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바이오 트렌드 2021 - 바이오산업 최전선에서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김병호.우영탁 지음 / 허클베리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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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국내 주식 시장이 분야를 가리지 않고 많이 올랐지만 그 직전 몇 년 전에는 기대를 먹고 사는 바이오 산업이 주목을 받았었다. 임상 2상이 성공했다는 기사가 뜨면 상한가를 치고 임상 3상이 실패했다는 기사가 뜨면 주식이 폭락하는...  뉴스에 따라 일희일비 하는 회사가 많았다. 나도 바이오 산업에 관심이 생겨서 공부를 해보았지만 쉽지 않았다. 내용 자체도 일반인이 이해하기 어려웠지만 무엇보다 믿음?이 없었다고 본다. 과연 이 회사가 진짜 신약을 개발할 수 있는 회사인가? 정말 경영진이 책임감을 가지고 약을 개발하고 있는 것인가? 의구심이 들었다.


k바이오 트렌드 2021은 바이오 산업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들을 위한 알짜배기 정보를 담고 있다. 개별 기업에 대한 분석을 담은 투자 지침서는 아니지만 신약 개발의 과정과 현재 바이오 산업의 이슈들(항암제, 뇌질환 치료, 바이오시밀러 등)을 다루고 있어서 투자자라면 꼭 읽어볼만한 책인 것 같다. 


우리나라에 상장되어 있는 회사들 중 유명한 기업들(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은 바이오시밀러를 만드는 회사이다. 그렇다면 바이오시밀러는 무엇인가? 


바이오시밀러는 바이오의약품의 복제약인데 제네릭에 비해 임상시험 등 신약에 준하는 개발 절차로 인해 시간과 비용이 더 많이 든다. 정리하면 바이오시밀러를 만드는 데 드는 노력은 신약 개발 수준까지는 아니라고 해도 제네릭 제조 과정에 비해 수십 배는 더 든다. 


바이오시밀러의 최대 강점은 고가의 오리지널 의약품 가격의 50~70% 정도이기 때문에 더 많은 환자들이 찾을 수 있게 된다.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얀센의 레미케이션 카피),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온트루잔트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바이오 산업에 지식이 없었던 나는 이 책을 읽고 많은 것을 얻어 간다. 하지만 읽고 나니 국내 바이오주에 투자하기가 더욱 무서워졌다. 왜냐면 신약 개발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고 어떤 회사의 약이 임상 2상에 성공했다는 기사가 나더라도 임상 3상에서 성공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신약 개발을 하는데는 시간도 시간이지만 돈도 천문학적으로 많이 드는데 과연 국내에 그정도 자금력을 쏟아부을 수 있는 기업이 있는지도 의구심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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