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 레볼루션 - 현실과 메타버스를 넘나드는 새로운 경제 생태계의 탄생
성소라.롤프 회퍼.스콧 맥러플린 지음 / 더퀘스트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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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부터 제 자산의 일정 비율을 가상화폐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트레이딩을 통해 대박을 낸 분들도 종종 보이지만 부러우면서도 그렇게 못하는 이유는 전 재산을 투자하기에는 제 믿음이 부족하다고 해야 하나요? 크게 먹지 못하더라도 투자자로써 롱런할 수 있는 방식을 고수하는 제 성격때문인 것 같습니다. 가상화폐 투자를 본격적으로 하면서 관련 서적들을 많이 읽었습니다. 그때 여러 책에서 하나같이 NFT를 다룬 것을 보면서 처음 개념을 알게 되었습니다.


미술 작품부터 시작해서 각종 유형.무형의 자산을 토큰화해 소장 가치와 거래의 편의성을 높여주는 NFT는 블록체인 기술과도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가상화폐를 주제로 한 책에서는 짤막하게 나마 소개를 하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 말그대로 소개 정도지 자세하게 다루는 책은 시중에 하나도 없더라구요.


시대의 흐름?, 트렌드?에 뒤쳐지고 싶지 않아서 NFT를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에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FT 레볼루션'은 NFT의 모든 것을 담고 있는 책입니다. NFT의 정의와 특징부터 어떤 산업에서 구체적으로 쓰이고 있는지를 다루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미술, 음악, 컬렉터블 산업에 쓰이고 있다는 것을 대략적으로는 알고 계시지만 이 책은 각각의 산업에서의 활용도에 대해 여타 서적보다 자세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메타버스와 NFT를 융합하려는 시도가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네이버제트가 개발한 메타퍼스 플랫폼인 제페토는 사용자에게 증강현실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얼굴을 AR, 3D 기술을 이용해 3D 아바타로 만들어 전 세계 다양한 이용자와 소통하고, 여러 장소를 방문해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습니다.


제페토에서 샌드박스와 파트너십을 맺고 NFT 분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제페토 메타버스 내에 샌드박스를 테마로 한 지역이 생기고, 샌드박스에 제페토 세상이라는 곳을 만들어 제페토 플랫폼의 면모를 샌드박스에서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첫 제페토 NFT가 출시되고, 이를 샌드박스 화폐로 구매해 샌드박스 내에서 사용할 수 있게 한다고 합니다. 


카카오 역시 블록체인 인프라를 구축하여 NFT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뛰어 들었습니다. 카카오의 블록체인 계열사 그라운드X는 자체적으로 퍼블릭 블록체인 네트워크인 클레이튼을 개발해 클레이튼 토큰을 발행 했습니다. 수수료가 낮고 처리 속도가 빨라서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될 것으로 기대 됩니다. 


이를 발판 삼아 그라운드X는 크래프터스페이스를 출시 했습니다. 이 서비스는 누구라도 이미지나 동영상 등의 디지털 콘텐츠를 업로드하면, 이를 클레이튼 기반의 NFT 표준인 KIP-17 토큰으로 발행할 수 있게 한 것입니다. 이를 통해 세계 최대 NFT 마켓플레이스인 '오픈시'에서 해당 NFT를 거래할 수도 있습니다. 


NFT의 장점만 언급 했다면 아쉬웠을텐데 'NFT 레볼루션'에서는 NFT의 취약점과 리스크까지 다루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파트가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장.단점을 모두 살펴본 뒤 심사숙고해서 투자자가 판단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NFT 시장을 위협하는 리스크는 환경 문제와 법적 쟁점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오늘날 대부분의 NFT가 이더리움 블록체인에서 주조되는데, NFT가 발행되거나 판매될 때마다 수반되는 과정을 블록체인에 기록하는 과정은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합니다. 


법적 문제들도 중요한 이슈입니다. 아직까지는 NFT가 새로운 기술이자 떠오르는 시장이기 때문에 명확하게 명시되지 않은 법적 규정들이 많은 편입니다. NFT에 대한 소유권은 NFT가 나타내는 창작물과는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특별히 계약서에 명시되어 있지 않은 한 소유권의 이전 후에도 창작물에 대한 저작권은 원작자의 소유로 남게 됩니다. 이런 차이점을 확실히 알지 못한다면 NFT 구매자들은 자신들이 기대한 것과는 전혀 다른 것을 구매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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