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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시대가 두려운 사람들에게 - 미래에 우리는 어떻게 살고 사랑하고 생각할 것인가
리처드 왓슨 지음, 방진이 옮김 / 원더박스 / 2017년 12월
평점 :

'인공지능 시대가 두려운 사람들에게'라는 제목이 내 관심을 사로잡았다.
요즘 뉴스를 보든 인터넷을 보든 4차 산업혁명이라는 용어가 많이 등장한다.
나도 자세하게는 모르지만 인공 지능의 발전에 힘입어 우리 생활의 전반이 자동화 되고 편리해지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구글에서 인공지능을 이용하여 자율 주행 자동차를 개발하고 있고 2~3년 내로 실용화될 수 있다고 하며 단순히 로봇이 아니라 수 많은 데이터를 수집하고 처리하면서 이렇게 축적된 데이터를 통해서 스스로 학습하고 사고할 수 있는 이른바 '딥러닝'기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우리 생활 전반에서 인공지능이 이용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의학 분야에서도 IBM이 개발하고 있는 '왓슨'이 전문의보다 높은 암 디텍팅 능력을 보유했다고 하고, 건축 분야에서도 3d 프린터를 이용해서 건물을 지을 수 있으며 상업 분야에서도 화폐를 들고 다니지 않고서 결제할 수 있는 사회가 온다고 한다.
이런 점만 놓고 본다면 인공지능의 발달로 우리 삶에는 좋은 일만 가득할 것 같고 현재 살면서 직면하는 모든 불편함이 쉽게 해소될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 책에서는 명암을 분명하게 제시하고 있다.
과학 기술이 발달하면서 점점 사람들이 전자 기기와 스크린 화면에 익숙해지고 사람들과도 페이스북과 같은 온라인 플랫폼으로만 소통하는 추세인데 이러한 흐름은 서로 대면하고 오프라인에서 직접적으로 소통하면서 정서적인 교감을 나누기 어렵게 하고 무의식적으로 '소통의 부재'로 인한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한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더불어 살아야 하는 존재인데 기술의 발달로 부득이하게 교류가 줄어들면서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정서적으로 불안해진다는 것이다.
또한, 과학 기술과 인공지능의 발달은 개개인의 사생활을 많이 침해할 수 있는 소지가 있다.
현재 거리 곳곳에 있는 CCTV를 차치하더라도 페이스북이나 유튜브등을 이용하다보면 개인의 선호도를 고려하여 컨텐츠를 제공하거나 축적된 기록을 통해서 개개인의 관심사를 파악하여 특정 인물이 관심 가질만한 광고등을 메인에 제공한다.
이러한 것들은 개인 맞춤형 컨텐츠를 제공한다는 장점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그만큼 나 자신에 대한 은밀한 정보까지도 속속들이 노출될 수 있는 사회로 나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즉, 이 책에서 저자가 말하는 대로 '비인간적'인 방향으로 가는 면도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