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 최종합격했습니다 - 베트남 해외취업에 대한 현실적인 이야기
유영준 지음 / 렛츠북 / 2021년 2월
평점 :
절판


살면서 해외 여행을 단 한번도 가지 않은 나로써는 마치 중세 유럽 사람들이 대서양 너머 세상을 궁금해한 것처럼 해외 생활과 문화에 대해 호기심을 가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단순히 몇 주, 몇 달 정도 해외 여행을 하면서 그 나라의 문화를 맛보기한 이야기보다는 몇 년 살면서 그 나라의 사람들과 교류하고 소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좋아한다. 


이 책의 저자 분은 베트남에 취업을 해서 2년 간 실제로 현지에서 일을 했던 경험을 가지고 있다. 나와 나이대도 비슷한 분이셔서 공감 가는 내용도 많았고 베트남의 문화를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좋은 내용이 많았다.


여타의 책들처럼 단순히 베트남의 여행지, 그 나라의 문화를 소개하는 것을 넘어서서 실제 베트남에서 일할때 한국과는 어떻게 다른지? 이런 부분을 자세히 알 수 있었다. 예를 들면 한국에서는 점심 시간에 수면실이 따로 있어서 거기서 자는 경우가 많지만 베트남에서는 바닥에 돗자리나 간단하게 자리를 깔고 구석에 누워있는 광경을 흔히 볼 수 있다. 


그리고 베트남에서는 여직원들이 생얼로 출근한다. 대부분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기 때문에 화장을 하면 매우 불편하기 때문이다. 갑자기 직원이 화장을 예쁘게 하고 왔다면 그날은 약속이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베트남에서는 한국에 비해 이직이 잦은 편이다. 회사 내 분위기가 퇴사를 해도 기쁘게 축하하는 분위기인 것이다. 한국에서는 잦은 이직을 좋게 보지 않는 분위기지만 베트남에서는 1년도 안 되어 이직하는 경우가 많다. 조금이라도 더 월급을 높게 주거나 규모가 큰 회사라면 지체 없이 이직하기도 한다. 


베트남에서 생활하면서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어플이나 커뮤니티 그리고 베트남어를 배울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이 책에 있는 내용을 어느 정도 숙지하고 베트남에 가면 여행을 할때나 직장 생활을 할때나 시행착오를 많이 줄일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그랩 사기라고 나와 있는 것, 공항에 나온 외국인에게 사기를 치는 택시 기사들에 에피소드는 베트남 여행객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꿀팁이다. 


'주관적인 베트남 여자친구' 파트는 저자 분이 베트남인과 교제를 하면서 느꼈던 생각을 정리해 놨는데 저자 분의 경험이기 때문에 일반화할 수는 없겠지만 다소 지루할 수 있는 부분에서 쉬어가는 내용으로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정말 오랜만에 이렇게 단순 흥미를 목적으로 책을 읽은 것 같다. 앞으로는 너무 학술적인 책 외에도 오락 목적의 다양한 분야의 서적을 틈틈이 읽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베트남 취업을 생각하고 있는 분들이라면 당연히 강력 추천이고 그렇지 않더라도 며칠 동안 베트남 여행을 꿈꾸는 분들도 도움을 얻을 수 있는 내용이 꽤나 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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