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프터 버블 - 근대 자본주의는 연명할 수 있을까
오바타 세키 지음, 신희원 옮김 / 미세기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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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에서 우리 사회가 향하는 버블의 최종 국면이다. 버블이 붕괴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금 버블을 만들어내서 다시 일어서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이전과는 다르다. 이 버블이 붕괴하면 뒤가 없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버블을 다시 만들어낼 자원이 완전히 바닥날 것이기 때문이다. 코로나 위기로 현재의 장기 순환은 만든 중심지인 미국이 패닉에 빠지면서 한계를 넘은 양적 완화가 또 이루어졌다. 금융정책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는 것이다. 다음 위기가 찾아오면 재정 투입은 한계를 넘게 될 것이다. 


'애프터 버블'의 도입 부부터 흥미로운 내용을 다루고 있다. 코로나 위기와 주가 대폭락이 무관하다는 것이다. 계기는 코로나 위기였지만 코로나 자체가 원인은 아니었다. 미국이 이탈리아와 중국을 제치고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를 냈을 때도 주가는 전혀 영향을 받지 않았고, 사망자가 급격히 늘어도 마찬가지였다.


그렇다면 주가 폭락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바로 이미 주식시장이 버블 상태였기 때문이다. '애프터 버블'의 저자 분인 오바타 세키는 버블 다음에 버블이 오고, 버블이 붕괴하면 이를 구제하기 위해 버블이 만들어지는 과정이 계속 반복된다고 한다. 이 책 전반에서 버블이 생겼다가 붕괴하고 다시 버블이 만들어졌던 지난 역사를 다루고 있다. 


가장 흥미로운 내용은 코로나 이후 세계 경제의 향방을 서술한 내용이다. 우선 세계의 지정학적 움직임으로는 미국의 패권 상실을 들 수 있다. 미국은 국제질서의 유지에 대해서 무관심해졌고 틈새를 노리고 중국이 등장했다. 중국은 아프리카 지원을 더욱 강화하여 아시아, 아프리카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것이다.


실물경제도 회복될 것이다. 코로나 위기는 단기적이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평소대로 돌아올 것이고 자산은 금융자본, 실물 자본 모두 손상되지 않았으므로 회복하기 시작하면 속도가 붙을 것이다. 하지만 국제적인 이동은 회복되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항공 수요, 관광산업은 장기적으로 어려움을 겪게될 것이다.


단기적으로는 보복 소비가 터져 나와 수요가 회복되었다는 착각에 빠질 수 있겠지만 그 후로는 침체할 것이다. 한편 코로나로 비즈니스 스타일이 결정적으로 변하면서 리스크나 비용을 줄일 수 있고, 효율이 훨씬 높아지는 인터넷 커뮤니케이션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다. 


결과적으로 해외 출장은 대폭 감소할 것이고, 이 경향은 계속될 것이다.(지금은 해외 출장의 80%가 그냥 지위를 드러낼 뿐이거나, 80%는 인터넷으로 끝낼 수 있는 비효율적인 일이라는 사실을 누구나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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