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소설이다. 어젯밤 침대에서 읽기 시작했는데 책을놓지 못해 겨우 잠이 들었다. 아침에 눈 뜨자마자 다시 책을 들었다. 화자인 인수를 비롯해서 이 소설 속 아이들은 안타깝다. 안락한 집에서 나오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을터이고 거리로 내몰린 아이들은 비정한 집만큼 비정한 세계를 만난다. 소설은 내내 안타깝다가 안타깝다가 절정에 이르러서는 탄식을 하게 만든다. 우리에겐 이런 책이 필요하다. 안타까운 아이들을 그대로 드러내는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