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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공구로운 생활
정재영 지음 / Lik-it(라이킷)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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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시절 부품을 사러 세운상가에 가끔 갔었는데, 그때 그곳에서 물건을 파는 아저씨들이 내가 본 유일한 공구상이었다. 그래서 공구상은 그냥 그런 부품들을 파는 철물점 아저씨라고만 생각했었다.

📖 공구상은 제품의 종류, 브랜드를 알려주는 큐레이터다. 기술자가 말하면 찰떡같이 알아듣고 추천해주는 사람이다. 어떤 직업에, 어떻게 사용할 계획인지 귀 기울이고 상황에 맞는 산업용품과 브랜드를 추천해준다.

학생때 나는 어떤 직업을 가져야할지 잘 몰랐다. 그 나이에 볼 수 있는 직업군은 너무 한정적이었기 때문이다. 그중 하나가 되지 못하면 인생 망한다고 생각했던 것 같기도하다. 유투브도 없던 시절에 다들 비슷한 장래희망을 적어낸 건 그때문이었을지도.

세상엔 평생을 살아도 알지 못할 직업이 있을정도로 다양한 직업이 있다. 그리고 명칭을 알고 있는 직업이라도 무슨일을 하는지 잘 모르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막연히 어떤 직군을 동경하기도 하고, 편견을 가지고 바라보기도 한다. 내 직업외에 다른 직업에 대해 알게될수록 세상을 보는 눈은 넓어지고, 편견은 줄어간다. 다양한 직업의 세계를 알았다면, 지금 나는 다른 직업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나와 같은 지역에 사는, 나와 동갑인, 나와 다른 직업을 가진 사람의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의 직업에 자부심을 가진 지은이가 정말 멋지다! 응원합니다😊

이책엔 코로나시대의 필수품인 마스크부터, 장갑, 테이프, 줄자, 전동드릴 등 일상에 꼭 필요한 산업용품을 고르는 꿀팁까지 잘 나와있으니 꼭 읽어보시길! 입담은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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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존주의자 선언 - 우리는 좀 더 예민해질 필요가 있다
사과집 지음 / 가나출판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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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많은 사람들을 겪다보면 ‘저렇게 나이들고 싶다.‘라는 생각이 드는 사람이 있는 반면, ‘저렇게 늙지는 말아야지.‘라는 생각이 드는 사람도 있다.

나이가 들수록 어떻게하면 싫은건 싫다, 아닌 건 아니다 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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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는 인간만 없으면 돼 - 기후위기를 경고하는 10대들의 목소리
기후위기와 싸우는 10대들 지음 / 프로젝트P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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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어가는 북극곰이나 폐사하는 해양생물의 사진보다도 기후위기에 얼마나 빠른 대처가 필요한지 보여주는 책.

오늘도 뉴스를 보며 분노하셨나요?
어떤 소식에 분노하셨을까요??
혹시 집값 정책???

지금 우리가 당장 분노해야할 것은 네모난 이 집의 값이 오르고 내리는 일이 아닙니다. 우리 모두의 집, 지구가 오염되고 있다는 것에 분노해야 합니다.

50대인 엄마와 환경오염이나 기후위기에 대해 이야기하면, 엄마는 '우리세대가 너무 잘못살았다, 나 편하자고 너무 누리고만 살아서 지금 이렇게 됐다.'고 말씀하십니다. 애들은 억울할 것 같다구요.

단지 나만 잘먹고 잘사는 시대를 바랐던 기성세대의 잘못된 생각으로 미래세대가 위협받고 있습니다. 꿈 뿐만 아니라 어쩌면 건강하게 살아갈 권리까지도요.

📖 기후위기에 대해 알아야합니다. 우리가 살 미래이기도 하지만 당사자가 아니라고 묵인할 이야기도 아니잖아요. 우리는 알게 모르게 환경을 파괴하고 있어요. 인간은 지구에 태어난 이상 지구 환경에 나쁜 영향밖에 줄 수 없죠. 우린 그런 세상에 살고 있어요. 바라는건 하나! 모르면서 무시하거나 넘겨 짚지 말고 일단 듣는 자세를 갖춰주세요.

이미 몇몇의 학교들과 선생님들은 학교 수업에서 기후위기를 다루고 환경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몇몇이아닌 전반적으로 바뀌어야합니다. 위기를 보여주고 다른 생물들과의 공존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방법까지 제대로 가르쳐야합니다. 그리고 기업과 국가의 역할에 관한 것도요. 더 구체적으로 진실을 알고, 바꿔야하는 것들을 요구할 수 있도록요.

현재 청소년들이 의지로 유일하게 할수없는 일은 '투표'입니다. 성인이 된 선배세대들, 십대들의 목소리를 들은 우리는 이에 관심을 가지고 그것이 이루어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합니다. 소중한 한표를 모아서요. 그들을 바뀌게 하는 큰 힘이 될 것입니다.

<톰소여의 모험>에서 담장을 칠하는 톰처럼 기후위기와 싸우는 사람들이 매력적으로 보였으면 좋겠습니다. '비건, 환경보호가 좋은거에요.' 라고 말하는 것 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동참하고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요😊

환경, 기후위기에 관심을 가지고 일상에서나마 실천하는 한 사람으로써, 기후위기를 경고하는 10대들의 목소리를 들으니 전투력이 상승하고 있다는 실감이나네요!!

선배세대가 미래세대에게 값을 수 없는 빚을 졌어요. 더 불어나지 않도록 노력하는건 선택이 아니라 당위입니다.

지구는 인간이 사는 곳이 아닌, 인간'도' 사는 곳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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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을유사상고전
토머스 모어 지음, 주경철 옮김 / 을유문화사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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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1516년 잉글랜드에서 토머스 모어가 쓴 이책, 유토피아가 2021년 대한민국을 비추어 쓴 책이라고해도 이상하지가 않다. 고전은 시공을 초월한다는 말이 맞는 말인가보다.

한계점이 있음에도 노예제도는 아주 인상적이었다. 노예들이 모두 '죄인'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세습되지 않고, 노예가 참을성있게 행동하면 국민투표에 따라 해방시켜주기도 한다. 현재 죄인을 다루는 법에 문제가 많은데, 유토피아의 노예제도를 보면서 토머스 모어의 말에 동의했다.

📖모든 것에 동의할 수는 없다. 하지만 고백하건대 유토피아 공화국에는 실제로 실현될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어쨌든 우리나라에도 도입되었으면 좋겠다고 염원할 만한 요소들이 많다고 본다.

사실 고전은 읽기 어렵다고 생각해서 읽을 시도조차 해보지 않았다. 그런데 이 책은 읽기쉽게 번역되어있고, 뒷부분에 시대적 배경과 토머스 모어의 삶까지 설명되어 있어 이해하기 쉬웠다. 이런 고전이라면 얼마든지 읽고싶다😆

해당 게시물은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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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년세세 - 황정은 연작소설
황정은 지음 / 창비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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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연년세세'는 해마다 또는 매년을 힘주어 이르는 말이라고 한다. 매년을 힘주어..

특별히 읽고싶은 책이 있을 때가 아니면, 주로 도서관에서 표지와 제목만보고 책을 빌려온다. 그리고 표지 뒷면에서 작가님을 처음 만난다. 단지 겉만보고 골랐을 뿐인데 <아무도 아닌>, <계속해보겠습니다>, <디디의 우산>을 우연히 만났다. 몇번 우연히 만나게 되니까 또 만나면 반가웠다ㅎㅎ 이번에 읽은 <연년세세>는 그렇게 인연이 된 작가님 이름을 보고 구매한 책이다.

이 책은 70대인 이순일과 그의 두 딸인 한영진, 한세진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용서'가 사람들 사이를 어떻게 만드는지를.

삼인칭 시점이기는 하지만 본인의 이야기를 하는데, 이렇게까지 성까지 붙인 이름을 처음부터 끝까지 사용하는 책은 처음 인 것같다. 친구들의 전화번호를 풀네임으로 저장해두면 정 없다고, 먼 사람같은 느낌이라고 서운해했었다. 책을 읽으면서 작가가 일부러 그렇게 표현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싫지만, 우리의 이야기이다.

마음에 와닿는 문장이 많지만, 30대인 나에게 가장 공감됐던 것은 '어른'에 관한 이야기였다.
[  어른이 되는 과정이란 땅에 떨어진 것을 주워 먹는 일인지도 모르겠다고 하미영은 말했다. 이미 떨어져 더러워진 것들 중에 그래도 먹을 만한 걸 골라 오물을 털어내고 입에 넣는 일, 어쨌든 그것 가운데 그래도 각자가 보기에 좀 나아 보이는 것을 먹는 일, 그렇게 어른의 일인지도 모르겠어.  그건 말하자면 잊는 것일까. 내 아버지는 그것이 인생의 비결이라고 말했는데, .....]

어릴 땐 내가 무엇이든 선택할 수 있고, 그걸 손에 쥐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어른이 뭔지는 모르겠지만)나이가 들면서 '땅에 떨어 진 것을 주워먹는 일'이라는 말에 격하게 공감했다. 없는 것을 꿈꾸기보다는 있는 것, 객관식 문제를 풀 듯이 그 안에서만 답을 찾아야 하는 일...

<연년세세>는
우리의 이야기여서, 옆집 할머니의 이야기인 것 같아서, 나의 이야기이기도 해서 서글픈 책이다. 언젠간 '잘 살기'가 무엇인지 아는 날이 오기를! 그래서 한 번 잘 살아보기를.. 황정은 작가님의 책에도 그런 잘 살고있는 우리들의 이야기가 담길 날을 기다려본다. 해마다 힘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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