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오, 우리 미오 창비아동문고 324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지음, 요한 에예르크란스 그림, 김경희 옮김 / 창비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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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고 아름다운 동화다. 린드그렌은 자연스럽게 읽는 이를 판타지 세상에 데려간다. ‘절대 호락호락 따라가지 않겠어’라는 굳은 마음을 먹어도 소용이 없다. 억지로 끌려갔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은채 눈을 떠보니 어느새 판타지 공간이다. 쓰는 사람 6개월차인 나는 그녀의 능력이 새삼 너무 대단해서 훔치고 싶다.

“나무가 이렇게나 빽빽하지 않았으면! 너무 새까맣고 어둡지 않았으면 좋겠어. 우리가 이토록 작고 외롭지 않았으면!”

위의 문장이 앞에만 달라지며 계속 반복된다. 이 문장이 나올 때마다 지겹기는 커녕 미오와 윰윰의 외로움이 실감난다.
보세는 자신에게 관심이 없는 양부모를 떠나 ‘미오, 우리 미오’라고 다정하게 외치는 아빠가 있는 나라에서 안식을 얻는다. 내 옆에 살고 있는 보세는 어디서 안정을 얻을까하는 무거운 마음으로 책을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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