
저희 아이들에게,
강아지 막내가 죽게 되면 어쩌냐고 물으니
바로 귀국을 하겠다고 하더라고요.
만일 제가 죽는다면 아이들은 어떨까요?
저는 건강검진도 저 혼자, 병원도 저 혼자,
뭐든 저 혼자가 좋거든요.
죽음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이번이 제일 많은 것 같은데요..
예전에도 죽음에 대한 책을 봤지만,
아이들이 죽음을 앞둔 저를 보면
어떤 마음일까.
나는 어떤 포지션이어야 할까.
이런 생각들을 해보다가,
그냥 편하게 생각하자.
다 죽는 것이고, 또 사는 사람은 살아야 하니까요.
_
고생하지 않고, 잘 죽는 것도 참 복이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저에게도 많은 위로와 힘이 된 것 같아요.
“마지막에 후회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결국 오늘 해야 할 일을 오늘 해두는 수밖에 없습니다. 삶이 중요하고 어려운 과제는 누구에게나 주어집니다. 해야 할 일은 누구에게나 많아서, 그것을 모두 끝내기는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전부를 미루기보다 하나라도 좋으니 오늘 해두는 것입니다.”
어떤 삶을 살고 싶으셔요?
하고 싶은 게 있나요?
저는 제가 마음에 둔 아이들이 있어서
고군분투 중인데요.
모두에게 윈윈이 될 수 있기를,
_
읽기 편하고,
우리 모두 마주해야만 하는
이 ‘죽음’에 대해서
생각해 보고 싶은 분들은
읽어도 도움이 많이 되지 싶어요.
이 책은 출판사 마음의 숲에서 제공받아 책소개를 합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