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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을 뒤흔든 100명의 거인들 - 전설적인 투자 귀재들의 혁신, 실수 그리고 지혜
켄 피셔 지음, 이건.김홍식 옮김 / 페이지2(page2) / 2021년 12월
평점 :
절판
'시장을 뒤흔든 100명의 거인들'은 미국 금융의 역사를 담았다고 볼 수 있을 만큼 방대한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로스차일드 가문의 네이선 로스차일드, 메이어 암셀 로스차일드부터 주니어스 스펜서 모건, 제시 리버모어 등 유명한 분들도 볼 수 있었고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된 분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경제학과 과목 중에 미국 경제의 역사?라는 과목이 있다면 그 과목의 교과서로 써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어마무시한 텍스트를 자랑합니다. 이 책이 뭔가 저자가 특정한 자신의 일관된 논리를 주장하는 내용이라기 보다는 사마천의 사기 열전이나 삼국지 정사 같이 인물과 그 사람의 일대기 정리된 내용이 반복되다 보니 이번 포스팅에서는 책을 읽으면서 감명 깊게 봤던 분들의 스토리를 적어 보고자 합니다.
존 피어폰트 모건은 일인 중앙은행을 설립해서 당대 최대의 기업합병들에 자금을 제공해서 미국을 위험천만한 공황으로부터 구했습니다. 과도한 투기와 주식 물타기 때문에 기업들이 도산하고 은행들이 붕괴하자, 월스트리트는 그에게 희망을 걸었습니다. 공포에 휩싸인 분위기에서도 모건은 침착성을 잃지 않고 자금을 조달해서 최대한 많은 기업을 구제 했습니다.
그는 곤경에 처한 기관들에 대해 최후의 대출자 역할을 담당했는데, 지금은 연방준비제도가 이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모건이 가장 즐겨 사용한 거래 방식은 기업합병이었습니다. 경쟁자들보다 시장 점유율이 높은 기업은 제품 가격을 조절해서 원하는 대로 얼마든지 사업을 할 수 있습니다. 모건은 미국 전화 전신회사, 제너럴 일렉트릭, 풀먼, 인터내셔널 하베스터 등의 수평적 통합에 앞장 섰습니다.
모건 이전이든 이후든 그만큼 미국기업들에 대한 자금 공급을 몸소 구현한 사람이 없었습니다.
윌리엄 밴더빌트는 철도 시스템을 대폭적으로 확장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비윤리적인? 방법도 동원 했습니다. 경쟁관계의 철도회사가 인수 제의를 거절하면 자기 회사의 철도 요금을 내려서 경쟁자를 파산의 궁지로 몰아넣은 다음 헐값에 경쟁회사를 사들였고 이어서 물 탄 주식을 발행해서 수백만 달러의 자금을 일으켰습니다.
혹은 철도회사를 신설할 때 허울뿐인 철도건설 회사를 만들어놓고, 실제 비용의 서너 배에 달하는 금액을 이 철도 건설 회사로 하여금 신설 철도회사에 청구하도록 하는 방법입니다. 이러한 방법으로 수백만 달러의 증권을 발행해서 부풀린 비용을 고스란히 남겼습니다.
막강한 철도 제국을 건설했지만 냉혹한 태도로 세상 사람들로부터 미움을 샀습니다.
'시장을 뒤흔든 100명의 거인들'은 미국 금융의 태동기부터 현재에 이르기 까지 기념비 적인 역할을 했던 100명의 이야기를 담은 책입니다. 켄 피셔라는 유명한 투자자가 쓴 책인 만큼 경제에 관심이 많은 분이라면 읽어보는 것을 추천 합니다.
이 책이 700페이지에 달할 정도로 방대한 양을 자랑하다 보니 개인적으로는 한번에 다 읽는 것보다는 궁금한 인물이 생길 때마다 백과사전처럼 이 책을 찾아보는 식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