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전에 이 책을 읽었다면 분명 다 읽지 못하고 어디 구석에 던져두었을 테다. 그러나 3개월동안 나는 연애를 가장한 교묘한 괴롭힘으로 인해 살의가 불쑥 솟아 올랐다. 한 때 다정히 입맞췄던 사람에게 극단적인 혐오를 느끼는 경험은 신선하다. 다음 살의가 느껴질 땐 산책을 해보자 결심해보지만 제발 그럴 일이 없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