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슈퍼앱 전쟁 - 디지털 경제의 판을 흔드는 거대한 시장
고영경 지음 / 페이지2(page2)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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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슈퍼앱들을 소개하는 책입니다. 베트남, 태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을 비롯한 아세안은 10개국 인구 6억 7천만 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는 중국과 인도에 이어 세계 3위의 인구이며 GDP 규모 역시 세계 5위에 해당 합니다. '아세안 슈퍼앱 전쟁'에서는 동남아인들의 일상생활에 밀착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그랩, 고젝, SEA, 라인, VNG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랩은 라이드헤일링 뿐 아니라 음식 배달, 장보기, 결제, 송금, 보험, 퀵서비스, 호텔 예약까지 일상생활에 필요한 여러 기능을 제공합니다. 우리나라의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 카카오택시, 카카오쇼핑을 합쳐놓은 것이라 생각하면 편합니다.


그랩은 새로운 지역에 진출할 때마다 깊숙하게 파고드는 현지화 그 이상을 추구 하였습니다. 바로 하이퍼 로컬리제이션 전략인데 현금 결제, 메시지 및 현지어 번역 서비스, 이동 경로, 트랙킹, 전화 상담, 운전자 직접 대면 등록 등을 제일 처음 도입 하였습니다. 


이러한 전략을 바탕으로 그랩은 말레이시아에서 출발했지만 태국을 비롯한 주변 국가에서도 성공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고젝은 인도네시아에서 오토바이 택시 서비스로 시작 했고 지금은 음식 배달을 해주는 고푸드, 장보기 서비스를 제공하는 고마트, 홈스파 마사지 예약을 도와주는 고마사지 등 무려 20개가 넘는 서비스를 론칭 하였습니다. 


고젝은 사업 확장을 위해 주로 인수합병을 통해 해법을 찾고 있습니다. 더불어 파트너십을 통해 시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2021년에는 이커머스 유니콘 토코페디아와 합병을 하였습니다. 토코페디아는 인도네시아 토종 전자상거래 기업인데 몸집을 불림으로써 주식시장 상장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동남아 시장이 잠재력이 높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회사에 투자를 해야 할지 정보를 얻기는 어렵습니다. 그런 점에서 '아세안 슈퍼앱 전쟁'을 통해 동남아 시장의 현황을 자세히 알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책에 언급된 기업 중 현재 주식 시장에 상장되어 투자할 수 있는 회사는 쇼피(sea그룹) 정도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아세안 슈퍼앱 전쟁'을 읽기 전까지는 동남아의 그랩이나 쇼피 모두 단순 우버나 아마존의 짝퉁, 후발주자 정도로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러나 책을 읽으면서 보니 창업자의 철학이나 기업의 경영 방식에 배울 점이 많았습니다. 앞으로도 고젝, 그랩 등의 기업들의 움직임을 주시해야 겠습니다. 실제 상장이 된다면 투자하고 싶은 마음도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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