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중학교 선생님이 직접 고른 청소년 교양만화 30 - 퓰리처상 수상작부터 세계 3대 명작까지 교양만화 필독서 30권을 한 권에 필독서 시리즈 31
박균호 지음 / 센시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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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렇게 할 것도 많고 미리 챙겨야할 것도 많은지, 독서면 그냥 즐겁게 읽고 나를 채워주면 그만인 것을, 꼭 무슨 목적을 가지고 배경지식을 채워넣는 하나의 도구로써 독서를 가져가야하는지,나는 이런 모든 문화가 넌덜머리 나도록 싫은 학부모 중 한명이었다.

라떼는 시절에도 사실 따지고 보면, 과목별 필독서가 많기도 했고, 결국 다 읽지 못해 급한대로 문학조차도 요약이 되어있는 것, 해설 위주의 나름의 엑기스만 모아둔 것을 소중하게 봤던 기억또한 쏠쏠하다.

무엇이든 미리 다 읽어놓으면 다행이겠지만, 당시 생각이 그만치 크지 못한 청소년시기의 나에게 다방면에서의 배경지식은 참 소화하기 쉽지 않은 그러나 어떻게든 집어 삼켜먹어야만하는 음식과도 같았다.

한참의 시간이 흘러, 내 아이가 청소년이 되었다. 이제는 좀 달라졌겠지, 했건만 왠걸? 그동안 애써 외면했던 나의 학업적무관심이 아이에게 행여나 짐이 되진 않아야할텐데 조금은 우려스럽기도하다. 세속적인 이유로는 어찌되었든 아이가 중학교 고등학교의 시절을 잘 지내야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어느정도 필요한 책을 읽어낼 수 있어야하고, 좀더 인류적인 이유로는 아이를 교양이 있는 사람으로 길러내기 위해 '지식과 교양의 세계'로 초대하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다.

결국 그런 것 같다. 생각의 힘을 키워야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어찌되었던 아이들은 글을 읽어내야하고 슬프게도 쉽게 쉽게 훌떡훌떡 읽히는 책보다는 몇번씩 곱씹어보고 추상적이고 낯선 책들 앞에서 머리 쥐어짜고 비판적으로 읽어낼 때, 사실상 우리는 조각조각의 지식이 연결되고 우리의 상식을 넓혀낼 수 있다. 이런 연습을 해내긴 해야하는데, 통합 수능이라는 이 관문 앞에서 아이들이 지문 안에 녹아진 사회,과학, 인문의 개념들을 융합적으로 사고하고 스스로 해석해서 판단해 내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도와주고싶긴하나, 사실상 무얼 어떻게 도와야할지 모르겠고, 그럴 때일수록 예전에는 콧방귀치며 집어볼 생각조차 하지 않았던 필독서시리즈를 눈여겨 보게 된다. 단순 암기로 불가능한 깊이있는 사고를 조금씩 도와주고 개념을 이것 따로 저것 따로 배우기보다 서로 연결된 하나의 커다란 세계로 아이들 스스로가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고 싶을 때, 만난 이번 책은 센시오에서 나온 '현직 중학교 선생님이 직접 고른 청소년 교양만화 30' 이다.

인문, 예술, 사회, 과학 분야에서 30권의 교양만화를 선택하여 각각의 책마다 이 책을 왜 읽어야하는지, 이 책을 읽으며 어떤 점을 생각해 볼 수 있는지, 실제 교과 공부와는 어떻게 연결 디었는지를 설명해주어,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으면서 한단계 한단계 생각의 틀을 확장하기에 너무나도 친절하게 구성되어 있다.
각 책의 소개 마지막에는 TMI라는 코너가 있어 해당 주제에 대해 더 알아보고 싶은 이야기들을 QR코드로 심어놔 주어, 연계 공부가 가능하다.

마키아벨리 군주론, 만화로 읽는 자유론, 만화 예술의 역사 르네상스, 패션의 탄생, 단칼에 이해하는 만화 지정학, 팔레스타인, 나무들의 비밀스러운 생활, 게놈 익스프레스 등 30권의 엄선된 책들을 만나게 되는데, 이번 리뷰에서는 사회 분야에 소개된 <쥐>를 다루어 보고자 한다.

혐오, 차별, 가짜 뉴스 같은 몰이해가 우리 세상을 얼마나 잔혹하게 만들 수 있는가? 가끔 우리 뉴스를 보다보면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이 변해야할텐데, 타인의 고통을 함부러 재단하지 않아야할텐데...하는 불편함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 젊은 시절에야 에잇 빌어먹을 세상 하며 한탄하고 말았다면 나이가 지긋해진 지금은 우리 아이들이 서야할 세상이 이렇게 변하지 않도록 무언가라도 해야하지 않을까? 작은 실천을 보이지 않는 그 노력을 내 선에서부터 하고자 노력하게 된다. '쥐'는 1992년 만화 역사상 최초로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책에는 사람이 아닌 동물들이 등장하고, 유대인은 쥐, 독일인은 고양이로 묘사되며 작가가 교묘하게 넣어둔 동물 가면 안에서의 거리두기를 통해 우리는 인종이라는 개념이 얼마나 허구적 개념인지, 결국엔 누군가가 씌운 가면에 불과하다고 느끼게 되는데...

이 홀로코스트 이야기에는 히틀러가 등장하지 않는다. 그 이유가 왜일까에 대해 책을 읽으며 곰곰히 생각해보게 된다. 어쩌면 우리는 '이 모든게 너때문이야.'라고 그 한놈을 탓하고 싶을지 모르나, 결국엔 한나 아렌트의 악의 평범성처럼 악은 괴물하나때문이 아닌 우리와 같은 수많은 평범한 이웃에 의해 저질러지고, 이렇게 쥐는 서구 홀로코스트 문학의 정점을 찍으며 비극을 남긴다.

이 책을 소개하며 저자는 김은성 작가의 '내 어머니의 아야기'라는 책을 소개하며 한국 근현대사 구술문학을 함께 이야기한다. 또한, '쥐'에서 중요한 정서 중 하나인 살아남은 자의 죄책감과 관련하여 기록과 망각 사이에서의 본질과 철학에 대해 묵직하게 고민하게 된다.

아주 오래전, 내가 중고등학교 시절 읽었던 책인데 그 기억이 뭉큰히 올라오며 유대인을 쥐로 표현한 이유에 대해 토론을 했던 경험이 떠올랐다. 그리고 큐알코드를 찍어 살펴보게 되는 더 많은 진실들, 우리가 겪은 역사의 한 현장을 이렇게 하나의 문학을 통해 깊숙히 살펴볼 친절한 가이드다.

'청소년 교양만화 30'을 읽으며 개인적으로 내가 읽고 싶어진 책 중 하나는 과학 부분에 나온 미국 도서관협회 선정 책인 '나무들의 비밀스러운 생활'이다. 숲이 가진 네트워크가 어찌나 기특하고 아름다운지,나는 나무의 사생활을 살펴보며 부끄러워진다.

"이 책은 나무들의 비밀스러운 생활을 엿보고 찬미하는 책입니다. 하지만 읽을수록 충격이 커져요. 숲이 가진 놀라운 네트워크의 힘을 발견하기 때문입니다. 죽었으면서도 수백 년동안 다른 나무에 영양분을 나눠주고 광합성을 못하는 약한 나무를 도와주는 등 경쟁이나 우월의 세계가 아닌 협력의 생태계를 통해 더 큰 숲을 이루는 비결을 이 책에서 배웁니다."<p.196>

생명과 윤리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나무와 숲의 생태를 통해 배우며, 어쩌면 우리 인간이 더욱 오래도록 함께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해야할 점이 무엇일지에 관해 고민해보게 된다.

좋은 책은 넘치고 필요한 지식과 교양을 쌓기 위해 알아야 될 것도 읽어야 할 것도 많지만, 제한된 시간과 싸우는 학생들에게 이렇게 현직 중학교 선생님이 직접 읽고 엄선해준 교양만화를 통해 말 그대로 교양이 쑥쑥 커졌으면 한다. 결국 교양은 우리의 삶에서의 교점과 넓은 세계 안에서의 나의 고유한 위치를 찾게 도와줄 터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스스로 읽고 생각하는 힘이 필요하다. 쉽게 읽히지 않아 고민이라면, 이렇게 친절한 가이드와 함께 쉽게 읽히지만 깊게 생각할 수 있는 교양만화를 읽어보면 어떨까, 당장 우리 집 청소년에게 이 책을 권해본다. 책 속에 소개된 책들을 구하러 나가는 것은 이제 이 어미가 해줄 수 있는 최소한의 즐거운 심부름이 될터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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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의 달인 - K-초등 리얼리티 스토리 다산어린이문학
박현숙 지음, 모차 그림 / 다산어린이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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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가 있는 리뷰입니다. 책을 스포일러없이 즐기실 분은 스킵해주세요.

오해는 오해하는 자의 몫으로 남겨두기로 하고 지내자 생각하지만, 오해를 받는 순간 그렇게 털털하게 지내는 것이 쉽지 않음은, 이렇게 나이를 지긋이 먹은 아줌마가 되어도 마찬가지다. 하물며 한참 친구들의 눈빛과 말투에 민감한 아이들에게 오해는 얼마나 무시무시한 무게로 다가올지, 감히 상상함과 동시에 이미 속이 메스꺼워지려하는 것은, 어쩌면 내가 겪었던 숱한 오해의 순간들이 내 아이들의 오해처럼 느껴지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초등학생들의 최애 작가, 박현숙 작가의 '오해의 달인' 책은 토막의 비밀, 오해의 달인, 그리고 새파란 사과의 세가지 재미있는 이야기가 나온다. 타고난 스토리텔러 작가답게 이번 책에서도 오해와 관련한 아이들의 서사가 펼쳐진다. 하지만, 그 오해의 결말이 너무나 따뜻하기에, '아, 정말 이런 오해만 있다면 속앓이 할 일 없을텐데....' 하는 마음과 함께, 오해의 좋은 결말을 바라게 된다. 아이들에게도 기왕이면 이런 오해의 결말이 있었으면....하는 속바램도 비추며!

첫번째 이야기, 토막의 비밀! 주인공 도우는 키가 작다. 출연해야할 연극에서 대본을 쓴 연수는 도우에게 범인인 토막 역을 준다. 키에 대한 콤플렉스때문일까? 도우는 자기가 토막 같아서 토막을 준 게 아닐까 분노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무산된 연극 앞에서 알게된 진실은 나쁜 사람들을 혼내주는 멋진 인물이었다는 것, 그리고 그런 멋짐을 우리의 키작은 주인공 도우가 장착하고 있었음을 알게 된다.

두번째 이야기, 오해의 달인! 아, 이야말로 정말 속이 시꺼매지며 답답했던 상황, 학급문고의 책이 찢어졌고 책의 범인으로 찍혀버린 나찬이, 심지어 이제는 가짜 뉴스까지 퍼지고 있는 상황. 살다보면 이런 어이없는 말이 말을 만들어내는 상황이 수두룩한데, 어쩜 이렇게 아이들에게 있을법한 상황을 잘 풀어냈는지 흥미롭게 읽어가다보면, 누명이 풀리고 억울하기 그지 없던 주인공 나찬이가 대성통곡하며 펑펑 울며 오해가 풀린다.아, 오해가 풀려 다행이다, 아이들이 이 눈물의 의미를 알아주기를 바라며, 미안해라고 말해준 다른 아이들에게 고마움을 대신 표하게 된다.

마지막 이야기, 새파란 사과. 여자아이 둘 단짝의 이야기. 이렇게 미묘하게 엇갈리는 오해와 어긋난 우정이 여아들 사이에 얼마나 흔할까? 차라리 정직하게 다 터놓고 말하면 될텐데 상대를 위한다는 마음이 오해와 만나 어떻게 엉뚱하게 펼쳐지는지 기가찰 지경. 먼저 사과하는 것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 이 나이때는 특히나 더 민감하게 다가올터인데, 계주를 하며 합쳐지는 이 둘의 마음과 "괜찮아","미안해"라는 진심어린 말들이 눈물나게 예쁘다. '소미와 함께라면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고 지구도 옮길 수 있을 것 같다"는 그 말이 그저 예쁘다. 모든 오해가 이렇게 해피엔딩이면 얼마나 좋을까?

오해.

그릇되게 해석하거나 뜻을 잘못 아는 것. 결국 어쩌면 넓은 시선으로 바라보지 못하고 내 안의 편견과 타인의 말한마디에 휘둘려 그릇된 해석을 함으로써 벌어지는 많은 일들, 우리는 살면서 오해를 하기도 오해를 받기도 하지만, 그리고 그것은 결코 유쾌한 일이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읽으며 오해의 결말이 좋게 끝날 수도 있다는 희망을 품어본다. 가장 좋은 것은 나 자신부터 오해를 하지 않도록 섣부른 판단을 지양하는 것이겠지. 그리고 혹시라도 피치 못한 상황으로 누군가를 오해했을 경우 진정어린 사과를 하는 것, 이런 마음으로 살아간다면 조금은 더 진심이 닿는 삶을 살지 않을까? K초등들의 리얼한 상황 안에서 그들의 성장을 엿보며 앞으로 닥칠 숱한 상황 속에서 조금 더 의연하고 남을 품을 수 있는 아이들이 되기를 기대해보며, 이 책을 선물하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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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걱정 없는 육아 - 불안을 없애고 행복한 미래를 설계하는 가정 경제 황금률
박여울 지음 / 다독다독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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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이거 세일한대."

마트에 함께 가면 아이들이 가장 먼저 하는 말이다.

"엄마, 내가 뭘 발견했는지 알아? 이 머핀 진짜 먹고 싶은데 못 먹잖아. 그럴 때는 눈을 감고 입안에 머핀이 있다 생각하고 침을 꿀꺽 삼켜. 그러면 꼭 먹은 기분이 들어. 그럼, 이걸 못먹어도 마음이 괜찮아져."

아...당시 초등학교 5학년이었던 우리집 녀석이 했던 말이다, 그리고 이 말은 정확히 내가 아이들에게 물가가 너무 비싸서 이걸 다 사먹을 수 없으니 먹었다고 생각하자며, 엄마의 비밀무기를 알려준다며 해줬던 방법이었다.

무슨말로 이걸 포장해야할까? 포장 따위 없이 그냥 솔직히 참 없어보인다 라고 말하기엔 내가, 그리고 우리 아이들이 좀 불쌍하지 않은가! 아이들이 참 현실적이다 라고 포장하기에는 너무 어거지스럽지 않은가!


외국살이 시절, 정말 모든 소비마다 가격을 보고 벌벌 떨었고, 마켓플레이스 등의 중고시장이 아니면 구매하지 않는 물건들이 허다했으며, 택스에 팁까지 붙어, 가격이 미친듯이 불어나 외식은 상상조차 하지 못했고, 정말 매일같이 빨간 딱지 붙어 Sale 써 있는 품목만으로 주구장창 집에서 집밥만 해먹이던 날들이 귀국을 하면 해방될 줄 알았다.

그러나 웬걸! 우리나라의 물가 역시 천정부지로 오르고, 팁과 택스를 따로 붙여 계산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싸다고는 하나 외식은 여전히, 무척이나 잘 먹는 일인 두그릇이 기본인 먹성 좋은 십대 두명있는 4인식구를 조달하기에 감당이 되지 않는다. 역시나 오늘의 밥은 오늘 세일하는 품목으로 자연스레 조정이 되고, 쑥쑥 자라는 아이들의 모든 물건은 당근이라는 앱을 통해 구매하고 있다.

그리고, 가장 관건인 아이들의 학원비용! 최소한으로 학원을 다니고 하나의 학원을 추가할 때, 아이와 함께 상의에 상의를 하여 어느정도 너가 책임을 가지고 이만치 돈을 내고 다니니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하기로 약속을 하고 보내게 되는 지금의 현실. 실제로 경제적인 이유로 학원을 그만두게 될 경우 아이와 고민하여 좋아하는 것과 실제 필요한 것 사이에서 어려운 결정을 내리곤 했다.


그러던 중 <돈 걱정 없는 육아>라는 책 제목을 만났는데, 책의 가장 아래 띠지에 "교육비의 기준만 있어도 가정 경제는 저절로 돌아간다" 라는 핵심문장이 마음에 훅 들어왔다. 책은 총 두가지 파트로 나뉘어져 있으며 첫번째 파트에서는 절약을 삶의 전략으로 삼아 의식주부터 교육까지 확장해 가는 과정을 두번째 파트에서는 부모의 가치관을 아이와 나누며 경제감각을 키우는 실천법이 담겨있다.

저자가 겪은 경험들을 담아 돈에대한 생각과 돈을 쓰는 방식을 점검해보며 지금까지의 지출이 어떠한 기준을 가지고 행해졌는지, 가족의 미래를 고려한 지출이었는지를 시작으로 책은 시작한다.

저자는 교육비를 소득의 15퍼센트 이내로 잡아, 그 외의 주거비, 생활비, 노후준비 및 예기치 못한 변수를 감당할 수 있도록 '감당 가능한 범위'안에 두고, 부부가 함께 경제 대화를 하며 같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계획을 수립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식비 절약에 관한 파트에서는 우리집 상황이 겹쳐져 베시시 미소가 지어지며, 왠지 모를 우리집만 이런게 아니구나, 함께 장을 보고 지혜로운 소비를 하는 과정 역시 잘 하고 있구나 점검해보게 된다. 가정에서 하는 작은 경제수업이 어떠한 형식으로든 우리가정안에서도 이어지고 있음에 안도가 된다.

미니멀리즘 실천 꽉 채워 2년차가 된 초보 미니멀리스트인 내게는 저자가 말한 '단순한 집이 돈을 아낀다'라는 주장이 너무나도 와 닿았다. 필요한 물건과 필요하지 않은 물건을 선별하는 것부터 시작한 정리 정돈은 비워내고 덜어낸 공간이 주는 여유와 불필요하게 낭비되는 시간과 에너지를 아낄 수 있음에 공감한다. 사실 아이들에게도 가장 전해주고 싶은 가치이기도하다. 이것이 궁극적으로 절약에도 닿아있는 가치임을 결국 덜어내는 것이 버는 것임을 나이가 들수록 체감한다.

이 외에도 아이들이 어린 시절 어떤 기준으로 소비를 잡아 돈 걱정없는 공부 전략을 가져갈지에 대한 현실적인 조언이 가득한데, 결국 중요한 것은 공부의 방향과 철학이라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알고보면 필요없는 선행학습, 실제 교사인 저자가 바라보는 시각은 교과내용을 차근차근 읽히며 천천히라도 앎의 즐거움을 쌓아가는 것이 결국 학습지속력을 높일 수 있다고 한다.그러기 위해 유용한 4P학습법도 책에 소개되어 있다.

나는 사실 어린 시절 돈을 관리하는 연습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어른이 되었다. 부족함 없이 자랐으나, 유독 돈을 소비하는 것을 두려워했고, 어린 시절부터 물욕이 없었다는 점이 내게는 큰 허들이었을테지...절약에는 자신있는데, 소비가 두려웠던 나는 이런 나의 성향이 우리아이들에게 되물림 되진 않을까 조금 두렵기도 했다.

책의 파트 2는 어릴 때 부터 시작하는 돈교육으로 용돈의 실 활용법과 아이들이 받는 명절 용돈에서 지급 비율을 정해 아이가 실물의 돈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언급되어 있다. 나도 이번 기회에 현금주머니, 꿈 주머니, 나눔 주머니, 생활 주머니로 나눈 주머니별로 어떤 비율로 어떻게 나눌지 아이들과 함께 만들어보면 어떨까? 나눔, 그리고 돈을 잘 쓰는 것 사실 이것은 ai시대에 대체할 수 없는 능력일터, 이 중요한 부분을 나는 생활 속에서 어쩌면 놓치고 있지는 않았나 정신이 번쩍 든다.

부모가 된 이상, 돈 걱정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지만, 기준없이 이대로 가기에는 어디서부터 어떻게 아껴야할지 감조차 없어 답답했던 내게 <돈 걱정 없는 육아>는 쉽고 친절한 가이드를 제시해주었다. 사실 멀리보면 우리가 하는 이 육아의 목적은 아이들의 자립일 터, 그리고 그 자립에는 정서 자립도 경제 자립도 포함될 것이다. 모름직이 소비라는 것은 옆을 보면 (요즘같은 sns대세 세상에는 더더욱) 흔들리기 마련, 나만의 기준을 우리가족의 경제적 상황에 맞추어 잘 세우고 그 안에서 합당한 대안을 마련해 가도록 해야겠다.

미니멀리즘을 실천하면 할 수록, 삶의 철학이 확고해지고 삶이 단정해지고 단단해지듯, 소비에 있어서도 꼭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잘 파악할 수 있는 혜안이 생기기를 바래본다. 내게는 돈을 다루는 일이 유독 어려웠지만, 단단한 기준으로 인해 돈으로부터 자유롭기를 바라며, 그것이 돈이 많아 돈으로 부터 자유로운 것이 아닐지라도 내 삶을 책임지고, 우리 가족, 특히 우리 아이들을 양육하여 독립시킬 수 있을 삶을 살기에 충분하기를 바라며 꾸준히 수행해야겠다는 다짐을 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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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 독서평설 2026.2 독서평설 2026년 2월호
지학사 편집부 지음 / 지학사(잡지)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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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평설이 아직도 존재 하다니! 놀라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이로 말할 것 같으면 라떼는 시절에도 존재하였던, 거의 모든 학생들의 필독 잡지가 아니었던가! 과학 잡지 하나, 그리고 독서평설 하나 이렇게는 배달 받던 그 시절을 지내온 어미여서 그런가 독서평설이라는 말만으로도 반갑기 그지 없다. 유독 책 편식이 심했고, 시사상식이 좁았던 내게 독서평설은 그야말로 밸런스있는 독서를 위한 최소한의 안전망이기도 했었다. 그렇다면, 2026년 현재의 중학 독서평설 2월 호에는 어떤 이야기들이 담겨 있을까?


이번 2월호에는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습, 인공지능 기본법 기사부터 성장호르몬과 배터리를 먹는 로봇 개발까지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시사들로 시작을 채운다. 또한 아직 새학기를 시작하지 않고 준비하고 있는 2월이라는 시기에 어울릴법하게 노트 필기 방법과 꿈 노트, 직업과 관련한 이야기들로 청소년아이들의 관심을 끌고, 미래에 대한 러프한 계획을 세우는데 도움이 되는 이야기들이 가득하였다. 그리고, 역시나 독서평설의 명성 답게 인문,사회,과학,예술, 등 전 분야의 최신 트렌드와 배경지식을 시사, 교양, 진로, 독서, 교과라는 항목에 담아 중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풀어내주고 있었다.


계획형이 아닌 아이들을 위하여 플래너를 마련해 놓고 하루에 읽을 양을 정해주는 친절함에 감탄을 하며 시작한 독서평설. 마흔중반이 훌쩍 넘어버린 엄마라지만 이렇게 다양한 분야의 내용을 접하다보니 중학교 수준으로 정제된 내용이 꼭 나의 수준인가보다 싶다. 그동안 너무 시사에 무관한 채 살아온 건 아닌가 반성하게 된다.

여러 재미있는 읽을 거리 중에 기억에 남는 한가지를 함께 살펴보자.

성장호르몬은 우리몸의 성장을 촉진하고 대사과정을 조절하는데, 청소년기에 가장 활발히 분비되고 특히 수면 중에 분비량이 급격히 늘어난다. 여기까지는 쉬이 아는 정보이나 성인이 된 후에도 사실 성장 호르몬이 계속 분비 된다는 사실은 이번 호를 읽으며 처음 알게 된 지식이었다. 성인 시기의 성장호르몬은 지방을 분해해 에너지로 바꾸며 손상된 세포를 재생한다고 한다. 이렇듯 우리 몸의 유지보수 역할을 담당하고, 기억 형성을 조절하는 핵심 물질이기도 한다고 한다. 그러므로 어쩌면 성장호르몬이 기억장애 치료나 학습 능력 개선을 위한 실마리가 될 수 있을수도 있다한다.

이제 중학생이 될 딸 아이의 눈길을 끈 것은 다양한 노트 필기 방법이었는데, 코넬식 노트 정리, 마인드 맵 등의 활용법을 가만히 살펴보며 자신만의 방법을 찾고 싶어하였다. 책 속에는 다양한 브레인 스토밍과 쓸 거리 프롬프트 들이 들어있는데, 새롭게 해보고 싶은 일 열가지를 적은 후, 가장 먼저 하고 싶은 하나를 골라 문장을 완성하는 등의 간단한 쓰기 활동부터, 가장 소중한 친구에 대해 쓰기라는 주제를 가지고 에세이를 쓸 수 있도록 양다솔 작가님의 편지가 수록되어 있다.


글을 단순히 읽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작은 활동들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따로 정리할 수 있는 코너까지, 나중에 가면 결국 발목을 잡는 국어 과목을 바라보며 미리 할 수 있는 좋은 워밍업은 결국 자신의 나이에 해당하는 지문을 읽고 긴 호흡의 글을 읽는 연습을 미리 하는 것이 아닐까? 재미와 유익함의 균형을 맞추어 가며 기사, 인터뷰, 웹툰, 설문 등 다양한 형식의 콘텐츠로 매월 읽을거리를 만나는 재미가 쏠쏠할 것 같다.


기왕 읽는 거 제대로 읽어보고 싶어 일년치 정기 구독을 신청한 지금, 아이는 지금 친구라는 글감을 가지고 현재는 캐나다에 거주하고 있는 자신의 베프를 떠올리며 조용히 글을 쓰고 있다. 단순히 공부를 위한, 지식을 위한 책에서 벗어나 종합적으로 세상을 보는 시야를 키워주고 싶을 때, 독서평설을 활용해보면 유용할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히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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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승의 인간 탐구 보고서 19 : 지구인의 뇌는 알쏭달쏭 타임머신 - 어린이를 위한 뇌과학 프로젝트 정재승의 인간 탐구 보고서
정재승 기획, 정재은 글, 김현민 그림, 이고은 자문 / 아울북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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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서 옆구리 한번 꾹 찌르지 않으면 먼저 책을 읽지 않는 아이의 흥미를 돋구기 위해 어떤 책이 있을까 종종 고민을 하게 된다. 기왕이면 교육적이고 글밥에 대한 거부감 없이 재미있게 읽을 책이 무엇이 있나 기웃거리던 중에 '인간을 탐구하기 위해 온 외계인'이라는 설정이 눈에 확 들어온다. 재미있는 삽화와 중간 중간 삽입된 세컷, 네컷의 만화 그리고 글밥, 역시나 아이는 너무나 재미있다며 단숨에 읽었고 그렇게 하나의 즐거운 시리즈를 발견하게 되었다.

정재승의 인간탐구보고서 19권의 제목은 '지구인의 뇌는 알쏭달쏭 타임머신' 이라고 되어있다. 뇌과학으로 바라보는 시간의 비밀을 밝히러 외계인들의 여정에 함께 해본다.

검은 양복은 함부로 출입이 통제된 안전실에 갇히는데, 이 때 느껴지는 시간은 과연 정확한 것일까? 우리는 고유한 심장박동을 기준으로 시간을 느끼고, 뇌에는 시간 세포라는 것이 있다는 사실을 배운다.

재미있는 이야기를 따라 읽다보면 우리 지구인들의 시간 감각이 들쑥날쑥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재미있는 사실은 행복한 얼굴을 볼 때보다 화난 얼굴을 볼 때 유독 시간을 더 길게 느낀다고 하는데, 아뿔싸! 아이는 이 부분을 읽으며 '엄마에게 혼나는 시간이 유독 길게 느껴져요.'라는 경험을 공유해준다.

이렇듯 외계인들의 지구인과의 에피소드를 즐겁게 읽다보면 각 챕터가 끝나며 보고서라는 한페이지 요약의 줄거리가 담겨있고, 시간과 관련한 뇌과학와 심리학적인 정보가 아이들을 위한 눈높이로 재미있게 설명되어 있다.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빨리 흐르는 이유라든가, 꿈에서의 시간에 관한 궁금한 점들이 자세히 나온다.

월요일이 유난히 피곤한 지구인들의 이야기를 읽은 아이는 자신의 월요병 증상을 이야기하며, 책에서 소개된 대로 오메가3이 풍부한 연어와 호두를 먹어야겠다고 주문한다. 또한 해외에 처음 나갔을 때 유독 하루가 길게 느껴지다가 어느 순간 익숙해지고나면 쏜살같이 흐르던 경험을 떠올리며, 똑같은 시간이 이토록 다르게 체감된다는 사실이 늘 신기했었다는 이야기를 했다.

마지막으로 책에 함께 들어있던 포스터를 보며, 아침의 코르티솔과 밤의 멜라토닌에 대해 이야기하며 질 좋은 수면을 위해 아이와 함께 실천해야할 내용들을 다시금 상기해보았다. 사자 유형, 곰 유형, 돌고래 유형, 늑대 유형의 네 가지 유형 안에서 우리가족과 친구들이 어디에 속할지 추측해보는 것 역시 재미있는 독후활동, 이렇게 재미있게 이번 책을 읽었다. 벌써 다음권이 기다려진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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