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선의 죽음에 눈물이 주르륵 흘렀다. 용이의 정체를 알 수 없는 굳센 의지. 월선의 얼굴을 닦아주고 머리를 빗어주며 나누전 대화들. 원 없이 살았다는 월선은 용이의 얼굴을 보고서야 숨을 거두었다. 운명적 사랑을 마감한다는 말이 참 어울렸다. 그 뒤에 이어지는 임이네의 아귀같은 모습과 비교되면서 월선과 용이의 자태가 더욱 빛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