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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경제=협동조합 - 이익을 넘어 사람을 남기는 기업의 설계도
신협중앙회.이선영 지음 / 느낌이있는책 / 2017년 11월
평점 :
절판

가끔 길거리를 다니다보면 농협, 신한은행, 국민은행같은 제 1금융권 말고 신협, 새마을 금고같은 은행들이 보인다.
단순히 제 2금융권 은행을 메이저 은행보다 예적금 이율을 더 주는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신협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협동 조합이라는 단어에서 알 수 있다시피 무조건적인 성장을 추구하기 보다는 조합원이 중심이 되는 경영, 지역 주민들을 위한 복지 사업 및 일자리 창출을 통해서 더불어 잘 살수 있는 공동체를 추구하고 있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신협이 단순히 우리나라에만 있는 은행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미국을 포함하여 전 세계에 협동조합, 신협이 있다. 고객을 생각하지 않고 자신들의 수익만 추구하는 거대 금융에 반발하여 조합원이 은행의 고객이자 주인이면서 수익 배당까지 받을 수 있는 신협을 신뢰하는 사람들이 많고 실제로 대형 은행 계좌에 들어 있는 돈을 각 지역에 산재되어 있는 신협으로 옮기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평소에 우리나라 뉴스에만 관심이 있고 국제적인 소식에는 크게 관심이 없던 나에게는 크리스텐 크리스천의 '은행 옮기는 날' 운동이 아주 신선하게 느껴졌다.
아마 그 당시는 미국에서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발발하고 3년 정도밖에 흐르지 않은 시점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거대 은행에 대해 불신을 가지고 있었고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운동에 동참하지 않았을까 싶다. (책을 다 읽고나서 인터넷 검색해보니 검색이 잘 안되는데 아무래도 아주 흥했던 운동은 아닌것 같다.)
이 책에는 신용협동조합의 장점 및 특색 그리고 우리나라에 현존하고 있는 신협들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고 책의 후반부에서는 신용협동조합에 대한 Q&A 파트가 따로 있어서 신협을 설립하는 절차가 어떻게 되는지 자세하게 설명해주고 있고 은행을 이용하는 고객 입장에서 신협을 이용할때의 이점, 예금할때 비과세 혜택이라던지 신용이 떨어지는 서민 조합원에게 대출이 유리하다 등을 서술하고 있다.
책 분량 자체도 240페이지로 많지 않고 내용 자체도 어렵지 않아서 금방 읽을 수 있다.
신협이 도대체 무엇을 하는 곳인지등등 신협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었던 사람이라면 읽어볼만한 책인 것 같다.
나도 기회가 되면 신용협동조합에 가입을 해서 적극적으로 이용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