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어린이 소설책을 찾기란 생각보다 쉽지가 않다. 내 마음에도 들어야 하고, 어린이 마음에도 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책은 우선 내 마음에 들었고, 어린이 마음에도 들거라는 강한 확신이 든다. 이 책은 어린이와 나눌 흥미로운 질문거리가 가득이다. 비가 내리지 않는 판타지아는 선우가 선망하는 세계다. 판타지아에 살고 있는 원지는 권능을 가졌음에도 선우가 살고 있는 실제 세계를 선망한다. 각자 자기가 속한 세계에서 탈출하고 싶은 두 어린이가 만났다. 그리고 서로에게 탈출구가 되어준다. 그 과정에서 두려움, 용기, 진짜 사랑, 행복에 대한 멋진 질문들이 가득하다. 어린이들과 이 책을 읽고 함께 나눌 대화들이 굉장히 기대된다.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사라진 것이 아닌 것처럼, 문제가 가득한 세상이라 오히려 영웅이 나올 수 있다는 사실처럼 삶을 살아가는 어린이와 어른들을 열렬히 응원하는 책이다. 좋은 어린이책이 나와서 기쁘다.*서평단모집으로 가제본을 읽고 남긴 솔직한 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