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환율의 비밀 - 원화는 왜 급등락을 거듭하는가?
최기억 지음 / 이레미디어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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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을 자주 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환율'이라는 단어에 민감할 것이다. 이 환율이 어떻게 변하느냐에 따라서 내가 여행에서 써야하는 돈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여행을 즐기지 않는 사람이라도 뉴스나 tv에서 환율이 어떻고, 아베노믹스가 어떻고, 브렉시트가 어떻고 하는 이야기를 한번쯤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나도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단순히 환율을 1달러로 바꾸는데 필요한 우리나라 돈이라고만 생각을 했다.


하지만, '환율'이라는 개념은 그렇게 단순한 것이 아니었다. 한 국가의 주권을 행사하는 중요한 권리일뿐 아니라 환율이 오르고 내리고 하는 것에 따라서 우리나라 경제가 휘청거리기도 하고 좋아지기도 했다. 


그래서 어느 나라던지 환율을 시기 적절하게 조절하는 경제 정책을 활용해서 기업의 매출과 고용 증대, 실업률 감소등을 꾀할 수 있고 전반적인 국민 생활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었다.


하지만, 환율은 주가, 금리, 부동산, 원자재, 각종 거시경제 동향, 정치, 외교, 군사 등 정말 여러가지 조건들과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전문가라고 할지라도 예측할 수 없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일본의 경제 정책과 엔화 환율의 변화, 중국 위안화의 과거와 현재, 미국 달러의 과거와 현재, 유럽 경제 문제 등 다양한 나라의 거시 경제 문제를 다루고 있고 경제에 큰 소양이 없는 사람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해 놓았다.


나도 경제에 관심이 많다보니 가끔 경제 신문을 읽는데 브렉시트가 왜 일어 났는지, 유럽 연합 이후 유럽의 여러 국가들이 경제가 안 좋아졌다는데 왜 그런 문제가 발생했는지? 궁금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런 질문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었다.


또한, 앞으로 투자를 해나가는데에도 도움이 될것 같다. 요즘 금리가 너무 낮기 때문에 예금에 투자하기는 싫고, 그렇다고 부동산에 투자하기에는 거액의 돈이 필요하다. 그러다보니 내가 가장 관심이 있는 분야는 소액으로도 투자할 수 있는 주식인데 내가 사고 싶은 회사의 주식을 선택하는데 있어서는 어떤 회사가 매출을 잘 올려줄 것인가, 순이익이 얼마일 것인가를 고려해야한다. 그런데, 이러한 문제들은 환율과 국제 정세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고, 이 책을 통해서 환율에 대한 지식을 쌓은 것이 도움이 될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개인적으로 포인트가 된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적어 보았다.


미국 달러화가 전 세계 유일무이한 기축통화로 군림하는 배경에는 미국의 무력이 있다.


미국은 1년 동안 우리나라 외환보유고 2배의 돈을 국방비에 쏟아 붙고 있다.


왜 갑자기 2000~2008년에 미국에서 유동성이 증가했는가?

(1)저금리 원인설: 저금리 정책으로 풀린 유동성이 결국 거품을 발생시켰다.

(2)과잉저축설: 중동, 중국 및 아시아 국가의 저축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이것이 투자로 이어지지 않고, 유동성으로 이어져 거품을 만들었다. 저축량이 늘어나면 결국 돈을 빌릴 사람보다 돈을 빌려줄 사람이 많아지므로 실질 이자율이 자연스레 하락하게 된다.

- 아직도 논란이 있지만 최근에는 과잉저축설이 지지를 받고 있다.



러시아는 중동을 제외하고 가장 큰 산유국 중 하나이므로 GDP의 큰 부분을 원유와 천연가스 판매에 의존하고 있다. 따라서, 유가의 변동이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2016년 들어 유가하락이 멈추고 다시 반등하면서 루블화가 크게 반등했고, 글로벌 자금이 러시아로 몰려가고 있다.


스위스는 EU 회원국이지만 영국처럼 독자적인 화폐를 사용한다. 브렉시트 이후 유로화가 약세를 띠면서 스위스 프랑화와 엔화가 안전자산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런데, 스위스 프랑화 가치가 강세를 보이면, 스위스 수출기업과 관광산업이 타격을 받고 스위스 자국의 경제가 어려워진다.


현재 우리 경제는 저성장과 침체의 늪에 빠져 있는데 저자는 모든 부분에서 생산성이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본다. 본질적 문제는 어떤 한계에도 굴하지 않고 맨땅에 헤딩하는 치열한 기업가 정신이 부족해서라고 생각한다. 초기 창업자들의 도전 정신이 2세, 3세로 이어지지 못하고, 창업하기보다 공기업에 취직해 편안한 삶을 즐기겠다는 사회적, 경제적 시스템의 부식이 큰 장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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