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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론 - 19세 소년이 바라본 코인 세상
김주진 지음, 김예영 그림 / 가나북스 / 2021년 12월
평점 :
'코인론'은 픽션 입니다. 현직 고교생이 쓴 책이라는 점에서 신기하다는 첫인상을 받았습니다. 게다가 요즘은 좀 주춤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꾸준히 코인 투자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코인론이라는 제목도 어떤 학설?을 주장하는 철학적인 느낌이 드는데 실제로 책을 읽고나니 현학적?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작가가 어떤 말을 하고 싶은 것인지 제가 캐치를 못한 책은 상당히 오랜만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블록체인과 코인론의 기초를 공부할 수 있는 파트는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흔히 코인을 채굴한다고 하면 지분증명이 어떻고, 작업증명이 어떻고 등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일상에서 접하기 어려운 개념이다 보니 이해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런 점에서 코인 공부의 기초를 알려 주는 파트는 좋았습니다.
블록체인 시스템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컴퓨터를 이용하여 연산문제를 푸는 과정에 자발적으로 참여함으로써 블록체인 네트워크 상의 거래 내역이나 블록의 유효성을 검사해서 거래내역의 정확성을 증명해야 합니다. 작업증명은 채굴자가 이러한 역할을 주도적으로 합니다. 그래서 작업증명에서는 보상을 얻는 사람들이 독식하는 구조이며 대표적으로 비트코인이 있습니다. 현재 비트코인 채굴자들의 그룹을 보면 비트코인 기준 4월에는 상위 5개의 풀이 70%의 컴퓨터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한편 지분증명은 가지고 있는 지분과 유지한 기간, 이 두가지 함수를 계산한 가중치로 채굴보상을 얻는 과정을 말합니다. 연산문제를 풀어서 보상을 받는 작업 증명과는 달리 지분 증명은 탈 중앙적인 방식으로 밸리데이터에게 블록을 형성하는 권한을 랜덤으로 줍니다. 지분증명에서는 연산 경쟁이 없기 때문에 꼭 좋은 컴퓨터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채굴할 수 있고 코인의 개수가 투표의 권한과 같습니다. 지분증명에서 검증자, 채굴자가 되는 방법은 오직 해당 코인을 스테이킹하는 것입니다.
차트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등장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크게 관심이 없는 분야다 보니 와닿지는 않았습니다. 코인 투자로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이 정말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디파이든 김프매매든 차트매매든 나한테 맞는 것을 찾는다면 그쪽을 파고들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24시간 장이 열리고 일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때문에 차트를 통한 매매는 크게 선호하지 않습니다. 장기적으로 보는 관점에서 디파이 투자에 관심이 많은데 아직까지는 시중에 디파이 관련 책은 없는 것 같습니다.
물론 코인 투자가 워낙 업데이트가 빠르고 트렌드의 변화가 정말 빨라서 책보다는 인터넷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가 훨씬 많은 것 같기는 합니다. 하지만 추구하는 방향성의 차이일뿐 코인론에서 다루는 투자가 맞는 분들에게는 이 방법이 좋을 것 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코인 투자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한번 쯤 읽어볼만 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