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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가인살롱 ㅣ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81
신현수 지음 / 자음과모음 / 2020년 12월
평점 :
읽는 내내 마음이 간질간질, 살랑살랑했던 책입니다. 알게 모르게 찾아오는 청소년기의 첫사랑이 얼마나 설렘가득한 일인지 알기에 이 책에 푹 젖어 감정이입을 하며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어떤 책일까 궁금해서 한 두페이지 읽어본다는 게 그 자리에서 끝페이지까지 모두 읽어버렸을만큼 재미있었습니다.
앞 내용을 읽으면서도 뒷내용이 궁금해져 가볍게 빨리 빨리 읽혀졌습니다. 가볍게 잘 읽혀졌다는 뜻은 문맥상, 스토리상 어색한 부분이 없어 내용이 탄탄하게 구성되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독자가 잘 읽히는 책인만큼, 작가께서는 얼마나 공들여 만들었을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이 책의 매력은 많습니다.
1. 조선시대의 화장품에 관해 잘 고증하여 작성되었습니다.
‘옛날에도 미인을 좋아했을텐데, 그때는 화장품을 무엇으로 만들었을까?’하는 궁금증을 가졌던 적이 있습니다. 폼클렌징 대신 무엇을 썼을까, 파운데이션은 뭘로 했을까, 펄은 어떤 것으로 효과를 냈을까 등등 작가가 많은 연구를 한 듯 내용이 자세하게 나와있어서 흥미진진했습니다.
2. 청소년의 언어로 적혀있습니다.
이 책에 나오는 주인공의 말을 따라 읽다보면 작가가 막 청소년기를 벗어난 20대 초반이신가하는 궁금증이 듭니다. 청소년들이 사용하는 은어, 그 당시 사고방식으로 할 수 있는 언행들이 잘 담겨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의 주요 독자인 청소년들이 크게 부담갖지 않고 몰입하며 읽을 수 있을 것 같은것이 장점입니다.
3. 은근한 깨달음을 줍니다.
몰입해서 읽다보면 마지막 결론을 보고 ‘아, 그렇구나. 정말 그러네’라는 생각이 저절로 떠오릅니다. 빠르고 가볍게 읽을 수 있지만, 가볍기만 한 내용이 아니지요.
이 책의 주인공인 체리는 긍정적이고 도전적인 매력적인 인물입니다. 주인공 체리와 함께 타임머신을 타고 조선으로 여행을 떠나다보면, 나도 모르는 새에 내 스스로가 가진 장점과 아름다움을 되돌아볼 수 있게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