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살 마리아는 살던 아파트의 화재로 시니어 성소수자 공동 주택 단지인 플레이아데나에 들어간다. 마리아는 자신의 오랜 파트너의 죽음 이후 삶에 대한 의지가 크게 없다. 마리아는 여기서 늙은 게이와 레즈비언, 성정체성으로 모든걸 정의할 수 없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난다. 마지막 엔딩은 달빛 아래서의 키스다. 내가 하는 사랑의 형태에 대해 생각해볼 수 밖에 없다. 만화 끝에 작가의 말이 있는데 많은 퀴어 이야기를 기록하겠다는 의지가 강렬하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작품인 한편 우리나라에 시니어 성소수자 공동 주택 단지가 생기려면 몇년이 더 필요할까란 질문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