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구들 - 여성은 왜 원하는가
캐럴라인 냅 지음, 정지인 옮김 / 북하우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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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읽은 냅의 <드링킹>에 반해버려서 <욕구들>을 바로 구입했었다. 그런데 너무 섬세해 읽다가 지치는 기분이라 중간정도 읽고 덮어두었다. 여유로운 8월을 맞아 완독을 했다. 확실히 내 몸의 컨디션이 책 읽기에 영향을 끼친다. 그때는 너무 섬세해 감응하기 힘들었던 문장들이 지금은 내 가슴에, 팔에, 다리에, 뱃살에 박혀들어오는듯 하다. 기억해두고 싶은 문장들이 많아서 읽는 도중 문장 기록을 하고 또 했다. 나의 독은 단연코 ‘음식’이다. 하루종일 내가 음식에 대해서 하는 생각들을 누가 알게될까봐 두려웠다. 왜 음식에 대해서 이렇게 많이 생각하는지 되돌아 볼때마다 수치심이 날 사로잡았다. 음식에 대한 내 욕구는 내 두꺼운 허벅지와 뱃살의 결과이며 원인이라고 생각했다. 책을 읽는동안 냅과 볕좋은데 앉아서 각자의 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것 같았다. 그녀는 상냥하며 솔직하다. 통찰력이 있고 면밀하여 대화를 나누기 정말 좋은 상대다. 이 대화의 제일 좋은 점은 물론 내 독에 대해 조금의 통찰을 얻게 된다는 것이다. 다음 냅의 책들은 어떨까. 몹시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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