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국의 진짜 공부 - 10대를 위한 30가지 공부 이야기
강원국 지음 / 창비교육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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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에 대해서는 늘 하고 싶은 말들이 많다. 공부가 즐거운 행위라는 것이 첫째다. 심지어 좋지 않다 여기는 공부 중 하나인 단순한 주입식 공부조차도 받아들이는 사람이 자신의 삶 안에서 배운 공부요소를 녹이고 연결-연결이 되게 하여 앎의 영역이 커질 수록 짜릿하다는 점 또한 이야기하고 싶다. 그렇기에 나이가 들수록 공부가 더 즐거워지고 머리로 담기보다는 가슴으로 경험으로 담는 공부가 되는지도 모르겠다.
만일, 누군가가 내게 또 다시 공부할 기회를 통으로 준다면 온 마음으로 감사를 표한 후, 전문적으로 원하는 분야를 파보고 싶다. 하지만, 마흔 중순 아줌마에게는 현실적으로 불가한 일, 이제 나는 삶을 공부로 삼는다. 엄마로서의 삶의 모든 경험이 지식과 정보를 연결하고, 인격을 닦게 하고, 관계를 통해 그동안은 몰랐던 많은 세상을 보고 배우게 한다. 그리고, 새롭게 재창조된 나라는 한 인간을 만들어 냄을 느낀다.
'공부', 이 두 음절의 단어가 마흔중순의 아줌마에게 진실로 가 닿는다면, 이런 의미에서의 공부가 되는 것이다. 이는 더 이상 숫자로 표현되는 정량적 평가도, 문자로 풀어 써진 정성적 평가도 아닌, "삶"을 "쓰고", 삶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창조"해내는 공부가 되는 것이다.

초등학교 4학년 첫째는 요즘들어 부쩍 공부를 즐거워한다. 수업 집중력은 좋은 편이 아니다. 본인이 궁금한 것을 끝까지 캐보는 재미가 있는 아이라 가끔씩은 이 녀석이 공교육시스템에 잘 맞을까 노파심이 들 때도 있다. 초등학교 1학년 둘째아는 노는 것이 가장 좋은 공부라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나는 공부하기 싫어.' 를 외친다. 자연을 벗 삼아, 사람을 벗 삼아, 자신의 몸을 마음껏 쓰며 뛰어노는 황금같은 공부의 시기를 지나고 있음을 본인 혼자만 모르는 것 같다. 마치, 그 중한 중고등학교 시절, 나 자신이 모르고 지나쳤던 황금시기를 이 나이 먹어서 되돌아보는 것 마냥 말이다.

열한살 녀석과 함께 읽고자 선택한 <10대를 위한 30가지 공부 이야기> 강원국의 <진짜 공부>. 이 책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연설 비서관실 행정관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연설 비서관으로 일한 저자 강원국님이 지금껏 만난 리더들을 관찰하며 진짜 공부가 무엇인지 고민하고 낸 결론의 집합물이다. 자기 자신을 찾아 떠나는 여정이 진짜 공부임을 강조한 저자가 이야기해 주는 공부는 어떠한지 흥미로웠다.

이 책은 십대들이 읽을 때 부담이 없도록, 30일간 한 챕터씩 읽을 수 있도록 챕터가 구성되어 있다. 예를 들어, 첫번째 주에는 다음의 내용을 배운다: 공부를 하는 이유, 동기부여의 중요성,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더 좋아하는 방법, 내면의 힘을 끌어올리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관찰이 왜 중요한지, 시간관리를 어떻게 해야하는지, 끈기를 위해 필요한 것들. 그리고 한주의 마지막에는 본인의 공부를 단단히 만들어줄 노트를 쓸 수 있게 제공되어 있다. 4주에 완성되는 책, 이 책을 접하고 한 달이 흐른 후 아이가 생각하는 공부의 정의가 어떻게 변화할지 궁금하다.

책에서 설명하는 다양한 항목 중, 아이와 함께 대화를 오래도록 나눈 챕터는 바로, <말>에 관한 부분이었다. 첫째아이는 옳은 말을 기똥차게 논리적으로 잘 한다. 이런 기질을 잘 살리기 위해서는 (과장을 좀 보태) 분명 법조계나 인권단체쪽으로 방향을 틀어야만 할 것 같은데, 아이 본인은 불쌍한 동물을 살려주고 싶은 이유로 수의사가 되고 싶어한다. 그런 아이가 고통을 토로한 적이 있다.
'이건 누가봐도 이 방향이 옳은거야, 봐봐. '
주절주절 자신의 논리를 펼친다. 어디하나 구멍조차 찾기 힘든 완벽한 논리구조이다. 가끔 어른인 나도 그런 논리의 벽에 부딪히면 어쩔수 없이 버벅거리게 되는데 말이다.
'그런데 엄마, 사람들은 옳은 걸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나봐.'
아이가 낙담하며 말한 적이 있다. 그런 아이에게 딱! 들려주고 싶은 구절을 책에서 발견한다.

"입을 열기 전에 생각해 봐야 합니다. '내가 꼭 이 말을 해야하나? 해야한다면 때와 장소는 적당한가? 내 말로 인해 상처받는 사람은 없을까?"<p,215>

아이가 조용히 생각을 한다. 아이의 논리가 더욱 빛나기 위해 좀 더 나은 타이밍과 상황을 만나기를 나 역시 기대해본다.

"뭔가를 시도해야 합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내가 무얼 좋아하는지 알려면 해 봐야 합니다. 무엇을 잘할 수 있는지는 실패와 시행착오 끝에 찾아집니다. 패배가 두려워 축구 시합을 피하거나, 넘어지는 게 무서워 스케이트를 타지 않으면 자신이 축구를 잘할 수 있는지 스케이팅을 좋아하는지 알 수 없지요. 시도하고 도전해 봐야 알 수 있습니다." <p,250>

완벽주의 성향이 있는 나와 그런 유전적 기질이 고스란히 대를 타고 넘어간 우리아이들을 본다. 실패가 두려워 도전조차 하지 않던 인생이 있었다. 해보지 않아 모르는 것들, 그러나 진심으로 좋아하는 마음은 실패의 두려움조차 극복할 수 있게 도와준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은 마흔이 넘어서였다. 이 사실을 조금 더 먼저 깨달았더라면...아쉬운 마음이 들려할 때면, 지금에서라도 깨달아 얼마나 다행인가 하는 감사의 안도가 튀어나왔다. 나의 앞으로의 인생은 내가 실로 찾은 즐거움 (나의 경우는 글쓰기)으로 인해 더없이 풍요로워질테니 말이다.

결국, 공부란 자기 자신을 알아가는 일일 것이다. 책에서 소개한 대로 공부할 이유를 찾고, 공부 근육을 만들고, 공부의 역량을 키우고, 공부의 범위를 확장한다면 짜릿하게 찾아오는 진짜의 나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평생 공부시대, 그 공부가 단지 청소년들에 국한 된 것이 아님에 안도감을 느끼며 책장을 덮는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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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사춘기가 두려운 엄마들에게 - 엄마는 잘 모르는 사춘기 아들의 몸 마음 변화와 학교생활, 공부까지
이진혁 지음 / 카시오페아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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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이 세글자는 나와는 먼 미래의 일이라고 생각하며 아이를 키웠다. 그러나, 현재 사는 지금 집으로 이사를 오고 꽤 오랜 시간 윗층의 중학생 아이와 부모와의 갈등을 층간소음으로 경험하였다. 고성이 오가던 밤날이 이어졌고 가끔 만나는 윗집 어머니의 축 쳐진 뒷모습이 유독 마음에 오래 담겼다. 당시 중2였던 아이는 현재 대학교 2학년이 되었고, 더이상의 층간소음은 들리지 않는다.

아, 이 또한 지나갔구나.

멋진 청년으로 성장한 아이 아니, 성인을 바라보며 한 시절이 흘러감을 간접적으로 그러나 온몸으로 직감했다.

이제, 곧있으면 나의 차례.

사춘기에 관해 아무런 지식이 없고 막연한 두려움만이 가득한 내게 온 책은 이진혁 작가의 <아들의 사춘기가 두려운 엄마들에게>이다. 사춘기 아들 형제를 키우는 아빠이기도 하며 교직 생활의 1/3이상을 학폭 업무를 담당해 온 교사이기도 한 저자는 학교 현장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문제에 있어 현명하게 사춘기를 맞이하고 대비할 수 있기 위한 노하우를 이 책에 가득 담았다.

책은 크게 3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사춘기에 남아들이 겪는 일반적인 모습을 신체적인 변화, 멀티 페르소나, 뇌의 상태 등을 설명하며 현실적으로 알려준다. 또한 사춘기 아들의 부모가 꼭 지켜야 할 다섯가지 원칙을 제시하며, 각각의 가이드라인별 솔루션을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사춘기아이와 관한 여러가지 실 사례를 설명하며 사춘기를 관통하는 전반적인 특성을 살펴본다. 학교 생활과 학폭, 부모, 친구 교사와의 관계, 공부 자존감과 사춘기 공부법, 건강한 성교육 그리고 게임과 스마트폰에 관한 실질적인 이야기들을 전개하며, 사춘기 아들을 이해하고 도와줄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막연한 사춘기를 대비하며 책에서 나온 사춘기 아들을 둔 부모가 지켜야할 다섯가지 원칙을 되새긴다. 아들의 물리적, 심리적 공간을 지켜주고, 부모 자신을 먼저 돌보고 아들을 상대하고, 부모의 말그릇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아들의 경계를 존중하는 것. 그리고 엄마와 아빠의 역할을 고민하며 실행하는 것.

쉽지 않을 일일 것이다. 지금부터도 벌써 사소한 실수에도 못마땅한 눈빛과 실망을 보이는 나의 마음을 반성하게 된다. 부모가 노력한 만큼 자라줄 것이라는 믿음으로 더 성숙한 사람이 되기 위해 반드시 건너야 하는 이 시기를 잘 건너갈 수 있기를 바란다.

"결국, 아들을 잘 키운다는 것은 부모가 어떤 자세를 가지느냐에 따라서 결정되니까요. 사춘기 아들은 흔들리겠지만, 부모로서 조금 더 중심을 잡고 조금 더 깊어지는 마음을 가지면 좋겠어요." <p.286>

진심으로 이 시기가 아이의 삶에서 값진 시기가 되기를 바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아들의사춘기가두려운엄마들에게#이진혁#카시오페아#아들사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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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를 주는 빵집, 오렌지 베이커리 - 아빠와 딸, 두 사람의 인생을 바꾼 베이킹 이야기
키티 테이트.앨 테이트 지음, 이리나 옮김 / 윌북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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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며 만나는 세상은 그동안 내가 살아왔던 세상과는 사뭇 달랐다. 나는 상상하곤 했다. 온정이 넘치는 마을. 웃음소리도 울음소리도 함께 공유하여도 안전한 마을. 어린 시절, 우리 동네가 그러하였듯 골목 골목 정이 넘치고 보살핌이 있었던 마을을...

그러나, 내가 사는 곳이 신도시라는 지역이어서인지 지금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는 시기가 21세기여서인지, 아니면 나의 기대가 과해서였는지, 팬데믹이라는 특정한 시기를 관통해서인지,무엇이 원인인지는 모르겠지만 타인과의 접촉과 시선이 사뭇 다른 현대사회에서 적잖은 환멸을 느낄 즈음, 이 책을 만났다.


<위로를 주는 빵집, 오렌지 베이커리>는 딸과 아버지가 함께 쓴 에세이다. 에세이라함은 실화에 기반하는 법. 그렇기에 이들의 이야기는 마음을 울린다. 어느날 갑자기 딸 키티에게 닥친 우울증과 공황장애, 그리고 마음이 아픈 딸을 살리고자 노력하는 온 가족의 안간힘과 사랑이 담겨있다.

아버지 앨은 아내를 대신하여 직장을 그만두고 딸 과 함께 빵을 굽는다.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 안에는 또 하나의 사랑의 주체인 공동체, 연대가 존재하였다. 어쩌면 이는 내가 그토록이나 원하던 유토피아, 온정이 있는 지역사회를 만나 여행할 수 있었다.


일상을 잃고도 품위와 우아함을 잃지 않으며 사랑과 진심을 다해 하루를 대했던 이들의 이야기는 감동을 준다. 또한 정규 학습에서 멀어지는 딸을 이해하고 기다려 줄 수 있는 부모의 모습에서 딸을 향한 신뢰와 삶의 지혜를 배울 수 있다. 자신의 인생은 오직 자신의 것. 두번 찾아오지 않는 인생을 살게 해주고 싶은 부모의 절박한 심정이 느껴진다.

"이제는 키티가 조금 다른 길을 선택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그게 잘 풀리기를 바라기로 했다." <p.123>

심한 아픔을 겪은 딸, 평범한 길을 고집하며 다시 아이를 위험에 빠뜨리지 않기를 바라는 부모의 마음이 뭉클하다.


부녀가 굽는 빵 이야기를 따라가며 고마운 사람들을 보게 된다. 칭찬을 아끼지 않는 사람들, 도움을 아낌 없이 주는 사람들, 냉장고와 오븐을 이들을 위해 열어주고, 제빵기술을 알려주고, 정규교육을 받지 않는 키티를 위해 집으로까지 와서 궁금한 것을 이야기해주는 사람들, 가족이 아닌 타인들이 이토록이나 따뜻할 수 있는 것인가?

실로 친절로 무장한 사람들의 이야기 속에서 더불어 살아간다는 것의 정의를 다시금 쓰게 된다. 누군가에게 품을 내어준다는 것이 얼마나 큰 위로와 힘이 되는지 책 속의 이야기들이 잔잔히 알려준다. 마치, 오븐 속에서 조금씩 부풀어오르며 변신을 꿈꾸는 반죽된 빵처럼, 타인의 온정이 아픈 마음을 어루만져 일으킬 힘이 된다는 것은 실로 큰 위로다.


아버지 앨이 키티가 쉬지 못해 지쳐 낙담하는 과정에서 아내가 해준 조언은 인상적이다.

"키티는 세계 최고의 자동차 경주대회 포뮬러원에 참가한 레이싱 선수고 우리는 키티의 정비 담당자다. 만약 키티가 너무 빨리 달리다 트랙에서 탈선하면 그건 키티의 책임이다. 우리는 차가 잘 달릴 수 있게 도움을 줄 뿐, 핸들을 잡은 건 키티다 ."<p.166>

죄책감에 빠지지 않게 앞으로의 문제를 실용적으로 접근할 수 있게 도와주고 조언을 아끼지 않는 아내, 딸 아이를 위하여 자신의 삶을 내어주고 새로운 길을 나아가는 아빠, 이 두 부부의 노력에 가슴 한 구석이 뻐근하다. 그런 아빠를 바라보는 딸이 가진 아빠에 대한 신뢰가 느껴진다.

"아빠는 거꾸로 된 백조다. 다리는 수면에서 첨벙거리고 있지만 수면 아래에서는 모든 일이 조용히 착착 진행된다." <p, 90>

아픈 딸을 보살피며 "다시금" 삶을 살아내는 이들의 모습에서 갓 나온 빵의 온기처럼 따스함을 느낀다.


"태어나 처음으로 온전히 일부가 되고 싶은 세상을 만났다. 그곳에서는 내 불안도 아무런 힘을 쓰지 못할 것 같았다."<p.54>

탁월한 재능을 지녔다는 것, 그리고 그 재능을 집중하여 펼칠 수 있다는 것이 주는 힘은 위대했다. 자신 안의 잠재된 창의력을 꺼내 쓰며 펼쳐보일 수 있는 환경이 다시 살 수 있는 힘을 줌은 분명하다.

"오렌지베이커리는 내 머리를 진정시키고 마음을 안심시키는 장소다. 나는 이곳에서 내가 무슨 일을 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었고, 조금도 불안하지 않았다. 정말 행복한 곳이었다." <오렌지 메이커리, p.111>

부모로서 나는 생각한다. 우리 집이 우리 아이들에게 오렌지베이커리 같은 공간이었으면 좋겠다고. 사는 것이 두려워질 때, 마음 먹은대로 만사가 이루어지지 않을 때, 잠시나마 불안하지 않고 행복한 공간이 존재한다면, 희망의 빛은 꺼지지 않을 것이라 믿는다. 우리아이들에게는 과연, 그런 공간이 존재하는가? 스스로에게 되묻게 된다.


"오븐에서 갓 나온 적갈색 마호가니 같은 껍질이 아침 햇살을 받아 일렁인다. 속은 쫄깃쫄깃하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촉촉하다." <p.37>

책 속에는 기발하게 묘사된 빵들이 나온다. 책을 읽으며 나는 글자로 쓰여진 빵의 모양과 맛을 상상하느라 바빴다. 책 뒤에는 레시피가 가득 담겨있는데 생소한 빵 이름, 실제 사진과 더불어 맛있게 먹는 법과 빵의 탄생배경 및 에피소드가 소개되어 있다. 누군가를 다시 살아가게 해 준 빵들을 바라보며 희망을 품는다. 이런 빵을 꼭 한번 먹어보고 싶다고 생각하면서...


*미자모 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위로를주는빵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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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세대 내 아이와 소통하는 법 - 지혜로운 부모는 게임에서 아이의 미래를 본다
이장주 지음 / 한빛비즈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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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의 세계는 항상 두렵다. 어렸을 때부터 게임을 하지 않았고 지금도 하지 않는 나로서는 최근 게임에 빠져서 눈을 반짝이는 아이를 보면 과연 괜찮은 것인가 걱정이 앞선다. 도저히 게임이 얼마나 재밌는지 왜 재밌는지 모르기 때문에 아이가 게임중독이 되는 것이 아닐까 두려움이 마음한켠에 자리잡고 있다. 그러는 와중에 내 눈에 들어온 책이 바로 '게임세대 내 아이와 소통하는 법'이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내 불안감과 두려움을 잠재울 수 있는 수단이 필요했기에 이 책을 집어들었다.

이 책은 게임을 하는 아이의 심리, 현대사회에서 게임이 갖는 의미 그리고 게임과 아이를 대할 때 갖춰야할 자세에 대해 다루고 있다. 책을 읽어나가면서 조금이나마 게임과 게임을 하는 아이에 대해 이해를 할 수 있었고 앞으로 어떤 태도를 견지해야하는지에 대해 알 수 있었다.

내가 어렸을 때를 생각해보면 온갖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놀았다. 하늘을 날기도 하고 바다 깊은 곳으로 들어가기도 했으며 가상의 친구들을 생성해내곤 했다. 사실 내가 상상한 것들을 지금은 게임세상에서 현실로 이룰 수 있다. 아이들에게 이런 세상이 얼마나 매력적으로 다가올지 그렇기에 게임에 빠져들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이 어쩌면 당연한 것이다. 그리고 이 욕구가 확실히 해소가 된다면 아이들이 현실세계에서 더욱 충실한 아이가 될 수 있다고 이책이 잘 설명해 주고 있다. 또한 게임을 통해 관심사를 공유하고 소통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있다는 사실 또한 인지할 수 있었다.

게다가 IT기술들이 실생활에 접목되고, 스마트폰같은 IT 기기들 없이는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요즘에 게임이 생활이 되는 것은 당연하다. 그래서실제로 많은 나라에서 젊은 세대들은 실제로 하는 스포츠보다 LOL이나 오버워치같은 e-sports를 즐기는 비율이 훨씬 늘어나고 있다. 초창기만해도 프로게이머는 밥만 먹고 게임만 하는 인생의 낙오자나 오타쿠라는 인식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 프로게이머는 전세계적으로 돈도 많이 벌어들이며 젊은세대에게는 선망이 대상이 되고 있고, 정식스포츠로서 인정을 받고 있다.

이에 발맞춰 전세계 거대 IT기업들은 게임산업에 집중을 하고 있으며 어떻게 하면 게임을 잘만들고 사람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지 고심하고 있다. 여기에 게임을 접한 아이들은 그 심리를 잘 이하해고 있기 때문에 미래세대가 원하는 인재상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게임중독이 될까봐 게임이 일상생활을 방해할까봐 걱정이 완전히 해소되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이책에서는 부모가 가져야할 태도에 대해 잘 설명해주고 있다. 앞서 말한 게임에 대한 편견은 없는지 게임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에 제대로 지도하지 않고 욕구를 억누르고 있지 않은지를 점검하도록 도와준다. 또한 게임을 하는 코습을 통해 우리아이가 어떤 성향을 가지고 있는지도 확인하는 방법도 제시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게임이 아이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도록 해야하는 부모의 역할에 대해 기술하고 있다. 효과적으로 게임시간을 조절가능한 방법을 제시하기도 하고 게임을 통해 아이를 제대로 바라볼 수 있게 해주는 방법을 알려주기도 한다.

이 책을 읽고나서 이제는 게임을 하는 아이의 뒷모습을 걱정스레 바라보기보다는 우리아이가 무슨 게임을 하고 특히 무엇을 재미있어 하는지를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게임을 하는 아이를 다그치기보단 사랑하는 아이의 욕구를 해소하고 미래사회를 살아가는데 필요한 수단으로 생각하고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게임을 하는 아이를 좀 더 잘 이해하기를 원하는 부모라면 한 번쯤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이 책은 출판사의 지원을 받아 작성한 솔직한 리뷰입니다.

#게임세대내아이와소통하는법

#이장주

#한빛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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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를 살리는 환경 레시피
박현진 지음 / 마음의숲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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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끼 고기없는 식탁을 열심히 실천한 지 만으로 2년이 되어간다. 고기를 좋아하는 가족들도 있고 완벽한 비건은 힘들었다. 그러나 그렇다고 이미 알아버린 세계를 외면할 수는 없었다. 조금씩이라도 내가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야금야금 실천하는 이 발걸음이 어떤 형식으로든 이 세상에 이로울 수 있을거라 믿었다. 나 하나 이런다고 무엇이 달라질까? 현타가 찾아올 때면, 지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조금씩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크고 작은 생활팁들을 보며 마음을 다졌다. 나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이 주는 위안은 실로 위대했다. 외롭지 않았다.

박현진 작가의 <내 아이를 살리는 환경 레시피>는 패션 디자이너로 근무하던 저자의 환경 신념과 실천에 관한 에세이다.

"대체할 수 있는 물품이 있는데 잠깐의 편리함 때문에 모른 척하고 싶은가? 모르는 건 부끄러운 일이 아니지만, 알고도 행하지 않는 건 부끄러운 일이다. 아이 앞에, 지구 앞에 부끄럽지 않아야 한다." <내 아이를 살리는 환경 레시피, p, 53>

저자의 환경에 관한 시선, 그리고 실천사항이 너무나도 공감되었고 미처 내가 행하지 못한 부분에 있어서는 때로는 따끔한 가르침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다정한 조언이 되기도 하였다. 우습게도 옷을 몇십년씩 사지 않고, 무릎이 정말 해어지도록 입어 닳아 없어짐을 경험해야 그제서야 버리는 습관이 스스로는 참 패션테러리스트에 게으르다 생각되었다. 그러나, 패스트 산업에서 이런 습성은 본의아니게 환경 지키미가 되었고, 타고난 (어쩌면 길러진 환경이 그러하였는지) 물욕이 전혀 없어 브랜드와 무관한 삶을 산것이 거의 평생인지라 저절로 '샤넬백 대신 에코백'이 되었으며, 기꺼이 물려입을 수 있고 물려 줄 수 있는 아이들 옷가지와 장난감등이 있었으니 타고난 이웃복은 저절로 환경친화적인 사람이 되게 하기도 하였다. 네일을 예쁘게 치장하지 못함은 피부가 답답함을 쉬이 느껴서 그랬고, 단순히 손톱 발톱만이 아닌 얼굴 역시 그러하였으니, 화장품 없이 지내온 세월들은 저절로 '최소한의 화장품으로 가벼워지는 바디버든'을 만들었다.

'구태여 쓰지도 않을 물건들을 집안 곳곳에 쌓아두지 말고, 다른 누군가에게 쓰임이 되도록 정리부터 하자. 그러고 나면 내 옷들이 보이고, 내 취향이 더 확실하게 드러날 것이다. 진짜 내가 보이는 것이다."<p.174>

'완벽한 한 명의 비건보다 하루에 한 끼 정도는 고기 없는 식단을 하는 열 명이 지구에는 더 도움이 된다'<p.185>

내가 생활 안에서 하고 있는 작은 실천들이 조금씩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물론 엄격하게 제로웨이스트와 비건을 하는 사람들이 볼 때는 형편없을 수준이겠지만, 작은 노력이 점차 나의 세계를 넓히고 있음에 마음 한 구석이 뿌듯하다. 아이가 처음 이 세상에 와서 고마웠고, 반가웠고, 행복했다. 그런 아이에게 내가 내어줄 이 환경이 조금이라도 더 나은 방향으로 갈수만 있다면, 그리고 그런 선택을 내 스스로가 할 수 있다는 것에 나는 감사할 뿐이다.

또한, 아이는 결국 아이 스스로가 자신의 삶의 방향을 정할것이다. 어린 시절, 엄마인 내가 선택한 환경을 위한 방향이 아이의 마음 안의 어떠한 정서로 남아 조금이라도 희망적인 선택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내가 낳은 아이지만 나와 다른 인격체이고, 어느 정도 나이가 되면 자신에 관한 것들은 스스로 결정하길 바란다. 여러가지 선택을 안내해 주는 것, 거기까지가 나의 역할이다. 선택은 아이의 몫이고, 설령 아이의 선택이 내 방향과 맞지 않다고 한들, 내가 어찌할 수 있는 것은 없다."<p.199>

물론, 아이는 나와 다르기에 확신할 수는 없지만, 어린 시절 손에 잡히는 물질적인 것 보다 가슴에 머리에 담길 수 있는 무형적인 것들에 가치를 심어주셨던 우리 부모님의 삶을 생각한다면,나의 아이가 비록 어떤 선택을 하든 결국 자신이 스스로 한번쯤 이 세상, 지구를 생각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으로 할 수 있는 선택의 작은 좌표가 되지 않을까 희망해 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내아이를살리는환경레시피

#박현진

#마음의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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