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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터베리 이야기 (완역본) ㅣ 현대지성 클래식 15
제프리 초서 지음, 송병선 옮김 / 현대지성 / 2017년 12월
평점 :
'캔터베리 이야기'는 서양의 고전 문학 장르의 서적이다.
이런 장르의 책은 본과 1학년때 읽었던 도스트예프스키의 죄와벌을 마지막으로 4년간 읽지 않다가 정말 모처럼 접하게 되었다.
이 책의 표지 설명 중 미국대학위원회 SAT 추천도서라는 글귀가 내 마음을 강렬하게 사로잡았고, 깊이 있는 작품일것이라고 생각이 되었다.
여관 주인의 제안으로 여행의 따분함을 이겨낼 목적으로 구성원 각자 자신이 알고 있는 이야기를 풀어낸다.
기사, 방앗간 주인, 장원 청지기, 요리사, 변호사, 탁발 수사, 소환리등 정말 수많은 사람들이 등장한다.
이 책의 서문에는 이러한 사람들을 소개하면서 시작을 하는데 책을 다 읽어보고 나니 서문을 먼저 보는 것 보다는 각 이야기가 시작되고나서 그 사람이 누구이고 어떤 사람인지 알고자 할때 서문에서 그 인물을 찾아서 읽는 것이 더 좋은 것 같다.
약 20명의 인물이 제각기 자신들이 알고 있는 이야기를 풀고 있어서 정신이 없고, 현재는 볼 수 없는 직업들, 탁발 수사, 소환리, 면죄사등이 등장해서 그들에 대해 배경 지식을 얻는 데에도 꽤 심력을 소모했다.
약 600페이지가 넘는 두꺼운 책이지만 각각의 이야기는 전혀 연관되지 않고, 옴니버스 구성으로 되어 있다.
고전 문학 장르답게 문체가 오래된 어구의 느낌이 나서 이런 장르가 익숙하지 않은 나에게는 어려운 책이었다.
또한, 중간중간에 인물들의 말에 그리스 로마 신화의 신들이나 인물, 성경에서 나오는 인물들이 속사포처럼 등장해서 배경 지식이 없는 나로서는 다소 답답한 느낌 들정도... 물론, 이런 것들이 전체적인 줄거리를 이해하는 데 있어서는 큰 영향이 없지만 말이다.
호메로스의 일리아스를 읽었을때의 느낌과 상당히 비슷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