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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당신이 주식 공부를 시작했으면 좋겠습니다 - 보이지 않는 세상에서 투자하는 법
이효석 지음 / 페이지2(page2) / 2021년 5월
평점 :
유명 유튜브 삼프로tv에 출연한 것으로 유명한 이효석 님의 책이다. 요즘 유튜브에서 경제나 투자 관련 콘텐츠가 정말 많고 덕분에 전국민들의 경제 기본 베이스가 높아지고 있다. '나는 당신이 주식 공부를 시작했으면 좋겠습니다' 역시 투자에 도움이 되는 지식들을 담고 있다. 하지만 생각보다 난이도 있는 개념들도 다루고 있어서(CoE, 맥컬레이 듀레이션 등) 초심자라면 조금 어려울 수도 있다.
채권의 가격은 예금금리가 낮아질수록 비싸진다. 한편 채권을 가지고 있을때 받을 수 있는 원금과 이자를 모두 더한 값보다 더 큰 금액으로 거래되는 채권을 마이너스 금리로 거래되는 채권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왜 채권을 비싼가격에 사는 것일까?
보통 투자의 수단으로 주식, 채권, 부동산 등이 있다. 그런데 투자할 만한 좋은 저장 공간을 더 이상 찾을 수 없는 상황이 되었는데도 돈이 남아 있다면 울며 겨자 먹는 심정으로 마이너스 금리 채권에 투자할 수 밖에 없다. 비슷하게 비트코인의 자산 시가총액이 커지는 것도 저장공간의 부족이라는 관점에서 설명할 수 있다.
통화량이 증가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디플레이션의 악순환을 끊어내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에서 비롯되었다. 하지만 통화량이 증가하면 낮은 금리가 유지되고, 저금리가 지속되면 유니콘과 좀비 기업이 생긴다. 그리고 이 두 그룹도 아이러니하게도 디플레이션을 발생 시킨다. 통화량이 증가하는 과정에서 생긴 부작용이 또다시 디플레이션을 유발하고, 이는 다시 통화량을 늘려야 한다는 논리로 활용될 수 있다.
양적완화를 통해서 통화량을 늘리면 장기금리를 낮게 유지하여 자산 가격 하락을 막을 수 있다. 그런데 낮은 금리가 유지되면 구조조정이 지연되고 이는 수많은 좀비 기업 양산으로 이어진다. 이자를 내지 못해서 진작 망했어야 할 기업인데 금리가 낮으니 어떻게든 이자는 내면서 죽지 않고 버티는 회사가 늘어나는 것이다. 이러한 좀비 기업의 증가는 디플레이션 압력을 키운다.
유니콘 기업도 디플레이션을 만들어 낸다. 쿠팡과 같은 파괴적 혁신 기업은 지배적 사업자가 될 때까지 끊임없이 가격을 낮추는 혁신을 계속한다. 하지만 그 결과 기존의 사업자가 사업을 그만둬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면 이때부터는 나쁜 디플레이션이 시작된다.
Cost of Equity, 자기자본비용은 내가 이 회사에 돈을 묶어두지 않고 다른 곳에 투자하거나 소비를 했다면 얻을 수 있는 효용이 있을 텐데 그것을 포기했기 때문에 생기는 기회비용을 말한다. CoE는 무위험 수익률에 투자 위험 프리미엄만큼을 더해준 값이다.
주식 투자의 기본기를 어느 정도 갖춘 분들이 읽었을때 도움이 될 것 같다. 사실 이제 막 주식을 시작하는 분들이 보기에는 어려울 것 같다. 급변하는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경제 지식을 중무장할 필요가 있다. 이 책이 하나의 양분을 제공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