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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쇼크 이후 세계의 변화 - 한국은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오오마에 겐이치 지음, 박세정 옮김, 노규성 / 북스타(Bookstar) / 2020년 10월
평점 :
자국 우선주의와 포퓰리즘으로 인한 중우정치가 확산되고 있다.
영국, 러시아, 미국, 중국, 브라질, 멕시코 등 'Me First'를 주창하는 정치인들이 대중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포퓰리즘이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추세에 있다.
현재 유럽연합은 불안정한 상태에 있다.
영국의 eu 탈퇴가 결정되었고 이를 계기로 향후에도 탈퇴를 택하는 eu 회원국들이 추가로 나올 가능성도 있다.
만약 영국이 안정적으로 탈퇴 후에 자리잡는다면 eu 탈퇴를 고려하는 나라가 연이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영국은 '하드 브렉시트'로 인해 하루 만 대가 넘는 트럭이 통과하는 도버해협에서 트럭들을 일일이 검열해야 하는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이 경우 유럽 대륙에서 영국으로 들어가는 데만 족히 2주는 걸린다.
이렇게 되면 채소나 과일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영국의 슈퍼마켓은 텅텅 비게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유럽 대륙과 영국 간에 노동 인력의 이동이 제한되면서 의사나 간호사의 수도 부족하게 될 것이다.
한편 일본은 심각한 저출산과 고령화로 조용한 죽음을 맞이하고 있다.
이대로 가면 일본은 천천히 쇠퇴해 갈 것이 분명하다.
정답은 지방도시나 기업이 직접 해외와 비즈니스 관계를 맺는 것이다.
실제 이탈리아의 도시 국가 모델을 벤치마킹해볼 수 있다.
토스카나, 팔마, 모데나, 카프리코모라고 하는 이탈리아의 지자체는 정부에 의지하지 않고 세계를 상대로 독자적인 비즈니스를 펼치고 있다.
또 다른 모델은 바로 메가리전이다.
미국의 실리콘밸리나 중국의 선전과 같이 국가 단위가 아닌 도시 단위로 세계 각지에서 사람, 자금을 유치해 성공을 거두는 것이다.
한국의 전통적인 성장 전략은 패스트 팔로워였다.
선진국의 성공 사례를 빠르게 모방하는 전략으로 모든 후발 주자들이 공통으로 쓰는 성장 전략이다.
한편 패스트 팔로워 전략이 시효를 다했고 퍼스트 무버로서 움직여야 한다.
퍼스트 무버가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창의적인 선도자로 성공하면 선발 주자로서의 이점을 누릴 수 있다.
한국판 뉴딜의 성공은 퍼스트 무버와 패스트 팔로워가 지속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달려 있다.
먼저 이 책은 오오마에 겐이치라는 일본인이 쓴 책이다.
그래서 일본인의 관점에서 어떻게 코로나 이후의 세계에 일본이 대응해야 하는지를 중점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한편 한국생산성본부 회장인 박세정 님이 원작을 옮기면서 한국의 입장에서 어떻게 코로나 이후의 세계에 대응해야 하는지를 첨가하였고 생각해볼 여지를 남겨주었다.
이 책의 장점을 뽑자면 자기 앞가림 하기 바쁜 현대인이 국제 정세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자세히 알기 어려운데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세계 정치적 이슈를 정리해 주었다는 것이다.
홍콩 문제, 미.중 패권 다툼, 브렉시트, 불안정한 중동 정세 등 현 세계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를 공부해볼 수 있었다.
단점을 뽑자면 코로나 이후 세계가 어떻게 변했고 '일본과 한국이 이러이러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라는 명제를 제시해 주기는 하지만 구체적인 방법론을 제시하지는 못하고 있다.
그 부분은 좀 아쉽다.
물론 구체적인 방법론을 제시하는 것은 정치인들의 역할일지도 모른다.
그냥 한 사람의 독자로써 '용두사미'의 느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