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강사입니다 배민 합니다 - 2022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 걷는사람 에세이 16
이병철 지음 / 걷는사람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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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강사입니다 배민합니다'는 읽는 내내 가슴이 먹먹해지면서 뭉클해지는 책이었습니다. 인문학으로 박사 학위까지 받았지만 아직 대학에 자리 잡지 못했고 시간강사, 신문이나 잡지에 글을 연재하면서 받는 원고료로 만으로는 생활을 영위할 수 없어서 배달 라이더 부업을 하고 있는 저자 분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직업에 귀천은 없다라고 하지만 배달 하시는 분들에 대한 인식이 좋지 못한 것은 사실입니다. 아무래도 교통 법규를 무시하는 분들도 있다 보니 인식이 안 좋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라이더들이 불법 주행을 할 수 밖에 없게 하는 시스템 역시 개선될 필요가 있습니다. 소비자는 빠른 배달을 원하지만... 음식점의 조리 대기 시간, 높은 과속방지턱들, 도로 정체, 악천후, 많은 신호들로 빠른 배달을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예상 시간보다 배달이 늦어지면 라이더 평점은 깎이게 되고 평점이 깎이면 배차 콜도 줄어들게 됩니다. 배달 라이더들을 너무 욕하지 말고 서로 지킬 것은 지키며 시스템을 개선해 나가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환갑을 훌쩍 넘긴 어머니를 유럽으로 보내 드린 일화나 내시경 받으시는 아버지의 보호자로 갔었던 일화는 제 나이 또래로 부모님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눈물이 맺힐 만한 이야기 였습니다. 아직까지 저도 부모님께 효도다운 효도를 해드리지 못했기 때문에 더 공감이 되고... 마음이 좋지 않았던 이야기 였습니다. 


박사 학위를 가지고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을 하면서... 동시에 배달 라이더로 일을 하는 것은 단순하게 생각했을때 이질적이고, 양극단에 있다?라는 느낌을 받게 합니다. 저자 분께서는 현재의 삶에 충실해서 열심히 살아가고 계시고 그런 와중에서도 소소한 행복을 느끼고 있으신 것 같습니다. 


저도 주어진 조건과 상황에 불평, 불만만을 늘어놓지 않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충실하여 살아가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실제로 글을 연재하고 책도 여러 권 내신 분이 쓰신 책이라서 그런지... 이야기의 구성이나 표현이 남다르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작가 님께서 잘 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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