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본주의의 역사
앨런 그린스펀.에이드리언 울드리지 지음, 김태훈 옮김, 장경덕 감수 / 세종(세종서적)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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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자본주의'는 어떻게 태동 했으며 어떠한 변천사를 거쳐 지금에 이르렀는가?

심도있게 고찰할 수 있었던 책


이 책의 저자가 예전 세계 경제 위기를 극복했던 전 연준의 의장 '앨런 그린스펀'이라는 것도 읽어볼 이유를 제공하기에 충분하다.


최근에 읽었던 경제 관련 서적 중에 가장 오랜 시간이 걸렸고, 생각할 부분도 많았던 책이다.

솔직히 '경제'관련 서적을 평상시에 잘 안 읽어온 사람이라면 '미국 자본주의의 역사' 이 책을 읽는데 매우 힘이 들었을 것 같다.

그 정도로 깊이 있는 내용이 많고, 하나 하나 생각해볼 여지가 많은 책이다.


나도 '미국의 역사'는 독립 전쟁, 남북 전쟁 등 굵직 굵직한 사건밖에 알지 못하는데 그러다보니 책을 읽으면서 애를 많이 먹었다.

등장하는 인물이 많고, '혁신'과 '창조'과 가득 찼던 미국 사회이다보니 '기념비적인 사건'도 굉장히 많았다.

 그러다보니 내 것으로 온전히 소화하면서 읽는데 시간을 많이 쓸 수 밖에 없었다. 


'미국 자본주의의 역사'는 '미국 역사책'의 느낌에 경제사를 덧붙히다보니 신선한 느낌을 준다.

'독립 전쟁'이나 '남북 전쟁', '뉴딜 정책'등에 관해 이면에 담긴 사회상, 사람들의 경제 활동 등 초점을 맞추는 부분이 다르다.


예를 들면 '남북 전쟁'에 대해 다룰때 세계사 시간에는 '노예 제도'의 해방을 둘러 싸고, 북부와 남부 사이에 일어난 전쟁이며 북부가 승리했다 정도로만 배웠지만 이 책에서는 당시 북부와 남부의 시대 상황을 상세하게 다루고 있다.


가령, 북부는 금융, 기술, 인적 자본 등에 투자를 많이 했지만 남부는 농업 사회 기반이었으며 '목화'를 정제하는 신기술의 발달로 '노예 제도'가 필연적으로 상생할 수 밖에 없었다.

경제적으로는 북부가 남부보다 앞섰지만 군사력으로는 그렇지 않았고, 그 결과 전쟁 후에 북부, 남부 모두 큰 타격을 입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의 장점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은 여타 미국의 경제사를 다루는 책들과의 '차별성'을 꼽고 싶다.


일반적으로 미국의 경제를 다루는 책은 이미 어느정도 완성된 미국, 그러니까 세계 2차 대전이 끝나고, 브레튼우즈 협정부터 시작해서 금본위제 폐지 등을 중점적으로 다루는 것들이 많다.


반면 이 책은 영국의 식민지로 시작해서 점점 영토를 넓혀 나가는 미국, 그리고 유럽의 주요 국가들에게 아메리카 대륙을 매입하면서 지금의 영토에 이르게 되는 상황을 자세히 다루고 있다.


그러다보니 농업 위주의 사회, 제조업이 그다지 발달하지 않았던 미국이 어떻게 지금에 이르게 되었는지 소상하게 알 수 있다.


'미국의 역사'와 '미국 자본주의의 발달'을 함께 공부하고 싶은 독자라면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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