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릿을 읽는데 왜 그렇게 가슴이 두근거렸을까. 유명한 이야기의 원전을 드디어 들여다 본다는 생각에? 유명한 잔치에 먹을게 없다는 말을 완전히 뒤짚은 작품이기에? 오랜만에 페이지 넘기는걸 아까워하며 읽었다. 빠르게 한번 읽고 느리게다시 읽은 책. 햄릿은 미친척하다가 미쳐버렸고 오필리어는 가엾게 햄릿의 광기에 옮았다. 햄릿의 삼촌 클로디어스, 그와 결혼한 햄릿의 어머니 거트루드는 이미 미쳐있었던거 같고. 명대사들로 미친 사람들의 세계가 실감나게 다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