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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철학 - 도덕 없이도 윤리적일 수 있는 이유
미하엘 슈미트잘로몬 지음, 안성철 옮김 / 애플씨드 / 2022년 9월
평점 :
『위험한 철학』의 저자 미하엘 슈미트잘로몬은 독일의 대표적인 무신론 철학자이자 진화론적 인본주의자로 저명한 과학자, 철학자, 예술가들이 속한 계몽주의 인권단체인 ‘조르다노 브루노 재단’의 공동 설립자이자 대표이사입니다.
『위험한 철학』의 원제는 <선악을 넘어서>라는 니체의 유명한 저서 제목과 같다고 하는데요.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종교적, 묵시록적 흑백논리로 형성된 선과 악이라는 낡은 도덕적 개념에서 벗어남으로 더 윤리적일 수 있다고 말합니다.
또한 인간의 자유의지는 비현실적인 허구이며 이를 포기하면 자유를 향한 용기가 더 커질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배워왔고 알고 있던 도덕에 대한 개념, 선과 악 그리고 인간의 자유의지에 대한 부정이 처음에는 낯설고 쉽게 동의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책을 읽다보면 다양한 분야, 뇌 과학, 진화생물학, 유전자학, 사회학, 심리학 등의 이론과 연구, 사례들을 통해 도덕과 윤리에 대한 새로운 시각에 눈을 뜨게 됩니다.
『위험한 철학』은 2부, 7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부. 새로운 인식의 열매
선과 악이라는 이분법적 도덕의 개념 발생한 배경을 유일신 종교의 발생 과정에서 형성된 발명임을 이야기합니다.
또한 내집단과 외집단을 구별하는 종교의 이중적 사고방식과 태도를 비판합니다.
이러한 선과 악이라는 진부한 도덕적 관념은 문화적 진화와 밈플렉스를 통해 절대적 영향력을 가지게 된 것이라고 합니다.
뇌과학의 연구, 이론을 통해 인간의 자유의지는 뇌 뉴런의 게임일 뿐인 허구와 환상이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자유의지에 따른 선택 가능의 원칙, 같은 조건에서 이렇게도 할 수 있고 또 다르게도 할 수 있는 것은 과학적, 사회학, 심리학적으로 존재할 수 없음을 설명합니다.
우리가 '나'라고 생각하는 자의식 조차 문화적으로 복제된 밈플렉스이며 문화적 진화에 의한 인공적인 구조물이라고 합니다.
2부. 새로운 존재의 가벼움
선과 악, 자유의지론에서 벗어나 세상을 다른 눈으로 바라보게 되었을 때 나와 사회가 어떻게 변화될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우리는 죄책감을 느낄 것이 아니라 윤리적 후회를 통해 잘못된 행동을 돌아보고 현재의 자신을 넘어 성장해야 한다고 하며 행복을 위한 삶의 방식을 제시합니다.
용서의 기술, 자유의지론에서 벗어난 형벌체계의 기능, 인본주의의 가치 등에 대해 무죄 패러다임 입장에서 다루고 있습니다.
저자가 들어가는 글에서 '일반적인 독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무척 신경을 썼다.'고 했듯이 읽기 어려운 책은 아니었습니다. 다양한 분야의 지식들을 알기 쉽게 써놓았고, 적절한 사례들은 이해를 도와줍니다.
약간은 동의가 안되는 부분도 있었지만 도덕과 윤리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가지고 그것을 우리 삶에 어떻게 녹여낼 수 있나를 생각해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큰 공부가 된 책입니다.
#책키라웃 & 애플씨드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