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내겐 타코와 화지타의 나라. 마약과 무서움이 떠오르는 나라. 언젠가 가보고 싶은 피라미드가 있는 나라. 이런 납작한 멕시코의 이미지가 이 책으로 인해 입체적인 나라로 다가온다. 이민자의 이야기는 지금보다 더 더 만들어지고 읽혀져야한다. 언니의 죽음 이후 언니의 조각을, 엄마와 아빠의 조각을 그리고 결국은 자기의 조각을 찾아낸 그녀가 원하는대로 많은 것을 가질 수 있길 응원한다.
중고등학생에게 강추하고픈 책. 만화와 시의 적절한 조합이 책장을 계속 넘기게 만든다.
1년전 돌아가신 외할머니가 떠올랐다. 외할아버지는 자신의 아내가 죽은줄 모르고 요양원에 계신다. 면회 갈 때마다 물으신다. 니네 엄마는? 엄마랑 삼촌과 이모는 열심히 자신들의 엄마가 살아 있다고 거짓말을 친다. 비극같으면서도 희극같은 모습을 보며 나는 나의 엄마의 죽음을, 나의 죽음을 생각한다.
그림에 무식한 나도 이 책에 들어간 시간과 노력이어마무시하다는 것을 알겠다. 3명의 여자 이야기는분명 이어지지 않는데 이어져있다. 나와는 다른데 나와도 이어져있다. 담담히 계속해 나갈 것을 담담하게 그러나 진중하게 담아낸 그래픽노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