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교사 수준 교육과정인가
박진수 지음 / 더블북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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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초등교사의 학급 교육과정 작성하는 법을 A to Z 아주 상세하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책을 읽다보니 저자는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며 연구부장으로서 학교 교육과정을 수차례 편성해보며 교육과정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가지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모든 교사가 자율권과 창의성을 가지고 자신만의 학급 교육과정, 즉 교사 수준 교육과정을 편성하게끔 지원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오고 있습니다.

저자가 책을 쓰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였을 것 같습니다. 교육과정을 계획하고 운영하는 데에는 정해진 방법이 없기에 교사의 자율성이 들어갈 수 있는 부분이 많고, 창의적으로 계획하고 운영할 수 있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정해진 방법이 없기 때문에 교육과정을 계획하는 부분을 알려주기란 쉽지 않습니다. 국가 수준 교육과정을 기반으로 도 교육과정, 학교 교육과정이 세워지고 그것을 기반으로 교사 수준 교육과정을 수립한다는 원칙 하나만으로 상세한 방법은 교사가 구현해내기 나름입니다. 정해진 방법이 없는 내용을 하나로 정리해서 자세하게 설명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공을 들였을지 짐작이 됩니다.

초등학교에서 교사 교육과정을 제대로 수립하고 운영해보고 싶으시다면, 이 책의 목차를 따라가며 하나 둘 씩 실천해보기를 권합니다. 학교 교육과정을 분석하는 것 부터, 학생 현황 분석, 교육과정 내용 분석 등 교육과정을 작성하는 데 필요한 내용을 순서대로 알려줍니다. 각 장의 맨 마지막 부분에는 빈 양식을 제공해서, 내가 직접 실천하며 적을 수 있도록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2월을 시작으로 3-4월에 아주 많이 시간이 걸리는 작업을 해야겠지만, 손에 익다보면 어느새 그 이전보다도 훨씬 더 자율권을 가지고 학급을 운영할 수 있는 튼튼한 토대가 세워질 것이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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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치 업무를 하루 만에 끝내는 업무 자동화 - 비전공자가 파이썬을 업무에 활용하는 방법
반병현 지음 / 생능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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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개월 치 업무를 하루 만에 끝내는 – 업무 자동화] by 반병현


AI, 빅데이터, 업무자동화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때 마다 빼놓지 않고 언급 되는 ‘파이썬’. 프로그래밍이라면, 대학생 당시 교과목으로 들었던 html을 접하고는 다시는 친해지지 않기로 마음먹은지 어느덧 여러해가 지났다. 회사에서 단순하게 반복되는 작업에 지쳐갈 때쯤 눈에 들어온 ‘비전공자가 파이썬을 업무에 활용하는 방법 - 6개월 치 업무를 하루만에 끝내는, 업무자동화’. 제목대로 이 책은 아주 기초적인 파이썬 설치하는 방법에서부터 흔히 직장에서 자동화가 필요한 요소들을 주제로 비전공자도 일단 따라하기만 하면 할 수 있는 파이썬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프로그래밍 문법들을 소개하고 그 문법의 예제들을 설명하는 일반 파이썬 프로그래밍 책들과는 다르게, 일단 자동화 시키는 프로그램을 보여주고 한줄 한줄 설명을 통해 각각이 어떤 원리로 구동되어 자동화가 되는지 너무나도 쉽게 설명되어 있었다. 사용한 프로그래밍 언어적 문법은 그때 그때 간단한 예시들과 함께 설명되어 있어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었다. 나처럼 아주 기본을 모르는 비전공 자에게는 전체적으로 이해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지만, 일단 기본적으로 이미 짜여진 코드를 돌려보고 난 이후에 하나하나의 자세한 부분을 볼 수 있어서 다른 파이썬 책보다 흥미를 느끼며 볼 수 있었다. 

저자가 본문에서 말했듯, 빠르고 깨끗하게 프로그램을 구성하겠다는 생각보다는 일단 내가 원하는 행동을 실행할 수 있는 코드를 짜고 Github나 google에서 다른 사람들이 미리 짜서 공유해 둔 코드를 사용하여 내가 실무에서 사용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짜는 것을 목표로 조금 더 연습을 해야 할 것 같다. 이 책의 예제들을 조금씩 변형하여 이제 간단한 엑셀의 문서편집을 자동화 할 수 있게 되었고, 인터넷 스크롤링에 대한 감도 잡혔다. 비전공자들도 충분히 어렵지 않게 파이썬과 친해질 수 있도록 자세히 설명해 준 저자에게 감사드리며, 내일은 더 빠른 퇴근을 기약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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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의 자존감 - 교사를 지키고, 학생을 바꾸는
서준호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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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 공부부터 심리상담까지

『교사의 자존감, 서준호, 2020


서준호 선생님의 신간, 『교사의 자존감』. 기다리던 책이 드디어 출간되었다. 1~2년 전 쯤, 서준호 선생님 페이스북에서 자존감에 대한 책을 쓰게 되었다고 소식을 전해들은 이후로, 기대하고 있었는데 기쁜 소식이 드디어 전해진 것이다. 기대한 만큼 역시, 나에게 의미 있고 소중한 책으로 다가오게 되었다.


책에 적힌 4장의 내용들이 서로 유기적이고, 부드럽게 진행된다. 어느하나 필요없는 부분이 없고, 글에서 각 부분들은 제 역할을 다하고 있다. 서론은 서론대로, 본론은 본론대로, 결론은 결론대로 구성이 참 좋다. 이 책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3장, 심리극이 수록된 부분은 정말 예술이다.


시중에 나와있는 많은 자존감 책과 다르게 특별하게 느껴진다. 그 이유를 생각해보니 다음과 같은 결론이 나왔다.

1. 풍부한 사례들이 심리극과 함께 해결된다

2. 서준호 선생님 특유의 따뜻한 표현과 말투가 그대로 전달된다.

3. 교사 집단의 특수성을 반영한 자존감 책이다.



1. 풍부한 사례들이 심리극과 함께 해결된다

시중에 나와있는 수많은 자존감 책과 같이 단순히 ‘자존감 높이려면 이 방법을 사용해보세요’ 라고 제시하는 책이 아니다. 힘든 상황이 무엇이었는지 알고, 그 상황 때문에 자존감이 하락했던 본질적인 원인을 과거 경험, 성장과정 등에 비추어 분석해본다. 그리고 그 상황에 같이 아파하고 충분히 공감해준 뒤, 다음에 비슷한 경험이 생겼을 때는 더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내면의 힘을 키워주는 데 목표가 있는 자존감 책이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은 ‘심리극’과 함께한다.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니기에 심리극이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 내가 성장교실에서 경험해본 심리극은 아주 강력한 심리치료 도구였다. 부담되지 않게 시작하지만, 심리극을 하는 동안 펼쳐지는 이미지들이 머릿 속에 강하게 자리잡아서 새로운 생각과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이다. 심리극은 굉장히 강력해서 심지어 다른 사람의 심리극을 보는 것만으로도, 나에게도 치유가 일어나는 느낌이 든다.


그렇기 때문에 심리극에 몰입해서 그 사연에 공감하고 비슷한 나의 경험을 떠올리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되는데, 이 책에는 상황별로 분류된, 정말 많은 심리극이 있다. 교사라면 누구나 한번쯤 맞닥뜨리고 고민해보았을 사연들을 심리극으로 해결해나가는 과정이 눈에 보이듯 생생하게 적혀 있기에 그동안 힘들었던 선생님들께 정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느껴졌다.


2. 서준호 선생님 특유의 따뜻한 표현과 말투가 그대로 전달된다

결코 가볍지 않은 주제와 내용의 책이지만 흡입력 있게 그리고 이해하기 쉽게 빨리 읽을 수 있다. 아마도 서준호 선생님 내면의 힘에서부터 나오는 따뜻한 표현과 말투가 책에서도 온전히 느껴지기 때문일 것이다.


서준호 선생님께서 사용하는 표현들은 왠지 낯선 느낌이 든다.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힘이 나게 하고 치유가 일어나게 하는 건강한 표현들이기에, 이 표현을 많이 사용하지 않는 집단이나 사회속에서 생활했다면 낯설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들을수록 자신감과 용기가 생기고 조금씩 마음이 따뜻해지기 때문에 행복하다. 이런 말들을 계속 듣고 익숙해진다면, 서준호 선생님의 그 따뜻한 표현들을 내 스스로에게도 해줄 수 있게 되고 다른 사람에게도 해줄수 있게 될 것이다.


책에서 전하고자 하는 내용 뿐만 아니라, 책에서 읽혀지는 문체들도 독자의 자존감 향상에 도움을 주는 것이 큰 특징이다.


3. 교사 집단의 특수성을 반영한 자존감 책이다.

어느 집단이든 그 집단만의 특수성이 생기기 마련이다. 교사 집단 또한 교사들만 가진 특수한 특징이 있다. 교사에 대해 느껴지는 사회의 기대와 눈빛, 교사가 되기 위한 과정, 교직에 있으며 마주한 사람들에 대한 경험이 비슷하기 때문에 그런 것일까.


서준호 선생님께서는 그 특수성을 잘 알고 있고, 그로 인해 파생되는 여러 문제들을 다양한 심리극을 진행하며 풀어본 경험이 있는 전문가시기에 책에도 잘 반영되어 있다. 비슷한 스트레스 상황에 있는 선생님 독자라면 조금 더 섬세하고 정밀하게 자신의 상황을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이해'가 중요합니다. 이해를 하는 순간, 전과 비슷한 '자존감이 깎일 만한 상황', '자존감 깎는 사람'을 만나더라도 훨씬 유연하게 현상과 사람을 바라보게 되고 덜 상처받게 되니까요.



수록된 사례들을 읽다보니 나와 비슷한 고민도 굉장히 많았고, 심리극이 대본처럼 자세하게 풀어져 있어서 내 삶을 되돌아보는 데에도 도움이 많이 되었다. 그리고, 사례 속의 사람들이 과거에 어려운 일을 겪어왔음에도 잘 견뎌내고 노력해서 교사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는 사실에 깊은 감동을 느꼈고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생각해보면 나도 그렇다. 나 또한 나만의 역사를 가지고 있어서 때로는 상처받고 괴로운 기억을 되뇌이며 ‘그 일만 아니었더라면’, ‘내가 좀 더 행복하게 살 수 있었다면’ 하고 후회하는 날도 많았고 내 모습을 미워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 아픈 일들 덕분에 오히려 성장하기도 하고, 아픈 현실 속에서 내 스스로를 지킬 수 있기도 했다는 사실을 이제는 인정한다. 지금껏 고마웠고, 이제는 필요 없으니 새로운 내 모습을 조각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책의 처음과 끝에는 불쏘시개가 되는 ‘잔가지’에 대한 언급이 있다. 이 책을 읽자마자 불이 활활 타오르듯이 내가 바뀐다는 생각을 하면 부담스럽지만, 불이 타오르기 위해 잔가지들을 넣어준다는 생각으로 책을 읽으면 부담스럽지 않다. 같은 맥락에서, 이 책에서 소개한것과 같이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 내 스스로가 아주 조금, 5%만 더 행복해지기 위한 노력을 해볼 것이다.


나는 아픈 과거를 겪으며 극복한 사람이고, 강하고 대단한 사람이니까 ‘나는 할 수 있다’. 다시 예전의 습관으로 돌아가려고 해도 두렵지 않다. ‘교사의 자존감’ 이 책이 내 손안의 서준호 선생님이 되어, 내 어깨에 손 얹어주고 응원해주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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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가인살롱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81
신현수 지음 / 자음과모음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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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내내 마음이 간질간질, 살랑살랑했던 책입니다. 알게 모르게 찾아오는 청소년기의 첫사랑이 얼마나 설렘가득한 일인지 알기에 이 책에 푹 젖어 감정이입을 하며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어떤 책일까 궁금해서 한 두페이지 읽어본다는 게 그 자리에서 끝페이지까지 모두 읽어버렸을만큼 재미있었습니다.

앞 내용을 읽으면서도 뒷내용이 궁금해져 가볍게 빨리 빨리 읽혀졌습니다. 가볍게 잘 읽혀졌다는 뜻은 문맥상, 스토리상 어색한 부분이 없어 내용이 탄탄하게 구성되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독자가 잘 읽히는 책인만큼, 작가께서는 얼마나 공들여 만들었을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이 책의 매력은 많습니다.

1. 조선시대의 화장품에 관해 잘 고증하여 작성되었습니다.

‘옛날에도 미인을 좋아했을텐데, 그때는 화장품을 무엇으로 만들었을까?’하는 궁금증을 가졌던 적이 있습니다. 폼클렌징 대신 무엇을 썼을까, 파운데이션은 뭘로 했을까, 펄은 어떤 것으로 효과를 냈을까 등등 작가가 많은 연구를 한 듯 내용이 자세하게 나와있어서 흥미진진했습니다.

2. 청소년의 언어로 적혀있습니다.

이 책에 나오는 주인공의 말을 따라 읽다보면 작가가 막 청소년기를 벗어난 20대 초반이신가하는 궁금증이 듭니다. 청소년들이 사용하는 은어, 그 당시 사고방식으로 할 수 있는 언행들이 잘 담겨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의 주요 독자인 청소년들이 크게 부담갖지 않고 몰입하며 읽을 수 있을 것 같은것이 장점입니다.

3. 은근한 깨달음을 줍니다.

몰입해서 읽다보면 마지막 결론을 보고 ‘아, 그렇구나. 정말 그러네’라는 생각이 저절로 떠오릅니다. 빠르고 가볍게 읽을 수 있지만, 가볍기만 한 내용이 아니지요.

이 책의 주인공인 체리는 긍정적이고 도전적인 매력적인 인물입니다. 주인공 체리와 함께 타임머신을 타고 조선으로 여행을 떠나다보면, 나도 모르는 새에 내 스스로가 가진 장점과 아름다움을 되돌아볼 수 있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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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이 세상의 중심이다 - 상 - 균형인편 뇌과학자가 쓰는 육아서 3
김의철 지음 / 프리윌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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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표지 상단부에 적혀있는 ‘뇌과학자가 쓰는 육아서’라는 글귀를 보고 마음이 끌려 이 책을 선택했습니다. 저자는 이 책을 시리즈로 출판하였는데, ‘3.균형인편’이라고 적혀있는 것을 보아 저자가 나름대로 분류한 유형 중 ‘균형인’에 속하는 아동들에 관한 육아서임을 추측할 수 있었습니다.

‘저자가 말하는 균형인은 도대체 무엇일까?’,

‘뇌과학자는 육아의 방법을 어떻게 얘기하고 있을까?’

‘균형인에게 세상의 중심이라고 말해주는 이유는 무얼까?’

하는 여러가지 궁금증을 품은 채 책의 첫 장을 넘겼습니다.

 이 책을 쓴 저자가 인재상을 분류하는 방법은 크게 ‘우뇌인,균형인,좌뇌인’ 이런 식이다. 세분화된 분류에 따라 달라지지만, 대체적으로 우뇌인은 예능쪽으로 뇌가 발달한 사람을 말하고, 좌뇌인은 논리적으로 뇌가 발달한 사람을 말합니다. 책에 나오는 분류표에는 예시 인물들이 많이 나오는데 정치인들이 섞여 있어 중립적으로 생각하기 힘들었습니다. 정치적 성향이 책에 묻어나는 것은 좋은 선택이 아닌 것 같다 느껴집니다. 

이 책에 나오는 ‘균형인’에 대한 설명을 읽다보면 ‘균형인’에 대해서 지나치게 완성형 인재로 표현한 것이 다소 아쉽고 불편합니다. 저자가 쓴 우뇌인, 좌뇌인 편의 책은 읽어보지 않아서 비교하기가 어렵지만, 책을 읽다보면 어딘지 불편해집니다.

 들어가는 말에서부터 저자의 표현이 다소 과격하고 독자를 혼내는 듯한 표현이 있어 강하게 다가올 수 있다는 것을 유념해두고 책을 읽으면 좋겠습니다. 아마도 자신이 연구한 분야에 강한 자신감이 있고 확신이 있어서 강한 표현이 나오게 된 것일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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