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캐피탈 및 사모펀드 투자유치 바이블 - 스타트업 펀딩부터 IPO까지
이명준.조성국.정성욱 지음 / 북포어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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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비상장 기업 투자에 관심이 많습니다. 실제로 올해에는 한 스타트업 회사에 투자를 하기도 했습니다. 제가 비상장 기업 투자를 좋게 보는 이유는 두가지 입니다. 첫번째는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위험성이 큰 만큼 엑시트 했을때 수익이 크다는 것입니다. 둘째는 직장인이나 개인 사업자의 경우 벤처투자 소득공제를 통해 절세 혜택을 보면서 실 투자금 중 일부를 회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시드 머니만 넉넉하다면 3000~5000만 원 이내에서 여기저기 씨앗을 뿌릴 수 있을텐데... 하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물론 비상장 기업 투자의 리스크는 아주 큽니다. 대부분 매출이 없는 회사이기 때문에 내가 투자한 돈 자체가 0원이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감당할 수 있는 금액 내에서 투자해야 한다고 항상 생각하고 있습니다. 


서론이 길었습니다. '벤처캐피탈 및 사모펀드 투자유치 바이블'은 코엔트리인베스트먼트라는 회사 현직에 계신 분들이 쓰신 책입니다. 어떻게 하면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탈이나 사모펀드의 투자를 유치할 수 있을 것인가? 그리고 투자 유치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이러한 내용은 온라인에서는 얻기 어려운 부분이라서 읽는 내내 흥미로웠습니다. 


투자회사에 종사하며 투자여부를 결정하는 사람들을 '투자심사역'이라고 합니다. 심사역은 유망한 회사를 발굴해서 투자유치를 희망하는 회사가 있으면 투자조건을 협의하고 투자를 집행합니다. 최근 투자심사역이라는 직업이 각광받고 있는데 그 이유가 투자 한 건만 잘하면 성과급 수십억원도 받을 수 있는 직종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회사에 post 500억 밸류에 100억원을 투자 했는데 그 회사가 대박이 나서 1조원에 상장되면 투자한 100억은 2000억이 되고 여기서 100억 정도는 심사역이 성과급으로 받을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심사역의 까다로운 평가를 통과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먼저 우리회사에 왜 투자해야 하는지를 설명하는 '투자설명서'가 중요 합니다. 왜 투자를 해야하는지 일목요연하게 핵심내용을 정리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단 몇 가지 포인트로 회사의 사업과 비전을 설명할 수 없다면 자신의 회사와 해당 산업에 대해 정확히 모르는 것이라는 인식도 어느정도 존재 합니다.


다음으로 '리스크 포인트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가 중요 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리스크 지적사항 중 하나는 소송이나 경영권 분쟁 같은 사항입니다. 현재 회사의 업황이 아무리 좋더라도 핵심 특허에 대해 소송이 진행중이라면 소송 결과에 따라 회사는 한순간에 사업을 접어야 할 수도 있습니다. 


한편 회사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너무 적어서 2대주주와 경영권 분쟁이 가능한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2대 주주 등과 주주간 합의서를 체결해서 의결권 일체를 최대주주에게 일임해서 분쟁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면 리스크가 해소될 수 있습니다.


그 외에 향후 3~5개년 사업계획, 엑시트 방안 제시도 중요 합니다. 사업계획은 매출액, 영업이익 같은 구체적인 숫자를 추정해야 합니다. 


벤처캐피탈에서 어떤 과정을 거쳐서 투자가 집행 되는지 알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현직에 계신 분이 쓰신 책이다 보니 '어떻게 하면 투자를 받을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좀 더 와닿았습니다. 또한 실제 인베스트먼트의 투자 사례가 기록되어 있는데 여기 나와 있는 기업들(세븐 브로이, 슈켓)의 행보를 눈여겨 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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